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그리고 오월의 강
by 황룡 | 19.05.0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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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가슴에 봄이 들더니

꽃은 피고 지고

산사(山寺)의 담장으로 오는 햇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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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리며

속(俗)과 선(仙)의 경계를 방황하던

나무는 하늘을 향했다

 

아침은 법고(法鼓)를 두들겨

어딘지도 모르는 삶을 깨우는데

죽비(竹篦)소리 잠든 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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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막아주는 나무에 기대었던

파릇한 새순

주섬주섬 오늘을 바랑에 챙겨 담고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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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月의 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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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이미 서산을 넘었고

빛과 어둠의 경계엔 떠나지 못한 자들

기다리던 바람에 실려 강으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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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포위된 젊은 영혼

불꽃이던 세월은 덧없이 흘렀다

강물은 흐르고 흘러도

아직 바다에 이르지 못하고

헤어진 시간을 거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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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月이 오면

서슬 퍼런 그날도 구름에 실려오고

연록의 나뭇잎 아기 손가락 펴지듯

봄은 어김없이 깊어가도

산 자들의 세상은 아직도 역병을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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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

천둥 번개 벼락처럼 휘몰아치길 기다리던

五月의 江

눈물처럼 흘러 바다로 간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wang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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