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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규격화...

글쓴이 : 원은미 날짜 : 2011-02-23 (수) 03:55:24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여자 조카가 있습니다,,

지난 겨울 교복위에 입는 오리털 파카를 구하지 못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무슨 소린가 하시겠지만,, 요즘의 그 나이에 아이들은 나이키의 작은듯한 오리털 파카를 입어야 하고 운동화는 N자가 큼지막하게 박혀있는 운동화를, 것두 모두 같은 자주색깔의 운동화를 신어야 한답니다.

머리는 앞머리를 눈썹까지 내리는 일자형 머리를 해야하고,,, 그 범위를 벗어나면 소위 말해 부끄럽단거죠,,

조금 싸게 사보려는 생각에 여기저기 싸이트를 뒤지다 그만 늦어져서 제값을 주고라도 사려고 여기저기 알아봐도 나이키 검정색 오리털 파카는 품절이 되어 구할 수가 없었답니다,,,,

야단도 치고 알아듣게 얘기도 했지만 결국 조카는 유난히 추웠던 올겨울을 후드티와 바람막이 점퍼로 보내야 했습니다...

물론,, 옷장에는 언니들로 부터 물려받은 파카와 선물로 받은 점퍼가 우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답니다~~

쓸데없는 얘기로 서론이 너무 길었나요??

오래전부터 상담을 하면서 결혼상대자가 KS 규격품처럼 규격화(規格化)가 되어 간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분을 원하세요? 평소에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으실거 같아서요~~

매니저의 이런 질문에,, 약속이나 한 것처럼,, “대기업보다는 공기업이나 공무원이 좋아요,,,”

“대학은 IN 서울에 중상위권 이어야 하구요,, 부모님이 경제력이 있었으면 하구요,, 집은 있었으면 좋겠어요,,,”

“대기업은 수명이 짧아서 싫고,, 개룡남(개천에서 용난사람)은 주위가 피곤해서 싫고,,”

모두가 가늘더라도 길게 오래도록 안정적으로 살자는 생각이 유행처럼,,,

추워도 나이키 파카를 고집하는 조카가 생각이 나서 저절로 고개가 절래절래 됐답니다..

가끔,, 아주 가끔,, “느낌이 좋은 사람이요,,,” “인품이 좋았으면 좋겠어요,,,” “잘생긴 사람이 좋아요,,,,”

이런 말들이 어찌보면 철이 없다 할 수도 있겠지만,,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매니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말들입니다~~

나이드신 분들의 산악회 모임에 가더라도,, 북쪽얼굴(N사의 브랜드를 여기선 이렇게 부른답니다^^) 상표의 옷을 안입으면 안되고,, 편리성이 아닌,, 남들의 시선때문에,, 꿀리지 않으려는 우리네의 속성 때문에,,,

인생을 훨 많이 살아오신 어른들의 마음이 이럴진데,, 어찌 어린 조카를 나무랄 수 있겠습니까,,,

태어나면서부터,, 어디 병원출신이고,, 어느 나라 유모차(엄마들의 자존심이라고 하더군요) 모 브랜드의 옷,, 가방....이러니 결혼상대는 말할 것도 없겠지요,,,

결혼이라는 것이 현실을 배제(排除)하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 느낌이라는 것을 찾아 이십여년을 방황한 필자의 과거사로(ㅋ) 볼 때 다 부질없다 할수도 있겠지만,,

나이키 파카는 품절이 되면 더 만들면 되겠지만,, 공기업 공무원을 더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우리가 인생을 사는동안 한두번 보통은 그 이상이 되겠죠,,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도 있고,,

어제까지 멀쩡하던 사람이 어느날 유명(幽明)을 달리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러기 때문에,, 인생은 살아볼만한 거라고 감히 얘기하고 싶습니다 ~~

언젠가,, 외국에서 온 친구가 한말이 생각이 납니다~~

“한국여자 정말 예뻐요,,, 그런데,, 누가 누군지 모르겠어요,,옷,, 머리,, 가방,,, 신발,,,, 정말 모두 똑같아요~~ 매력 모르겠어요,,, 개성 모르겠어요,,,” ㅋ 서툰 한국말로 이렇게 말하더군요...

나이키를 찾는 조카,, 공기업을 찾는 미혼여성들,,,

모두모두,, 우리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사회의 고질적인 규격화(規格化)를 마구 망가뜨릴 수 있을까요??

높은데 계신 잘~ 나신 분들~~~~ 말씀 좀 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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