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전문필진 l 사진필진 l 열린기자 l Kor-Eng    
 
미국필진
·권이주의 美대륙을 달린다 (120)
·김동석의 워싱턴워치 (79)
·김수복의 자력갱생 북녘경제 (11)
·김중산의 LA별곡 (43)
·김창옥의 빌라레비 훨훨 (11)
·김태환의 한국현대사비화 (73)
·김현철의 세상보기 (117)
·노정훈의 세상속으로 (31)
·노천희, ‘불멸의 남자 현승효’ (6)
·로빈의 스포테인먼트 (104)
·세등스님의 세상과 등불 (5)
·신필영의 삶의 뜨락에서 (34)
·오인동의 통일 고리-Gori (41)
·장호준의 Awesome Club (116)
·피터 김의 동해탈환 이야기 (52)
·한동춘의 퍽 환한 세상 (15)
·한종우의 시사아메리카 (13)
피터 김의 동해탈환 이야기
2014년 3월 미역사상 처음 다른 나라의 영토 영해의 명칭과 관련된 법안이 통과됐다.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통과된 동해병기 법안이다. 1929년 식민시기에 일제가 국제수로기구(IHO)에 일본해를 등록시키면서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 ‘동해’를 되찾는 선봉에 선 ‘미주한인의목소리(VoKA)’ 피터 김 회장으로부터 ‘동해 탈환’을 하기까지 9전9승의 생생한 비화와 향후 우리 2세, 3세 한인자녀들을 위한 풀뿌리시민운동의 전범을 제시하고자 한다.

총 게시물 52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끝없이 의원들을 찾아가다

동해탈환이야기(14)
글쓴이 : 피터 김 날짜 : 2017-12-11 (월) 01:28:32

 

2013115일에는 버지니아주 주지사/부지사/법무장관 선거가 있었고 하원의원 100명 모두 선거를 치러야 해 유권자인 한인들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였다. 필자는 40 명의 상원의원과 100명의 하원의원 신상 정보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우선 140 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140 개의 폴더를 만들었다. 한사람 당 하나의 폴더를 만들어 왼쪽에는 의원 사진과 개인 신상 정보, 오른쪽에는 의원과의 대화나 만남 등의 기록을 상세히 정리해 나갔다. 또한 폴더 가운데 끼워 넣는 부분에는 의원에게 발송했던 공문이나 의원으로부터 받은 공문, 혹은 그외 중요한 관련 서류들을 잘 정리해 놓아 그 의원이 동해 병기 법안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난 후 필자는 의원 개인별로 성향 분석에 들어갔다.

 

분석 결과 필자는 반가운 사실을 알아냈다. 상원 공화당의 당 대표 토미 놀먼트가 필자의 버지니아 사관학교 15년 선배고,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부지사 출마를 계획하고 있던 랄프 노덤이 2년 선배이며, 하원 교육위원회 고참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스캇 링검펠터 의원이 10 년 선배라는 사실이었다. 또한 링검펠터 하원의원은 미 육군 장교로서 한국 동두천에서 두번이나 근무했었던 것, 그리고 그의 부인이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쳤다는 사실도 파악해 폴더에 기록을 해놓았다. 아무래도 이 3명의 의원들과는 같은 학교 선후배 관계이기 때문에 동해 병기 법안에 대한 대화가 좀 더 쉽게 풀릴 것 같은 예감(豫感)이 들었다.

 

상하원 의원들에 대한 분석을 끝낸 필자는 49 개 한인 단체의 이름으로 동해 병기 법안 찬성 요구 요약본과 타당성 자료로 이뤄진 1차 서신을 140명의 상하원 의원들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필자가 자료를 다 보내고 난 후 1 주일 정도를 기다려 봤는데 의원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필자는 다시 2차 서신을 이메일로 보내 1차 서신과 첨부 자료들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의원들에게 전화를 일일이 하기 시작했다. 보낸 자료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하고, 법안 찬성에 동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의원들 선거 모금 행사에 꼭 초청해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2차 서신을 보내고 나서 1 주일 정도 기다려 보니 이번에는 일부 의원들에게서 답변이 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해 법안 찬성의 약속 보다는 한인들이 요구하는 동해 병기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계속해서 이메일을 보내 법안 찬성을 요구하면서 이제는 직접 찾아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40명의 상하원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러 다니는 것은 시간도 부족하고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다. 방문 시간도 문제였지만 거리가 먼 곳이 대부분이었고, 자동차로 운전해 4~5 시간씩 가야하는 곳도 많았다. 필자는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의원들을 만날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선거 모금 행사에 열심히 찾아다니기로 결심했다. 다행히 의원들 선거 모금 행사에 참석해보니 한 행사에 적어도 4~5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참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원의원들은 2013년에 선거가 없었지만 같은 당 소속 하원의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부분 선거 모금 행사에 참석한 것이었다.

