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아프리카 대륙의 끝, 남반구에 있는 희망봉(希望峰)과 Cape point 에 희망을 품으러 가 보자. 이 코스는 이름하여 Peninisula cours, 즉 '반도 코스'라고 한다. 계절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추위용 바람막이 쟈켓 정도 하나를 가지고 간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첫 코스라면 핫베이(Hout Bay)에 있는 물개섬(Seal island)이다. 핫베이로 가는 M64도로는 산길을 오르다가 다시 내려가는 묘미, 울창한 숲 속을 지나 굽이굽이 숲을 헤치며 가는 이 도로는 드라이버 코스로도 일품이다. 핫베이에 도착해서 탑승 시간 맞춰 기다리는 시간 역시 지겹지가 않다. 무지개의 나라답게 칼라풀한 기념품들이 시선을 끌며 흥미로운 볼거리를 준다.

배를 탈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매출보다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와 비교 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배를 타고 관광 시간은 약 45분 소요 된다. 기대와 설레임으로 탄 탑승자들에게 어김없이 물개들은 오늘도 헤엄을 치며 장난하듯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수천 마리의 서식처, 물개섬!!! 매번 보는 것이지만…늘 신선함과 푸르름, 부러움으로 와 닿는다.

물개섬을 보았으면 단연코, 세계 3대 드라이버 코스로 꼽히는 채프만스 픽(Chapman's Peak)을 통과하자. 이 채프만스 픽 드라이버 코스는 완공되기까지 수많은 흑인들의 목숨을 앗아 갔다. 산중턱을 디귿자로 파내고 자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 가히 짐작이 간다. 그들의 피와 땀, 노고로 오늘날, 세계 3대 드라이버 코스가 만들어 진 것이다.
드라이브 내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감동, 아름다움에 찬사(讚辭)가 절로 나온다. 바다를 휘감아 돌아 돌아.., 행여 끝나 버릴까..아쉬움으로 천천히 음미하며 지나가게 된다. 아름다움은 말로 이루 형언 할 수 없을 정도이니.. 꼭 케이프타운에 온다면 이 코스를 체험할 것을 권한다.
필자가 8년 가까이 있는 동안, 남편도 여기를 2번 밖에 오지 못했다. 테이블 마운틴의 케이블카처럼 날씨 운이 따라야 하기때문이다.
남은 코스 중, 펭귄 섬과 희망봉, Cape point인데…바닷가에서 낭만적인 점심 식사를 위해서는 펭귄 섬은 돌아 올 때 둘러보는 것이 나을 듯하다. 시내로 가는 길 보다는 굽이굽이 언덕을 돌아서 푸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등성이의 드라이버 코스를 택하는 것도 좋다.
산길을 오르다 보면 저 멀리 빨려 들 것만 같은 푸른 옥빛 바다가 유혹을 하는 해안가가 군데 군데 보일 것이다. 대서양을 끼고 해안선을 따라 구비를 넘을 때마다 감동과 찬사가 터지고 서정적인 기차 소리도 아름답게 들린다. 그렇게 해안선을 따라 약 40~ 50Km를 달리다 보면 ‘희망의 곶’을 만나게 된다.

국립공원(National Park) 게이트를 통과하고 케이프 포인트, 희망봉 안내판이 나온다. 필자는 늘, 등대가 서 있는 제일 높은 곳인 케이프 포인트(Cape Point)를 먼저 가게 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최남단, 케이프 포인트에서의 점심 식사를 위해서다. 잊을 수 없는 최남단에서 바닷가재 식사로 추억을 매김 한다.
이제 든든한 포만감으로 최 남단의 케이블카를 타 볼 시간이다. 그 위에는 뭐가 있을까, 뭐가 보일까, 설레임으로 정상에 올라 본다. 희망봉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일 것이다. 케이프 포인트는 높은 곳에 위치한 또 하나의 곶으로 1860년에 세워진 룩 아웃 포인트(Look out Point) 등대가 있다. 여기에 올라서게 되면 비로서 남쪽 대륙 땅끝에 와 있다는 실감이 들 것이다. 이정표에는 동경 18도 29분 51초, 남위 34도 21분 24초 라고 되어 있다.

케이프 포인트에서 나와서 사인 보드가 오른쪽으로 향하는 희망봉을 볼 수 있는데 가끔 놓치는 경우가 있으니 안내판을 눈 여겨 보아야 한다. 여기까지 와서 최남단인 ‘Good Hope’ 희망봉을 놓칠 순 없지 않은가!
희망봉에 진입하는 입구에는 원숭이 떼들이 한번씩 출현하기도 하고 타조 등 동물들이 출현하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특히, 원숭이가 있을 때에는 자동차 문을 꼭 닫아야 한다. 필자도 자동차 안으로 원숭이가 침입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음식을 가지고 가기도 하고 차 안의 소지품도 들고 가니 주의를 요한다.

돌무더기를 쌓아 놓은 듯한 바닷가가 보이고, 대망의 ‘Good Hope’라는 이정표(里程標)가 눈에 쏙~ 들어 온다. 동경 18도 28분 26초, 남위 34도 21분 25초라고 쓰여져 있는데 케이프 포인트 보다 희망봉이 약간 남서쪽에 있는 것 같다. 역사적인 곳인 만큼.., 수많은 사진 세례를 받는 곳이리라.
인도양을 향해하고 돌아가는 선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만났다는 곳,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희망의 뜻으로 거기에 머물렀다는 곳, ‘희망의 곶’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이 곳은 수없이 부딪치는 파도를 보고 있노라면…파도에 부서지는 내 마음을 본다. 조용히 묵상(默想)하며 기도 해본다. 마음속에 모든 근심..떨쳐 내버리고 오직 희망으로 말이다.
아프리카 대륙 땅끝 마을에서 희망의 곶을 만나 보았는가!
그리고 거기에서 희망을 품어 보았는가!!
영국 BBC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5번째로 선정이 되었다는 이 곳,
오지 않고서, 보지 않고서.., 어떻게 이 감동을 전 할 수 있을까!!! 감히 말하자면 세계 여행지 중 최고로 손색이 없을 휴양지이다.
마지막 코스, 대륙 최 남쪽 끝에서 점을 찍고 차를 돌려 펭귄 섬으로 향하자.
그런데 아프리카에도 펭귄들이 있다고??

유일하게 펭귄들이 사는 곳, 볼더스 비치…, 수많은 펭귄들이 오늘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프리칸 펭귄은 아담하고 다소 작고 귀엽다. 참, 아이러니 한 것은 아프리카의 모든 동물은 일반 동물보다 큰 것 같은데..,펭귄만큼은 예외인 것 같다. 펭귄 서식처는 관광객들의 관람을 위해 편안하고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다. 펭귄들의 보금자리가 보기에도 포근해 관광객들에게 안락한 즐거움을 더해 준다.

너무나도 많은 관광지를 품고 있는 케이프 타운은 몇 개의 글로 채울 수가 없을 정도이다. 지중해성 기후를 갖고 있는 웨스턴 케이프(Western Cape)는 와인 생산지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와인팜, 와인 테스팅이 즐비한 스텔럼보쉬, 컨스탄시아, 프랑스 풍의 프렌치 훅, 아프리카에도 눈이 내린다는 서더랜드 등등 다음 기회에 소개해 드릴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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