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작은 캐비넷같은 것을 만난다. 미닫이문을 갖춘 박스형태의 구조물이다. 왼쪽에 ‘구두수선광택’이라는 단어가 없었다면 도통 무슨 영업을 한다는 것인지 모를뻔했다. 서울시내 도로변 구두닦이 코너를 누가 이렇게 통일시켰는지 모르지만 참 칙칙하고 본때없이 해놓았다. 기왕이면 재미난 구두 그림 캐리커처도 넣고 산뜻하게 하면 좀 좋을까. 한쪽으로 기울어진 구두방이 고단한 삶을 느끼게 한다.
노창현 기자 croh@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