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5월이 미국서 아시안유산의 달일까
by 서영민 | 11.05.10 00:33

미국 통계청 분류에 따르면 아시아인들은 중국, 한국, 일본 등 동 아시아에서 건너온 이민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권 이민자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남 아시아 계통의 이민자 집단을 통틀어 지칭한다.

많은 동포의 사고 방식에는 인도 계통의 이민자는 문화도 너무 이질적이고 생김새도 너무 다르기 때문에 우리와 같지않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미국내에 이민자 집단으로서 한 축을 이루는 아시안으로서 절대적으로 힘을 합칠 필요가 있음을 역설하고

싶다. 특히 선거철만 되면 각축장(角逐場)이 되고 있는 플러싱 지역 뉴욕시 시의원 선거에선 인도 사람들이 캐스팅 보드를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선 아시안에 속하는 우리의 숫자가 미국 내에서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자. 아시안 인구 중 가장 많은 이들은 중국계 이민으로 300 만 명 정도라고 미국 통계청은 2008년 밝히고 있다. 두 번째가 필리핀 이민으로 240 만 명, 세 번째가 인도계 이민으로 200 만 명, 네 번째가 월남계 이민으로 120 만 명, 한국 이민은 월남계와 비슷한 숫자로 102만명을 육박(육박)하나 아직 5위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일본계 미국인의 숫자는 80 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2차 세계 대전시 미국의 반 일본 이민 정책에 그 책임이 있다. 이는 다음 주 중국과 일본 이민의 역사 고찰시 집고 넘어 가겠다.

 

▲ 맨해튼 차이나타운 www.en.wikipedia.org

상기 숫자에 의아해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 우선 미국인구 2억 8천만 중 불과 5%도 못 미치는 1천 만 명이 아시안 계 이민이라는 사실에서 절대적 숫자의 열세가 믿기 어려울 것이다.

많은 한인 동포들이 여담하는 자리에서 살고 있는 동네에 중국인과 인도인들이 물밀 듯 치고 들어온다고 표현을 한다. 또 사실 웬만큼 좋은 동네(집값 비싸고 학군 좋고 등)에 아시안 인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는 것은 미국 주류 사회에서도 이제는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고 한다. 또 뉴욕 차이나 타운, 플러싱을 살펴 보자면 장사하는 사람, 사는

사람 모두가 중국인들이다.

어쨌든 이들 1천 만 아시아 이들의 96%가 미국 50대 대도시에 집중해 있다는 사실이 아시안의 존재가 미국 사회에 크게 부각되는 요인이 된다. 인구 분포는 5%가 되지 않지만 주로 도시에서 생업에 종사하므로 인종 차별도 가장 많이 받고 또 언론에 노출 정도도 크다는 사실이다.

둘째 중국인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인 동포의 인식 속에 필리핀 인들의 존재는 의외일 것이다. 지금부터 약 100년 전 1898년에 발발한 소위 스페니쉬 어메리칸 전쟁에서 결과는 미국의 승리로 이어졌다. 승전의 댓가로 미국은 스페인 영토였던 프에르토리코, 필리핀, 괌을 받게 되었다.

이후 필리핀 인들은 다른 동양인들의 경우와는 특별한 케이스로 미국으로 이민을 하게 되었다. 특히 스페인 식민지와 미국 식민지 통치를 겪은 필리핀 사람들은 스페인어와 영어에 능통하여 미국 내에서도 화이트 칼라 직업에 종사한다.

베트남 이민의 경우 1974년 베트남 패망 후 많은 이들이 미국로 이주를 했고 1980년대 말까지 베트남을 탈출한 사람들에게 (우리에게도 보트 피플로 각인되있다.) 난민의 지위를 주어 미국내 친척이 있는 경우 쉽게 미국으로 들어 올 수 있었다.

그렇다면 왜 5월이 Asian American Heritage Month 일까. 유럽계 이민을 제외한 모든 이민자들은 1965년 미국 이민법이 개정된 이후 미국에 들어왔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전에도 간간히 노동자로서 단체 이민이 국지적으로 있었다.

첫째가 중국 노동자의 유입으로 공식 문건에 따르면 지금부터 200년 전 1820년에 이미 중국인들이 미국에 들어온 것으로 들어나 있다. 정확한 통계나 역사는 매우 산발적으로 1869년 대륙횡단 철도 부설(敷設) 이전에 중국 이민들의 역사는 찾기가 매우 어렵다.

 

www.cprr.org

중국인 노동자들은 유럽인 노동자들이 꺼리는 대륙횡단 철도 (Transcontinental Railroad) 건설에 대거 투입되었고 그에 따른 수많은 인명도 희생되엇다. 1869년 5월 10일이 미 동서부를 관통하는 대륙횡단 철도가 개설된 날이고 이 철도 건설에 크게 공헌한 중국인 노동자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 미국 정부가 중국인 기념일 제정에 나서게 된 것이다.

 

ww.wikipedia.org

둘째 우리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이민의 역사에서 일본인 노동자들이 1890년 5월 7일 하와이에 도착 하면서 새로운 역사가 열리게 된다. 이후 노동자로서 동양인으로서 이들 일본인 이민들에 대한 모욕과 박해는 기록을 중요시 하는 일본인 이민자들의 일기에 절실하게 기록이 되어있다. 그래서 5월 7일은 일본인 기념일이기도 하다.

이같은 역사적 배경에 따라 미국 의회는 1978년 5월을 아시안아메리칸 문화유산의 달로 제정, 정식 비준(批准)함으로써 매년 성대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이민자들과 일본 이민자들의 공헌과 고통의 역사가 모두 5월에 시작되었다는 공통점으로 5월이 아시안 아메리칸에게 특별한 달이 됐다는 것을 기억하면 우리 한인 이민자들도 잠시나마 옷깃을 여미고 선대 이민자들의 아픔어린 희생(犧牲)를 한번쯤 돌이켜 볼 일이다.

by 최윤희 2011.06.02 04:08
꼭 강의실에 않아서 듣는것 같이 미국의 아시안 역사에 대해서 배우니 너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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