 

하지만 빈손으로 선거 모금 행사에 갈수는 없었다. 필자와 은정기 상임위원장은 기부금(寄附金)을 챙겨 들고 1시간, 2시간, 3시간, 4시간씩 운전해서 일일이 기부 행사를 찾아 다녔다. 보통 250달러, 500 달러, 1000달러 수표를 들고가 기부금을 건네며 한인들의 염원인 동해 병기 법안을 지지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했다. 이메일 서신과 타당성 자료를 49개 한인 단체 이름으로 보낸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의원들이 동해 문제에 대해 서서히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상하원 의원들이 의식하고 주시했던 것은 동해 병기를 요구하는 49 개 한인 단체와 그 뒤에 있는 15만 명의 버지니아 한인들이었던 것 같았다. 거기다 한인들이 직접 찾아와 기부금까지 전해주면서 부탁을 하니 차마 거절하기 힘든 상태였을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자연히 법안 지지를 약속하는 의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상하원 의원들이 더욱 놀랐던 것은 이처럼 한인들이 특정 이슈를 놓고 선거 모금 행사에 다니며 직접적으로 로비를 한 적이 전례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파급적으로 버지니아주 상하원 의원들 사이에 동해 병기에 대한 인식이 확산 되는 동안 필자는 주의회에서 앞장서 실질적으로 법안을 상정할 의원들을 확정 짓는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20121월에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했다가 실패한 민주당 데이브 마스덴 상원의원을 찾아갔다. 2년 전에는 한인사회가 지원을 전혀 해주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지원을 해줄테니 동해 법안을 다시 한번 상정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2년 전처럼 온라인 교과서에만 동해 병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과서로 그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을 상정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물론 상당한 액수의 기부금도 전해주었다. 마스덴 의원은 이번에는 뭔가 느낌이 좋다고 하면서 흔쾌히 승락을 해주었다


081113194[1].jpg

 

 

버지니아주 한인들에게 알려야 하는 의무도 있고 한인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필자는 기자 회견을 열기로 했다. 기자 회견에는 마스덴 상원의원이 직접 참석해 20141월에 버지니아 주의회에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하겠다는 공문을 들고와 공식 발표를 하도록 했다. 기자 회견을 통해 본인이 공식 발표를 하고 나면 혹시나 나중에 마음이 바뀌더라도 어쩔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일본정부나 우익 세력들은 한인들이 2년 전에 있었던 일을 다시 한번 되풀이 하는 것으로 가볍게 보았을 것이다. 우리 한인 단체들이 이번에는 하나로 결집해 조직적으로 140 명의 상하원들을 은밀히 설득하고 다닌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른 채 말이다.

 

그 다음으로 하원에서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해 줄 의원을 찾는 일이 중요했다. 필자와 은정기 위원장은 먼저 버지니아주 하원 최초이며 유일한 한국계 정치인인 마크김 하원 의원을 찾아갔다. 동해 법안 상정을 부탁하니 김 의원은 좀 생각을 해보자고 했다. 필자와 은정기 위원장은 마크 김 의원 선거 모금 행사 때마다 일일이 찾아다녔다. 매번 기부금을 전해주며 동해 법안 상정을 부탁했지만 김 의원은 그리 쉽게 허락해 주지 않았다. 그러나 필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행사 때마다 찾아가 계속해서 부탁을 했고 마크 김 하원 의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동해 병기 법안 상정을 약속할 수가 없습니다. 오는 115일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할지 못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법안을 상정하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정치인으로서 아주 부도덕하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으로선 도와드릴 수가 없으니 선거가 끝난 다음에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하도록 합시다.” 

 

황당한 필자는 마스덴 상원의원을 찾아가 의논을 했다. 필자의 상황 설명을 듣고 난 마스덴 의원은 마크 김 의원이 경험부족으로 잘 몰라서 그러는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필자와 임원들은 정말 크게 실망을 했다. 그래도 유일한 한국계 하원의원이기에 한민족의 중대사인 동해 병기를 위해 법안 상정을 간절히 부탁했는데 거절을 하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한국계 의원으로서 한인사회의 이슈를 법안으로 상정한다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기도 했겠지만 동해란 바다 이름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것 같기도 했다. 선거가 끝난 다음 논의를 하면 그때는 너무 늦어서 법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야말로 못하겠다는 답변이나 마찬가지였다.

 

기대했던 일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그리 쉽게 포기할 필자와 은정기 위원장이 아니었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버지니아 주 하원의 구조를 면밀하게 검토해봤고, 미처 생각 못했던 사실을 알아냈다. 당시 버지니아 주 하원은 총 100명 중 공화당이 67%67명으로 하원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민주당 의원은 마크 김 의원을 포함한 33 명 뿐이었다. 그렇다면 마크 김 의원이 동해 법안을 상정한다고 했어도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예상이 됐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에서 한국계이며 민주당 의원인 김 의원이 한인사회의 이슈로 법안을 상정했을 때 과연 공화당 의원들이 전폭적으로 지지를 했을까? 아마 매우 힘든 싸움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마크 김 하원의원이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발행인 : 洪性仁 l편집인 : 盧昌賢 l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USA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