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춘몽 가을
by 황룡 | 24.11.18 19:58


 

 

가을엔

일장춘몽一場春夢,

화려한 잎 떨구며

마법같은 이별을 하고

바람 앞에 외롭게 선 나무

먼 그리움 되살아오면

공허한 하늘에 기대어

쓸쓸히 비워내는 겨울도

견딜만 하리




800년 산 나무의 삶,

어찌 견디어 낸 품일까

엄마 품처럼 가지 드리운 채

회한(悔恨)이 하나 하나 떨어진다

아름다워 쓸쓸한, 가을엔

저 신령한 고목처럼 버티고 서

겨운 것들 비우듯

떨궈야 하리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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