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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泰格의 架橋세상
독일 프랑크푸르트 은행주재원 생활 4 년, New York 에서 20年 동안 生活하면서 뉴욕 최대일간지인 ‘New York Daily News’와 美 최대은행 ‘Bank of America’ 에서 근무했습니다. 'Bridge Enterprises'라는 사업체를 통해 韓國과 美國의 架橋를 자임한 이민1世입니다. 유럽과 美洲 양 대륙에 살아 본 사람으로써, 100개 이상의 종족이 어울려 살고 있는 美國과 뉴욕, 이민가정 子女들이 겪는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逢南 韓 泰格(www.Ted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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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우즈벡식당 Chim-Cha 後記

글쓴이 : 韓 泰格 날짜 : 2013-12-29 (일) 07:53:23

 

필자의 칼럼 Chim-Cha(김치)가 신문에 게재(揭載)되었던 지난 17일(화)은 올 겨울들어 처음 눈송이가 굵어 눈이 제법 쌓였던 날이다. 창밖으로 내리는 눈은 잊혀진 80년 세월, 조선(朝鮮)과는 역사적 연고(緣故)가 전혀 없는 타국만리(他國萬里)-얼어 붙은 땅, 동토(凍土)의 슬픈 역사를 반추(反芻)하는데, 그지없이 ‘훌륭한’ 무대 배경이 되어 주었다.

 

배경 덕분이었는지, 독자들의 반응도 모처럼 뜨거웠다. 뉴욕 언론계의 원로중의 한 분인 전용종(田溶種)씨로부터, 봉제업계의 대부(代父)되시는 박치근(朴致根)회장으로부터 격려전화가 답지(遝至) 하였고, 자신의 이름을 김오연이라고 밝힌 독자는 “잔잔한 감동이 물결치네요. 청년의 앞길에 격려를 보내고 싶고, 식당의 Ms.Li 에게도 성원을 보냅니다.”라고 이메일을 보내어 왔다.

 

 

모(某)통신사 노창현(盧昌賢) 뉴욕특파원도 “발로 뛰시는 칼럼이라 어지간한 기자들도 필적(匹敵)불가 입니다.^^”라며 찬사(讚辭)!!!를 보내어 주었다.

 

 


 

 

 

Brooklyn의 Bay Ridge거리에서 신년 1월 10부터 열흘간 Lincoln Center에서 거행되는 5,000년 문명의 부활 ‘Shen Yun 2014’ 공연 팜플렛을 배포중이던 어느 여성 한 분이, 고객을 방문하고 막 나오는 필자를 향해 “한국인 맞으시지요? 이 공연 관람하셔요. 한글로 된 안내서는 여기 있습니다.”

 

“이곳은 한인타운이 아닌데요. 이곳은 무슨 일로?”

 

 

“이 근처는 아닙니다만, 저도 Brooklyn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이곳에서 멀지 않은 Brighton Beach에 고려인이 경영하는 식당이 있는데, 전통 한식 맛을 즐기시려거든, 한 번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 며칠전 맨해튼32가에서 그 기사와 칼럼을 읽었어요. 제가 그 신문 애독자(愛讀者)랍니다. 칼럼읽고 ‘찡’해서 혼났어요. 감동적이더군요! 전 김치 한가지면 족(足)하거던요! 꼭 가 보겠습니다! 전 김치없으면 못 사는 사람이예요. 그런데 신문기사가 잘 못된 곳이 한 군데 있었어요. 그곳은 전철N이 다니지 않아요. N은 Coney Island로 바로 직행하지요. 이곳을 운행하는 노선은 Q나 B예요. 칼럼 다 좋았는데 그것 하나는 신문사에서 정정해 주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Brooklyn에 살고 있어서 잘 알거든요.”

 

필자는 아뿔싸! 뒷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전화번호가 있으니까 괜찮아요. 전화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그 분이 우리말을 못할 지도 모릅니다!”

 

 

“제 이름은 이경자 라고해요…. 공연에 꼭 오셔요! 기다릴께요”

 

 


 

 

한국어로 쓰여진 신문에 외국인까지 동조(同調)하고 나섰다! 3주마다 이발소를 찾는 필자는 이번은 2주나 지나 버렸다. 년말이 가까워져, 갈 때마다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17일 눈이 내리는 날, 손님이 많지 않아 곧 차례가 왔다. 필자의 이발사 Albert Shakarov는 구(舊) 소련(蘇聯)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태인이다. 이발소에 갈 때마다, 그는 머리속에 담아 두었던 러시아 소식을 전해 주곤 한다.

 

오늘은 내가 정보 하나를 전해 주어야지라고 생각하며, Russian Town Little Odessa에 있는 ‘장모집’ 식당이야기를 쓴 필자의 칼럼을 보여 주었다. 그는 고향친구소식을 전해 들은 양, 그렇게 기뻐할 수 없었다. “신문을 꼭 놓고 가라. 내 삼촌이 Brighton Beach에 살고 계신데, 며칠 후 크리스마스에 갈 예정이다. ‘김차(Chim-Cha)’를 먹고 싶었는데 마침 잘 됐다. 내가 태어난 Tashkent에는 ‘카레이스키’들만 모여사는 Korean Town이 있는데 자주 친구들과 ‘개장국’을 먹으러 갔었다.”

 

 

이발료를 지불하려는 필자에게 손사래를 치며 Merry Christmas…..

 

육십 평생 머리를 깎이우고, 이발료를 내어 보지 않기는 처음이다. 그의 기분이 상(傷)할까봐 그의 호의(好意)를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逢 南 韓 泰格(www.Ted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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