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리더십 빛난 G20 정상회의
by 서경덕 | 10.11.22 04:14

 

G20 서울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경주 재무장관회의, 실무회의에 이은 정상회의까지, 한국은 올 일 년 동안 G20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시키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고 비로소 그 대장정(大長征)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G20 서울 정상회의는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성공을 이끈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였다.

G20 정상회의가 있던 날, 회의장 주변을 비롯한 서울 전역의 교통 흐름은 원활했다. 시민들은 교통통제 조치로 큰 불편을 겪어야 했지만 기꺼이 이를 감수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2부제에 적극 동참하는 등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 마음 조리며 걱정하던, 시위로 인한 불상사(不祥事)도 발생되지 않았다. 그동안 다른 나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보면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폭력, 과격시위 때문에 회의장 주변이 어수선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루어져 시위에 대한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우리의 시민 의식의 수준이 그 어떤 선진국보다도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박수 받을 만한 일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시민들의 배려(配慮) 덕분에 정부는 회의에 온 힘을 집중할 수 있었고 덕분에 한국이 제기했던 의제에 대한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니 그 공(功)은 모두 국민에게 돌려야 할 것이다.

G20 서울 정상회의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환율문제였고 또 하나는 한국이 제기한 의제가 어떤 구체적 성과를 올리느냐 하는 것이었다.

과연 서울회의에서 환율문제에 관한 해법이 나올 것인지, 해법이 나온다면 어느 정도 수준의 것일지가 세계의 관심사였고 환율을 두고 회원국 간의 신경전이 극도로 첨예(尖銳)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이들 국가 간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율(調律)하고 어느 정도까지 타협을 이끌어낼지가 관건이었다.

 

환율문제에 관한 아무런 타협점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한국의 리더십 부재는 세계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를 뿐만 아니라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한국의 체면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도 있었다.

환율문제에 관해서는 회의 전부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특히 더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이었다. 미국은 경상수지 흑자와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4%(일정수치)에서 제한하자는 4% 룰을 주장했고 대표적인 흑자국인 중국은 절대 그럴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결국 시장의 결정에 따르는 환율제도를 지향하고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한다는 데 회원국들이 합의함으로써 한국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물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결정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회원국들의 양보를 얻어내고 타협점을 찾은 것은 분명 평가받을 만한 일이다.

또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 성공 여부는 한국이 제기한 의제에 대한 결말이 어떻게 도출될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 항간에서는 환율문제에 가려져 우리가 제시한 의제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憂慮)도 있었지만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면서 결국에는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특히 글로벌 금융안전망은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한 나라가 국제 금융 위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외환위기를 격을 수밖에 없을 때 이를 구제해주기 위한 방안으로 회원국들은 이 의제에 관해 충분히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또 개발의제에 대해서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단순한 원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도상국이 스스로 힘을 키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하고 기술 등을 전수(傳受)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의 지원을 통해 선진국과 개도국이 다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자는 쪽으로 결말이 난 것이다.

 

▲ 이상 사진 G20정상회의 홈페이지

G20서울 정상 회의 성공 개최로 한국은 다시 한 번 세계에 그 이름을 빛냈다. 6.25를 겪으면서 잿더미가 되었던 나라, 원조를 받아야만 했던 나라, 외환위기를 겪었던 나라라라는 이미지를 깨끗이 벗고 이제는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개도국들을 도와줄 만큼의 역량을 갖춘 나라로 세계에 각인된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 G20 서울 정상회의는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한국의 위상(位相)이 결코 허상(虛像)이 아니었음을 실제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정치, 경제를 비롯한 사회 모든 분야의 역량을 키우는데 더욱 더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by 최경자 2012.03.16 12:19
한국 벙개로팀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뉴스로 PC버전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