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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수행자, IT전문가, 영화감독, 연극배우, 라디오방송기자 등 다양한 인생 여정을 거쳐 현재 뉴욕에서 옐로캡을 운전하고 있다. 뉴욕시내 곳곳을 누비며 뉴요커들의 삶을 지척에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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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타로점 쳤더니..

천기누설
글쓴이 : 황길재 날짜 : 2020-02-01 (토) 18:16:51

 

사소한 국가 중대사 같은 것은 보는데, 하도 타임라인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도배라 무엇인가 하고 봤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해석은 각자 알아서...

 


0131 천기누설.jpg
왼쪽부터 1. 이번 독감의 실체는? 2. 앞으로 진행은 어떻게? 3.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급할수록 여유를

 

 

새벽 1, 10시간 휴식이 끝나기를 기다려 출발했다. 오늘 스프링필드 본사까지 길이 멀다. 600마일이 조금 넘으니까 불가능한 거리는 아니다. 다른 없이 운전만 하고 얘기다.

 

먼저 트레일러 내부 물청소(washout) 해야 한다. 도살장에서 나온 돼지고기를 실었기에 바닥에 피가 흘렀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매번 다음 화물을 위해 물청소를 하는 기본이다. 주변에 트럭 세차장이 없거나, 공휴일이나 심야에 문을 닫는 어쩔 없는 상황에는 빗자루로 직접 청소하기도 한다. 프라임 리퍼는 대부분 식품 운송이어서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이번 화물은 드랍 훅이다. 발송처에 도착하면 가져간 트레일러는 그쪽에서 원하는 위치에 내려놓고, 가져갈 트레일러를 연결해서 나오면 된다. 회사에서 지정한 트럭스탑에 들러 주유도 해야 한다. 그리고는 본사로 직행이 오늘 일정이다. 모든 작업에 시간이 든다. 신속하고 능률적으로 마쳐야 한다. 그러면 오늘 오후에는 본사에 도착할 것이다.


사본 -010120 새해첫날.jpg

 

사람 일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날이 따뜻해 쌓이지는 않는다. 와이퍼를 작동해야 하니 최고 시속이 57마일 이하로 떨어졌다. 회사 트럭은 안전을 이유로 최고 시속 62마일로 제한을 걸어 놨다. 거기다 와이퍼를 사용하면 크루즈가 작동하지 않는다. 가속 페달은 아무리 밟아도 57마일이 최고다. 빗길에서는 천천히 달리라는 뜻이다.

 

오늘 본사 도착은 60마일 이상으로 달린다고 가정했을 얘기다. 어쨌든 최선을 다해보자.

 

그다음 복병은 졸음이었다. 그저께인 2, 종일 하차를 기다리느라 낮에 충분히 쉬지 못했다. 상태에서 어제인 3, 새벽 1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운전했다. 오늘도 새벽부터 밤샘 운전이다. 피곤하다.

 

전방 센서가 가려졌다는 오류가 뜬다. 내리는 눈이 전방 레이더 센서에 쌓인 모양이다. 이러면 액티브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기에 크루즈 기능이 해제된다. 얼마간 달리면 센서가 정상 작동하기도 했다. 그러기를 번을 반복했다. 오늘 본사까지 가기는 힘들겠다.

 

고속도로 램프에 세우고 30분을 잤다. 그걸로도 부족해 30분을 잤다. 다시 출발했지만, 피곤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 오전 8, 휴게소에 주차하고 메시지를 보냈다. 도착 예정 시간 12. 피곤하고 졸려서 자야겠음. 원래 약속은 10시다. 브라이언에게서 답신이 왔다. 10/4. (텐포는 OK 알아들었다는 뜻으로 쓰는 업계의 은어다) 약속은 12시로 변경됐다.

 

프라임은 안전을 중요하게 여긴다. 날씨가 좋을 때나 상태가 나쁠 운행을 강요하지 않는다. 안전하지 않다 싶으면 트럭을 세울 결정권을 드라이버에게 준다. 대신 연락은 반드시 해줘야 한다. 일정 조정 고객사와 소통을 위해서다.

 

지금껏 일하면서 졸리다는 이유로 약속을 변경한 것은 처음이다. 화물은 원래 어제부터 준비돼 있었다. 픽업 날짜도 어제였다. 드랍 훅은 라이브 로드만큼 픽업 시간에 엄격하지 않다. 배달만 제때 하면 언제 가져가도 상관없다. 그렇기에 오늘도 마음 편하게 시간을 미룰 있었다.

 

90분을 자고 나니 회복했다. 센서도 처음 출발 잠깐 오류를 내더니 이후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역시 쉬고 가라는 계시였나보다. 덕에 나는 사고를 피할 있었는지도 모른다.

 

발송처 도착 화물 픽업, 트럭스탑에서 주유 다음 과정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본사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설리번(Sullivan, MO) 플라잉 제이에 주차했다. 결론적으로는 처음부터 서너 시간 자고 출발했더라면 본사까지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서두른다고 빨리 가는 아니었다.

 

새해 시작하고 나흘 만에 머리를 감았다. 이틀은 배달처에 묶였고 하루는 운행하느라 바빴다. 오늘은 시간을 들여 샤워했다. 상쾌하다. 잠시 12 30분에 출발이다. 사흘 연속 운전이다. 다행인 것은 본사까지 3시간 가면 된다.

 

 

느린

 

 

최근 중부 지방에서 다닌다. 시카고를 중심으로 동서로 왔다 갔다 했다. 지금이 화물이 적은 시기인가? 짧은 거리에 여러 걸리는 화물이 들어온다. 배달할 곳이 곳인데 번째 배달을 마치고 마지막 번째 배달은 다음 하는 식이다.

 

이번에는 시카고로 간다. 배달처 모두 반경 2 피트 이내에 모여 있다. 번째와 번째는 월요일 오전이고, 마지막 배달은 화요일 오전이다. 차라리 다른 도시로 가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경우는 거리도 나오고 날짜만 잡아먹는다. 게다가 시카고 어디에서 하룻밤을 보낸단 말인가. 외곽으로 나가 주차하고 다음 새벽에 다시 와야 것이다. 그렇게 움직인 거리는 계산이 된다.


0125 느린한주.jpg

0125-1.jpg

 

작은 사업장은 오전에만 접수하는 곳이 많다. 바로 옆이지만 오전 중에 모두를 다니기 힘들다. 마음 같아서는 가는 즉시 내려주면 충분하고도 남겠지만, 대게는 기다리고 내리는 시간이 길다.

 

전에도 짧은 거리를 하루에 곳씩 사흘간 배달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일주일 사이에 이런 화물이 건이다. 다음 급여는 형편없을 같다. 좋은 화물만 받을 수는 없기에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다.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는 것이니까. 길게 봐야 한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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