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의 거름냄새
by 한종인 | 22.04.04 00:12



 

퇴비 밭에 뿌려놓았더니

똥구린내가 진동합니다.

당분간은 거름 냄새 속에

살아야 하는 상황.

어제 성당 손님이 다녀 가셨는데

나중에 신부님이 그 차를 빌려 타고 난 뒤에

차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하더랍니다.

손님의 옷에 거름냄새가

짙게 배어 있었나 봅니다.

고상한 신부님에게서도

구린내가 폴폴~

동승했던 사람은 내색도

못했겠지만

그 연유를 아는 설감은

거름냄새 속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독했던 거름냄새가

거의 없어질만 하니까

옆집에서 뿌려 또다시

꽃향기를 덮어버립니다.

다시 며칠을

기다려야 겠네요.

아름다운 봄날 되세요.

 

현호색

 


'비밀, 보물주머니'가

꽃말인 현호색입니다.

봄이면 늘 그 자리

울타리 나무 그늘 밑에서

숨어 웃고 있네요.

꽃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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