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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코리안… 공생을 위한 수많은 시도 속에서 한층 더 성숙한 지역 문화를 이끌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많지 않은 관심과 보수적 사회 시스템 속에서 소멸을 걱정한다. 그리고 함께 하는 글로벌 시민들….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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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족치자’ 日우익, 전국첫 동시다발시위 예고

글쓴이 : 김응주 날짜 : 2012-09-22 (토) 14:20:17

독도 문제 등으로 서먹해진 한일 정상이 APEC에서 나눈 대화 시간은 선 채로 5분이었다. 폐막후 행사장을 나서는 이 대통령에게 노다 총리가 말을 걸었다. 청와대 대변인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극적인 ‘깜짝’ 회담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8일 공식 만찬에서 한일 외교 장관이 “대국적 견지에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고, 일측 제안으로 회동하여 “양국 간 상황을 가급적 조기에 진정시키기 위해 상호 냉정히 대응해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FNN계의 뉴스는 당초 일본은 영유권 분쟁 중인 한국과 중국과는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잠시 선 채로 이야기할 수 있는 비공식적 기회가 있다면 일본의 입장을 재차 전하겠다고 밝혔다.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는 끝날 때까지 정상회담을 도모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중국 측의 거부로 실현되지 않았고, 일본 측은 후진타오 주석이 중국 국민에게 노다 총리와 웃는 얼굴로 악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중국 정상과의 대화는 선 채로 15분 정도. 중국의 신화사(親華社) 통신에 의하면 이때 후진타오 주석이 노다 총리에게 “일중 관계가 긴박해지고 있다”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 하지만 이 기사는 20분 후에 삭제되었다. 반일 국민과 여론을 자제시키려는 중국 측의 배려라는 추측이 나왔다.

 

왼쪽은 중일 정상 회담이 성사되지 않는 것에 대한 일본 외교의 분석을 설명하는 장면이다. ‘웃는 얼굴로 악수를 교환하는 모습을 중국 국민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까’ 라는 자막이 달려 있다. 오른쪽 사진은 중일 정상이 선 채로 나눈 대화에 대한 신화사 통신의 기사를 설명하는 장면이다. 후진타오 주석이 노다 총리에게 ‘중일 관계가 긴박해지고 있다’고 전했지만 약 20분 후 기사는 삭제되었다고 써 있다. <FNN계 뉴스 보도 촬영>

 

▲ JNN계의 뉴스 보도는 상반한 분위기의 중일 정상과 한중 정상의 모습을 담았다. 왼쪽 사진은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후진타오 주석. 오른쪽 사진은 함박 웃음으로 부둥켜 앉은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 노다 총리의 처한 상황을 잘 설명하는 장면이다. <JNN계 뉴스 촬영>

노다 총리는 이 대통령과의 접촉에 대해 “눈이 마주친 순간 자연발생적으로 악수했지만, 말을 교환하지는 않았다, 이 대통령과는 돌아갈 무렵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 채로 이야기했다, 북한 문제도 있으므로 대국관(大局観)의 입장에서 양국간의 관계를 구축해가자는 말을 했다”고 함축했다. 일본이 전하기로 한 자신들의 입장 확인은 거론되지 않았다.

 

▲ 노다 총리와 이명박 대통령의 접촉 장면. 오른쪽은 알파벳 순으로 바로 옆에 앉게 된 노다 총리와 이 대통령이 눈이 마주치자 다소 서먹한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는 장면.<FNN계 뉴스 촬영>. 왼쪽은 회의가 끝나고 선채로 대화를 나누는 한일의 두 정상.<NHK계의 뉴스 촬영>

 

▲ 뉴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노다 총리. ‘이 명박 대통령과는 돌아갈 때쯤이었습니다만(오른쪽 사진),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 채로 이야기했습니다(왼쪽 사진)’고 밝히고 있다. <JNN계 뉴스 촬영>


▲ 뉴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노다 총리. ‘(북한 문제도 있으므로) 대국관의 입장에서 양국간의 관계를 구축하자(오른쪽 사진),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왼쪽 사진)’고 밝히고 있다. <JNN계 뉴스 촬영>

