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전문필진 l 사진필진 l 열린기자 l Kor-Eng    
 
뉴욕필진
·Obi Lee's NYHOTPOINT (89)
·강우성의 오!필승코리아 (39)
·김경락의 한반도중립화 (14)
·김기화의 Shall we dance (16)
·김성아의 NY 다이어리 (16)
·김은주의 마음의 편지 (45)
·김치김의 그림이 있는 풍경 (107)
·등촌의 사랑방이야기 (173)
·로창현의 뉴욕 편지 (419)
·마라토너 에반엄마 (5)
·백영현의 아리랑별곡 (26)
·부산갈매기 뉴욕을 날다 (9)
·서영민의 재미있는인류학 (42)
·신기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17)
·신재영의 쓴소리 단소리 (13)
·안치용의 시크릿오브코리아 (38)
·앤드류 임의 뒷골목 뉴욕 (33)
·제이V.배의 코리안데이 (22)
·조성모의 Along the Road (23)
·차주범의 ‘We are America (36)
·최윤희의 미국속의 한국인 (15)
·폴김의 한민족 참역사 (35)
·한동신의 사람이 있었네 (37)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208)
·훈이네의 미국살이 (108)
·韓泰格의 架橋세상 (96)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정신세계수행자, IT전문가, 영화감독, 연극배우, 라디오방송기자 등 다양한 인생 여정을 거쳐 현재 뉴욕에서 옐로캡을 운전하고 있다. 뉴욕시내 곳곳을 누비며 뉴요커들의 삶을 지척에서 바라본다.

총 게시물 208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미국 트럭커의 성지 IOWA 80

세계에서 가장 큰 트럭스탑
글쓴이 : 황길재 날짜 : 2018-10-22 (월) 06:43:25


1005-15.jpg

 

미국 트럭커의 성지인 iowa 80에 왔다. 아이오와 주 80번 도로상에 있어 붙은 이름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트럭스탑이라고 주장한다. 처음 생겼을 당시에는 분명 그랬을 것이다. 지금은 주차장 크기만 비교하면 비슷한 규모의 트럭스탑이 몇 개 있다. 부대시설의 규모와 내용을 따지면 단연 독보적이다. 예전부터 이곳의 명성은 들었지만 오늘 처음 왔다.


1005 트럭박물관.jpg

1005 트럭성지.jpg

 

네이슨과 수련 기간 중에 지나친 적은 있다. 당시 시간이 맞지 않아 들르지는 못 했다. 네이슨은 iowa 80이 너무 복잡해 주유 한 번 하려면 한 시간도 더 걸린다며 꺼려했다.

 

내가 들른 시간은 오전 늦은 시간이었다. 그다지 붐비지 않았다. 크롬샵에는 실물 트럭이 세 대나 전시돼 있었다. 트럭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꿈의 공간이다. 치과, 극장, 푸드코트, 식당, 편의점, 예배실, 샤워실, 화장실, 미용실, 카이로프락틱 등 온갖 편의 시설로 가득했다. 규모가 작은 쇼핑몰 수준이다.


1005-1.jpg

1005-5.jpg

1005-8.jpg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마침 점심 뷔페가 막 차려졌다. 커피 한 잔 시키고 뷔페를 먹었다. 그간 섭취가 부족했던 야채를 많이 먹었다. 음식이 신선해서 좋았다. 세금 포함 15달러였다. 커피 값은 따로 받지 않았다.

 

옆에 위치한 트럭 박물관에 갔다. 입이 벌어졌다. 규모에 놀라고, 관리 상태에 놀랐다. 내가 첫 손님인지 혼자서 넓은 전시장을 구경했다. 여직원 두 명이서 밀대로 바닥을 밀고 있었다. 입장료는 없고 도네이션을 받았다.


1005-3.jpg

1005-7.jpg

1920년대에 이미 전기 트럭이 있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자동차의 역사에서 내연엔진 보다 전기 차량이 먼저 나왔다는 것은 알았지만 트럭도 그런 줄 몰랐다. 갑자기 트럭의 역사에 대한 책을 쓰고 싶어졌다. 제대로 보자면 하루 온종일도 부족할 듯 싶다.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대충 둘러봤다. 청소하는 여직원도 트럭 덕후인지 둘이서 주고 받는 대화 내용이 범상치 않았다.

 

트럭커가 아니더라도 iowa 80은 관광 삼아 들러볼 만 하다. 다음에도 기회 있으면 와야지.


1005-9.jpg

1005-12.jpg

1005-17.jpg

 

iowa 80에서 1시간 30분 가량 시간을 보냈다. 갈 길이 멀다. 아이오와 주가 생각보다 크다. 오늘은 종일 흐리고 안개비가 내린다.


1005-21.jpg

1005-19.jpg

 

네브라스카 주에 들어왔다. 해가 졌다. 이쯤 오면 트럭스탑에 가도 자리가 있겠지만 트럭전용 휴게소에서 쉬기로 했다. 여느 트럭 파킹장과 달리 규모도 크고 화장실 시설도 제대로 갖췄다.

 

남은 거리는 197마일. 4시간 거리다. 오후 7시 약속이니 1시간 먼저 간다고 치고 오후 2시쯤 출발하면 된다. 아예 정오쯤 출발해 중간에 트럭스탑에서 샤워도 하고 쉬다가 갈 생각이다.

