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세계필진
·김원일의 모스크바 뉴스 (70)
·김응주의 일본속 거듭나기 (7)
·배영훈의 인도차이나통신 (1)
·빈무덤의 배낭여행기 (102)
·쌈낭의 알로 메콩강 (31)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222)
·이홍천의 일본통신 (4)
·장의수의 지구마을 둘러보기 (24)
·제홍태의 발칸반도에서 (14)
·최경자의 남아공통신 (69)
·황선국 시인의 몽골이야기 (15)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다가 지하철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됐다. 더 늦기 전에 젊은 날의 로망이었던 세계일주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출가하듯 비장한 각오로 한국을 떠났다. 무대뽀 정신으로 좌충우돌하며 627일간 5대양 6대주를 달팽이처럼 느리게 누비고 돌아왔다. 지금도 꿈을 꾸며 설레이며 산다

총 게시물 222건, 최근 1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탕진할 결심

내 생에 가장 비싼 여행
글쓴이 : 안정훈 날짜 : 2024-06-25 (화) 19:53:16

내 생에 가장 비싼 여행



 


오늘, 내 인생에서 가장 비싼 여행을 떠난다.

미쿡은 비싸도 넘 비싸더라 ㅠㅠ

다쓰죽(다 쓰고 죽자)을 다짐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동안 세계일주여행을 하면서는 짠내나게 아꼈다.

장기 배낭여행자의 기본이니까.

몸에 밴 습성이니까.

꼬지지하게 여행해도 행복하니까.

하지만 이번 미쿡 자동차 여행에서는 알량하게 모은 돈을 모두 탕진하기로 결심했다.

팔만한 소도 없고 닭도 없고 논밭도 없다.

그래서 주머니돈, 쌈지돈, 양말과 팬티 속에 꼬불쳐둔 돈까지 탈탈털었다. 돈은 써야 생긴다는 만공의 말씀을 믿기로했다.

차도 팔아 치웠다.

딸들과 여동생의 도움을 받았다.

나를 가엾이 여기는 절친의 후원도 받았다.

든든하다.

돈질 까이껏!

남자는 뱃짱이다.

간댕이가 부었는니 캠핑카 렌트비도 비싸지않게 생각된다.

미쿡의 무섭다는 숙소비도 쫄리지 않는다.

캠핑 도구, 식품 등은 가져가지 않는다.

미쿡 가서 다 사기로했다. (중고품 위주로 ㅎ).

통 큰 척, 대인배인척,쿨한척 해본다.

오늘 간이 탱탱 부은 상태다.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탕진 여행을 떠난다.

아디오스 아미고~



 


**********************************

 

<미쿡 첫째날>

-춥고 졸립다

 

날씨가 미쳤다.

웰케 추운거야.

겨울옷 생각이 절로 난다.

오늘 샌프란 기온은 12도에서 20도다.

강풍이 분다.

숙소가 바다와 가까워서 시내보다 더 춥단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곳에 오니 적응이 잘 안된다.

암튼 짜잔~~~

미쿡 동서남북 자동차 일주여행 첫 날이다.



택시가 빨강색이라 소방차인줄 알았다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당신의 머리에 예쁜 꽃을 꽂으세요. 그 곳에 가면 친절한 사람들을 만날거예요..." (곡명 San Francisco -노래 Scott Mackenzie)

오래 전에 이 노래를 들으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몽환적(夢幻的)인 도시일거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진과 영화에서 처럼 아침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땡땡 종소리를 울리며 천천히 언덕길을 오르는 전차를 꼭 보고 싶었다.

그래서 미국 자동차 일주여행의 시작과 끝 도시를 샌프란시스코로 정했다.

(실토하는게 맘 편하겠다. 진짜 이유는 샌프란시스코에 신규 취항하는 항공사의 요금이 넘 싸서 덥석 문거다)

손톱 밑에 때는 꼈어도 가슴엔 낭만을 품고 사는 로맨틱 가이~라고 착각하며 살기로했다. ㅎㅎㅎㅎ

인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가는 비행기는 30분을 지각해서 떳다.

614일오후 6시에 출발 했다.

밤새 10시간을 날아서 익일 (한국 날짜는 15/ 미국 날자는 14)날 낮 12시에 샌프란에 도착했다.

동쪽으로 가면 비행 시간이 1시간 반이 줄어들더라.

그리고 하루가 늦기 때문에 다음 날이 아니라 같은 14일에 도착하는거더라.

하루를 벌은 느낌이든다.

반대로 한국으로 올 때는 서쪽으로 오기 때문에 하루를 더해야한다.

그 땐 하루를 손해본 기분이 들것같다.

모태 솔로인 총각과

자유여행을 열망하는 은퇴자와

7만살 먹은 나랑

세 명이 뭉쳐 떠났다.

중핵교 때 스카라 극장 3층 꼭대기 자리에서 봤던 영화 <삼총사>의 주인공인양 착각하면서. ㅠㅠ




저가 항공이라서 짐이 허용 무게가 23킬로 밖에 안된다.

