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슬에 담긴 세상
by 한종인 | 21.11.18 18:01



물구슬에 담긴 세상

 

 

잎을 떨군 단풍나무에

물구슬이 대롱대롱~

저 물구슬 속에

또 하나의 세상이

담겨 있습니다.

부패와 오염없는

깨끗한 세상을 꿈꿉니다.

마음 맑은 날 되세요.

 

 

 

능선의 나목이

숱이 없어 속살이 휑한

제 정수리 같네요.

계절은 이렇게 금방

겨울로 접어듭니다.

자동차 유리창이

성에로 하얗네요.

따뜻한 날 되세요.

 


 

오늘 아침에는

얼음이 얼었는데

낮부터 풀린다더니

햇볕이 드니 따뜻하네요.

철 모르는 꽃들이

겉에서는 웃지만

속으로는 떨고 있겠네요.

마음 안에

볕드는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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