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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차파쿠아의 추모다리를 아시나요

글쓴이 : 훈이네 날짜 : 2014-05-25 (일) 06:42:47


 

 


 


뉴욕주 차파쿠아(Chappaqua)라고 들어보셨나요?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약 60km 올라가면 나오는 작은 타운입니다. 작지만 뉴요커들에겐 잘 알려진 도시인데요. 일단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학군이기도 하구요. 유명인사들이 많은 사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가장 유명한 인사는 역시 클린턴 부부를 들어야겠지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곳에 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9년부터입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뉴욕 할렘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든 부인 힐러리 여사는 이곳에 거주하며 뉴욕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약했지요. 국무장관이 된 것은 오바마 정부이후이구요.


 


 

 


 


 

차파쿠아는 한국으로 치면 군(郡) 정도의 개념인 카운티(웨스트체스터)의 북쪽에 있구요. 전통적으로 유명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타운은 스카스데일(Scarsdale)입니다. 이곳은 뉴욕시에서 2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전통적인 부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에서도 가장 비싼 부동산세금을 내는 유명한 동네입니다.


 

들리기로는 클린턴 부부가 처음에 이곳에 자리잡으려하다가 유명인사가 들어오면 기자들도 많이 오고 프라이버시가 방해된다는 오래된 동네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더 북쪽으로 올라가야 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한국과는 사뭇 다른 정서(情緖) 아닌가요? 만약 한국이었다면 비교적 인기있는 전직 대통령인만큼 덕분에 집값이 올라갈 거라고 쌍수(雙手)로 환영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튼 차파쿠아도 꽤나 좋은 동네인 것은 확실합니다. 리차드 기어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살구요. 어딜 가나 풍성한 숲을 자랑하는 뉴욕주이지만 특히나 차파쿠아는 울창한 숲속에 마을이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오늘 차파쿠아 얘기를 꺼내게 된 것은 한국의 현충일과 같은 메모리얼 데이(전몰장병추모일)에 특별한 명명식이 열리기때문입니다. 26일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지난 2006년 아프간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고 최규혁하사(당시 34세)를 기리는 추모다리가 뉴욕주 최초로 탄생한다는 소식에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다리는 차파쿠아 역과 쏘밀리버 파크웨이 사이에 놓인 것으로 본래 ‘루트120 브리지’였으나 메모리얼 데이를 기해 ‘최규혁 추모 다리(Kyu Hyuk Chay Memorial Bridge)’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이날 명명식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가 주민의 일원으로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는군요.


 

최 하사 추모다리가 조성된 것은 2012년 로버트 캐스텔리 전 뉴욕주하원의원의 제안에서 비롯됐습니다. 베트남참전용사이기도 한 캐스텔리 전 의원은 이 곳 출신인 최규혁 하사가 아프간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타운의 타운 입구 다리에 최하사를 추모하는 이름을 달자고 발의(發議)했습니다. 브리지 개명 법안은 주의회를 통과한 후 그해 7월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하면서 확정됐습니다.


 


 

로버트 캐스텔리 전 의원은 “개명 법안이 통과된 지 2년 만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어 명명식이 열리게 돼 감개무량(感慨無量)하다”면서 “고인을 추모하는 다리를 통해 조국을 위한 희생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120번도로에서 타운으로 연결되는 이 다리는 최 하사의 부모가 운영했던 ‘뉴캐슬 드라이클리너’와 최 하사의 이름이 새겨진 차파쿠아 역사 앞 참전용사 기념비 사이에 있습니다. 이 기념비도 최 하사의 전사를 계기로 이듬해 메모리얼 데이에 건립된 것이더군요.


 


 

 


 


 

약 2m 크기의 화강암에 독수리상이 세워진 기념비엔 이 지역 출신으로 1,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에 참전한 전몰 용사들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고 최규혁하사는 1차대전에서 전사한 두명의 참전용사 아래 이름(Kyu Hyuk Chauy)이 별도로 새겨졌습니다. 전장의 명칭 대신 ‘항구적 자유 작전(Operation Enduring Freedom)이라고 표기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시 건립 기념식에 참석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최 하사를 애도(哀悼)하며 그의 헌신에 감사하는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1999년부터 차파쿠아에 거주하고 있는 클린턴 부부는 고인의 가족에 대해서도 따뜻한 관심을 기울였다는 후문(後聞)입니다.


 

동갑내기 부인과 5살된 아들, 10개월 된 딸을 하늘로 떠난 최하사는 초대 웨스트체스터한인회장을 지낸 최상수씨의 두 아들중 장남이었습니다.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7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뉴욕시명문 브롱스 과학고와 올바니 뉴욕주립대를 거쳐, 브루클린 법대대학원를 다녔습니다.


 


 

 


 


 

군전문 법조인을 희망한 그는 2001년 미 육군에 입대했지요. 2003년 이라크로 파병되어 만 1년 동안 대테러작전 수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래그의 1대 제3공수 특수부대에서 복무했습니다.


 

아랍어가 특기였던 최 하사는 2006년 8월 아랍어 암호(暗號) 해독관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고 탈레반 저항이 심한 우르즈간 지역에서 작전 수행 중 저항세력이 길거리에 매설한 폭발물이 터져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타운에서 만난 한 미국 할머니는 “최하사가 고등학교 때 부모가 일하는 세탁소에 나와 일을 돕곤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정말 늠름하고 훌륭한 젊은이였는데 어린 자녀들을 두고간게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회고(懷古)했습니다.


 


 

    


 


 

세탁소를 방문했더니 최하사 부모님은 2년전 다른 분에게 가게를 넘겼다고 하더군요. 새로 인수한 최정순 씨는 “최하사 부모님도 이곳 주민들에게 신망(信望)받는 분들이에요. 큰 비극을 겪었지만 지역사회와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지요. 한인젊은이를 기리는 다리가 마을 입구에 만들어져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최규혁 메모리얼 브리지’는 기념식을 앞두고 추모 리본으로 장식돼 있었습니다. 최상수 회장님과 나중에 전화통화를 할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방문하는줄 알았다면 나가서 안내도 할 걸 그랬다”고 아쉬워 하시더군요.


 

“많은 분들이 잊지 않고 아들을 기억해주는 것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올 메모리얼 데이는 영원히 잊지 못할 날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理쒓꼍 2014-05-27 (화) 07:55:49
怨좉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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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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