총각의 캐리어가 3킬로 오바됐다고 6만원을 더 내란다.

우위씨~

쌩돈 낼 일 없다.

짐을 풀어 해쳐서 3명의 캐리어에 분산 시켜서 통과했다.

간단히 돈 좀 벌었다.

그래도 왕복 110만원이라는 착한 가격이 예뻐서 투덜거리지는 않았다.

뱅기는 드림 라이너라는 기종인데 좌석이 나름 널찍해서 별로 불편한줄 몰랐다.

시차가 8시간이라 환산하는데 자꾸 햇갈린다.

학교 다닐 때 수포자(수학 포기자)였으니 버벅대는게 당연하다.

어쩔수없는 문과남이다.

한국에서는 드라마를 전혀 안보는데 뱅기에서 보니 잼나다.

<끝내주는 해결사> 보다가 한 숨도 못잤다.

이 때 부터 시차 적응에 실패해서 이틀 동안 한 숨도 못자서 고생을 했다.

저녁도 준다.

무려 참치 비빔밥을 준다.

고추장과 참기름도 주고 샐러드 씩씩이나 준다.

물과 커피 까정.

앙증맞은 기내식이지만 감지덕지다.

아침 기내식 메뉴는 제육 정식이다.

출발 전에 인천 공항 식당에서 점심으로 거금 16,000원을 주고 제육 백반을 먹었지만 군말않고 처묵처묵했었다.

난 아무거나 주는대로 잘 먹는 상남자 맞다. 켁켁

샌프란 공항은 좀 한가한 느낌이다.

공항을 나오는데 히피와 게이 관련 사진들이 많이 걸려 있다.

게이들의 도시라고 불리운단다. 게이를 극혐하는 분도 많기에 벽에 걸린 게이 문화 사진은 뺏다.




공항에 내리면 대개 두가지를 한다.

유심칩을 사서 개통하는 것과

ATM에서 현지돈을 인출하는거다.

이번에는 유심칩을 한국에서 미리 사가지고 왔고

카드를 주로 사용할거라서 돈을 뽑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우버 택시 불러서 모텔로 직행했다.

샌프란 공항의 우버 택시 타는 곳은 일단 출발 수속하는 3층의 3번 게이트로 나와야한다.

그리고 길 건너의 13번 존에서 기다려야한다.

차들이 많아 혼잡하기 때문에

꼭 우버 타는 곳을 알아두는게 좋다.

예약한 숙소가 공항 근처에 있어서 가깝다.

그런데 요금은 26달러가 나왔다.

거리 대비 약간 비싼것 같다.

그러나 요금 시비가 없어 깔끔했고

친절한데다가

무거운 짐을 모두 트렁크에 실고 내려주어서 기부니가 좋았다.

노랑 머리 백인 아재가 서비스를 해주니 마치 만수르가 된 기분이었다.




숙소에 짐 풀고 식사 전에 무제한 리필 커피 한잔 땡겼다.

문화인스럽게~

한잔에 5달러 짜리~

3명이 간단히 점심 먹고 콜라 마시니 세금 포함 64달러 나왔다.

팁은 18프로, 20프로, 25프로 중에서 선택하란다.

18로 프로로 하니까 11.5달러를 추가 결재한다.

점심 한끼 동네 식당에서 간단히 먹는데 75달러 정도 나갔다.

앞으로 석 달 동안 있을건데 식사 사먹다가 거덜날거 같다.

에구구궁~

식재료를 사다가 해묵는게 돈버는거다를 첫 날 부터 실감했다.

점심 먹고 3시 반쯤 중고 캠핑용품 파는 대형 마트 갔가 헛탕쳤다. 영업시간 끝났다고해서 되돌아왔다.

영업 시간이 아침 7시 부터 오후 3시까지란다.

배부른 나라 맞다.

시험 삼아 모텔 로비에 있는 ATM에서 현금 인출 시도해봤다.

20달러에서 200달러 까지 가능하다.

수수료가 동일하게 2.95달러다. 당근 뽑지는 않았다.

땅 덩어리가 넓어서인지 수영장도 널찍하다.

영화에서 보던 주차장이 붙어있는 단층과 2층 짜리 방들이 엄청 많다.

자동차가 있으니 약간 변두리에 있는 싸고 깨끗한 모텔 찾아갈것 같다.

공항 근처에 있는 트라블 롯지인에 3일 동안 묵는다.

방이 넓고 퀸 사이즈 침대가 2개 있어서 3명이 자는데 별 불편이 없다.

가격은 하루에 9만원 정도.

헤롱헤롱~ 상태에서 쓴 첫날 일지 끝.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延義順 l편집인 : 閔丙玉 l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창간일 : 2010.06.05. l미국 : 6 Brookside Trail Monroe NY 11950  한국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 전화 : 031)918-1942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