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에 1958년부터 핵무기(核武器)를 배치했지만 그 이전에도 경기도 의정부와 안양리 등 두 곳의 군사기지가 핵무기 예비기지로 선정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극동사령부가 1956년 11월 작성한 극동사령부 작전절차라는 15페이지짜리 비밀문서에 따르면 한국은 당시 핵무기가 배치돼 있지는 않았지만 일본의 일부 기지와 함께 모두 14개의 핵무기 예비기지로 이미 지정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문서 15페이지에 나타난 ‘무기배치력(WEAPONS DISPOSAL CAPABILIY)’ 목록에는 의정부와 안양리 등 한국의 두 곳이 포함돼 있습니다.
WEAPONS DISPOSAL CAPABILIY 은 일단 유사시 핵무기를 인수하고 이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두 지역에 주둔한 미군들이 핵무기관련 훈련을 이미 이수, 핵무기 조작이 가능함을 말합니다.
미과학자협회(FAS) 등이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각 군 사령부 등의 비밀해제(秘密解除) 문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에는 1958년부터 1991년 11월까지 33년간 핵무기가 존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만 그 이전에도 주한미군은 유사시 핵무기 사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던 셈입니다.
과학자협회는 또 이 기간 중 미국방부 비밀문서를 보면 한국의 캠프에임스, 군산, 오산 등의 기지로 핵무기 안전 점검을 나간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때 한반도에는 최대 9백50기 정도의 핵탄두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1991년 한국 핵무기 철수당시의 미국방부 철수지시공문, 1977년 당시 미국의 전 세계 핵무기 국가별 배치현황 등도 차차 살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