이 후 외교 회동에서 “사태 진정화를 위해 가능한 한 냉정하게 대응하자”는 의견 교환 내용이 아사히 신문을 통해 공개되었다. 이번 한일, 중일 간의 짧은 대화는 우선 국민 감정과 여론의 악화를 막자는 의지를 확인하는 장이 된 셈이다. 중국 측도 최근 반중(反中) 데모를 자제할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또다시 일본 우익 시민들의 한국에 대한 집단 행동이 예고되었다. 그것도 전국 동시다발이라는 사상 초유의 형태로 규모 또한 최대가 될 전망이다. 물론 정부 등에서의 구체적 대응 방침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근자에 벌어진 재일 코리안과 폭력 사고를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집단 행동은 ‘9 23 전국일제 일한국교단절 국민대행진’으로 명기되었다. 공고는 우익 시민단체의 홈페이지나 유투브, 개인의 블로그나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서다. 최종적으로는 토쿄(東京), 삿뽀로(札幌), 나고야(名古屋), 오사카(大阪), 텐진(天神) 전국의 주요 5도시에서 낮부터 저녁까지 열릴 것으로 추정된다.

 

주최는 우익 시민단체의 연합 세력인 ‘일한단교공투위원회(日韓断交共闘委員会)’. 중심 세력은 최근에 테러리즘을 인정하는 단체로 평가된 일본 최대 우익시민단체 ‘자이톡카이(在特会, 재일 특권을 인정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의 일어 약칭)’이다. 이쯤 되면 국가적 관리가 필요한 레벨인데 제재의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들은 선전 문구부터 노골적이고 과격했다. ‘자이톡카이’의 홈페이지에서는 국교를 단절하자면서 “극동의 악성 종양 한국을 족치자!”, “재일 한국인을 착불로 송환하라”고 명기했다. 특히 칸사이 지역 공고에서는 “한국이 이상하게 반응하는 ‘욱일기’ 대환영입니다”고 자극했다. 진짜 그들의 저의는 무엇일까? “위험물과 쓸데없는 겉치장 품은 금지합니다(벽돌도 위험물이므로 금지합니다)”는 문구도 눈에 띈다.

도쿄 지역 공고에서는 “펩시 매트 바퀴벌레 깃발(그들이 개조한 태극기, 음양의 태극은 펩시콜라 마크, 사괘는 바퀴벌레로 그려져 있다) 환영!”이라 하였다. 이렇게 모독한 태극기조차 그들의 조소 속에서 밟히고 찢겨질 것이다. 아니, 밟으려고 벌레로 그렸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날씨도 상관 없는 듯 했다. 비가 와도 결행한다고 했다.

 

그 외 일본 국민을 자극하려는 화상이 게재되어 있다. “인내 종료 선언”이라는 전단지도 제작되었다. 텐진 지역 공고에서는 저번 기사에서도 소개했던 일본 우익 시민의 다크호스 ‘사쿠라이마코토(桜井誠, 자이톡카이 회장)’의 참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 왼쪽은 ‘인내 종료 선언이라는 제목의 전단지, 홋카이도, 칸사이 대회 공고에 사용되고 있다. 오른쪽은 칸사이 대회 공고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녀상 말뚝테러 사진. <사진=자이톡카이 홈페이지 촬영>

 

▲ 도쿄 대회 공고에서 선동 자료로 쓰이고 있는 한국 보도 사진. <사진=자이톡카이 홈페이지 촬영>

 

▲ 왼쪽은 도쿄 대회를 공고한 선동 자료. 오른쪽은 칸사이 대회 공고에 올린 두동강 난 ‘바퀴벌레 태극기’.‘일한 단교’라고 써 있다. <사진=자이톡카이 홈페이지 촬영>

칼럼이 사태의 심각성만 강조한 셈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이 글의 의도는 무엇보다 우려되는 상황을 미연에 알고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함이다. 외교 회동에서는 냉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확실한 행동을 보여야 하며 언젠간 그들을 방치하고 키운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재일코리안, 유학생, 여행자 등은 같이 흥분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만약의 사태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를 돌아보면 집회 후 한국 공관이나 코리안 집주지, 상점가를 중심으로 과열된 우익 시민의 난입이 예상된다. 하루 종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1923년 관동대지진 때 일어난 조선인 대량 학살은,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 조선인이 방화하고 우물에 독을 넣고 있다”는 작은 소문이 원인이었다. 당시와는 다르지만 그들은 우리를 ‘악성 종양’이나 ‘바퀴벌레’로 매도하며 흉포함을 정당화시키려 한다. 이를 주지하고 가깝게는 스스로의 안전 대책에 고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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