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장
by 황룡 | 19.03.1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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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담벼락 샛골목

떠나지 못한 겨울 서성이고

빛 들지 않는 그늘

우울은 쌓여 녹지도 못하는데

개나리 넝쿨 게으르게 늘어지는

봄은 어디쯤 오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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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주말 오후

양재동 꽃시장에 가면

꽃들은 빛낼 수 있는 모든 색을 내놓고

봄을 나누는 흥정 여기저기

왁자지껄 웃음으로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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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에 담아 창가에 앉히고

마음 주고 맴돌다 보면

아침은 꽃항기로 깨우고

잠 덜 깬 눈 아래로, 봄

봄은 소리없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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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MeToo 불꽃은 왜 희미하게 꺼졌을까?

불꽃은 불길로 타 올라야 하고

타고 남은 재가 우리를 좀더 인간다움의 길로

견인할 수 있었을텐데ᆢ

존중과 배려로 서로의 존엄을 지키는 사회...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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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生畵 ]

 

봄...

먼지, 겨울...

 

바람 불더니

너 보내려

 

빗방울 너를 적셔

채색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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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wang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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