 

 

 

1005-23.jpg

 

 

다시 동남쪽으로

      

 

      

솔로 시작한 이후 서쪽으로 가장 멀리 왔다. 록키 산맥을 넘을까 했지만 여기서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휴게소에서 밤을 보낸 뒤 20여 마일 거리의 Sapp Bros 트럭스탑으로 향했다. 어제 주유를 페루의 Sapp Bros에서 해서 샤워 포인트가 1회 있다. 주차장은 넓지 않았지만 낮이라 자리는 많았다. 길 건너편이 월마트였다. 몰에는 차이니즈 뷔페 식당도 있다. 아주 바람직한 로케이션이다. 샤워 후 월마트에서 식량을 보충했다. 30달러면 일주일 치 먹거리를 마련한다. 어제 iowa80에서 뷔페는 먹었으니 오늘은 생략.

 

2시에 리퍼 연료 채우고 배달처로 출발했다. 월마트는 약속시간 1시간 이상 미리 가면 안 된다. 7시 약속인데 도착하니 530분이다. 체크인에는 문제 없었다. 월마트 닥킹은 쉬운 편인데 오늘은 좀 까다로웠다. 왼쪽 닥에 트레일러를 떼어 놓은 트럭이 앞으로 나와 있다. 앞쪽으로는 어떤 트럭이 주차한 상태라 회전반경이 제한됐다. 닥킹에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100618 다시동남쪽으로.jpg

 

이미 미주리와 미시시피로 가는 화물이 예약된 상태다. 트레일러는 깨끗했지만 다음 발송처는 세척 영수증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 근처 트럭 세차장은 주말에는 문을 닫았다. 가는 길에 24시간 문을 여는 곳이 있었다. 그곳에 들러 트레일러 세척을 했다. 씻어낼 것이 워낙 없던터라 서비스로 래디애이터 그릴에 붙은 벌레를 물로 떼어내 주었다. 앞과 옆 유리도 물로 씻어줬다.

 

발송처에 도착하니 화물 준비가 안 됐다. 가져간 트레일러만 내려놓고 밥테일로 나와 근처 트럭스탑에 갔다. Pump & Pantry라는 곳인데 밤늦은 시간에도 주차할 곳이 있었다. 대형 프렌차이즈 트럭스탑이 아닌 로컬 트럭스탑은 덜 번잡해서 좋다.

 

        

 

기다림의 연속

  

 

연락은 금방 오지 않았다. 다음날 오전에도 연락은 없었다. 교대 근무자가 또 잊어 버리고 퇴근했나 싶어 정오 경 발송처로 갔다.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했다. 트럭스탑으로 돌아왔다. 오후 5시에 전화를 걸었다. 역시 준비가 안 됐다는 답변을 들었다. 더 늦어지면 내일 배달 약속 시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종일 비가 내렸다. 트럭에서 눕거나 앉아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끓이거나 절친 P와 전화통화를 하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침대부터 정리하라. (Make your bed) 실용서인 줄 알았는데 동기부여서다. 윌러엄 맥레이븐이라는 미해군 사령관 출신 저자가 모교 졸업식 축사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내용이 짧아서 금방 읽는다. 축사 연설은 유투브에서 1억회 넘게 재생됐다. 사소한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가 이 책의 주제다. 내가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이 책을 읽었다면 네이비 실 훈련과정에 지원했을 것 같다. 육체와 정신을 극한까지 몰고가는 체험을 해보고 싶다. (상명하복 군대문화는 내 체질은 아니지만)

 

오후 7시 가까워져서야 화물이 준비됐다고 연락왔다. 서류가 복잡해 정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6시간 정도 거리니까 약속 시간내 도착은 문제 없다.

 

밤새 달렸다. 시간 여유가 있어 미주리 주에 들어선 후 휴게소에서 1시간 반 가량 쉬었다. 목적지가 가까워지자 비가 거세졌다. 홍수 경보 메시지가 들어왔다. 보통 이 정도로 내리면 도로를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나는 원칙주의자가 아니다. 속도만 조금 늦춘 상태로 계속 달렸다. 다행히 목적지 몇 마일 거리를 남겨두고 비가 약해졌다. 짙은 구름대를 벗어났다. 닥킹하는 동안 이 정도로 쏟아졌으면 곤란했을 것이다.

 

323번 닥. 어둡고 양쪽에 트럭이 있는 공간이다. 30분은 소요한 것 같다. 어쨌든 최종결과는 깔끔하게 해냈다. 사무실에서 체크인하고 돌아와 전화연락을 기다리며 잤다. 4시간 정도 남았으니 짐 내리고 최대한 가다가 10시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기대는 어긋났다. 운전 가능 시간을 넘기도록 연락은 오지 않았다. 서류를 받았을 때는 나는 이미 6시간이나 휴식을 취한 뒤였다. 4시간만 더 채우면 된다. 월마트 바로 밖에 Sapp Bros 트럭스탑 주차장이 있었다. 공간은 넓고 한산했다. 여기서 저녁까지 쉬기로 했다. 10시간 운전거리다. 오전 7시 약속이라 미리 출발해봐야 도움이 안 된다. 배달처에서 화물을 일찍 받아주더라도 새벽 시간에 주차할 곳 찾기가 쉽지 않다. 배달을 마치면 업무시간이 거의 끝날 것이다. 한두 시간 정도 여유를 남겨둬야 주차 가능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100718 기다림의연속.jpg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gj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발행인 : 洪性仁 l편집인 : 盧昌賢 l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USA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