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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에 머리카락은 반백이 되어 가지만 마음은 언제나 청춘인 중년이 살아가는 복잡하고 요지경 같은 세상의 잡다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삶의 지혜를 찾아보는 코너입니다. 대학원에서 언론을 전공한 익명의 필자는 한국에 거주하는 평범한 샐러리맨이며,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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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해우소? 개심사 풍더덩 사건

글쓴이 : 흰머리소년 날짜 : 2010-07-08 (목) 00:46:52
 
  
 


개심사(開心寺)라는 절이 있다. 충남 서산에 위치하여 이름만큼이나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명소로서 토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디 말 그대로 마음을 여는 뜻으로 개심(開心)을 썼는데, 절에 함 올라 볼라 치면 송림 우거져, 그늘이 드리워도 목아지며 이마에 땀이 나지 않고서는 절간 개울물 통나무 다리를 건너 대웅전 처마도 구경치 못하니 고요한 산세에 묻혀 봄이면 수선화가 곱게 피는 명당임에 틀림없다.

하여! 그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나는 몸이 근질근질......그냥 두고 다른 여행을 하기가 힘든지라 어느날 날을 잡아 회사에서 근무하는 소녀 둘을 꼬셔서 벚꽃 만발한 삼화목장을 돌아들어 올랐겠다.

하~~~~ 세월은 봄바람이 살라당 살라당 불어오고, 등산로 조약돌이 잘근히 잘근히 밟히는 춘삼월이라 서걱 서걱 대는 풍림의 울음은 초록빛 흙먼지를 간간히 피어내고 뒤서거니 앞서거니 참으로 신나게 내달려 그 절간의 황토마당에 발을 들였는데.....

오호라~~~~ 저리로 가도 風! 이리로 가도 風!

불어대는 골바람이 사타구니를 슬금슬금 훑고 지나가니 똥강지마냥 스님 마당쓸던 대빗자룰 들고 이리 왔다 저리 갔다 장난을 치려 정신이 없었다.

그런디~~~

"계장님 우리 똥마려........."

갑자기 두 소녀, 아랫배에 신호를 감지 하더니만 평소엔 건강하던 이들이 얼굴을 잿빛으로 물들이며 걸음 내딛는 폼이 영 심상치가 않더라. 그참에 절간의 해우소(解憂所) 귀경을 갔더니만 모습이 가관이라.

넓지막한 마당에 흙을 퍼다가 시주를 했는지 사방 20척 넓은 자리엔 군데군데 애기무덤마냥 퍽퍽 파헤쳐 앉아싸 자리를 만들어 놓았거늘.....

갸냘프고 어여쁜 우리 소녀덜이 어찌 저런, 찌리~~~한 자리에 궁데이를 까고 대사를 볼 수 있단 말이냐.

그러나 어쩌랴! 그곳이 아니면 아름드리 소나무 뒤에서 입 꼭 틀어막고 얼굴 한 번 시뻘개야 한이 풀릴 판인디....

옛말에 츠녀가 함부로 산에서 궁뎅일 까면 비암이 들어와 알낳고 도망 간다는 전설이 있다는 것을 친절하게 설명을 하여주니 안그래도 사색인 그녀덜 걱정이 눈망울에 글썽글썽 하였다.

"엣다~! 별수 없다. 싸라!"

화장지를 쥐어주며 아프카니스탄 전쟁에 출전하는 용병의 오마니 마음으로 흐뭇하게 두 소녀를 해우소로 보내고 나는 하던 빗질로 용을 뿜어내고 있었다.

얼마나 흘렀나......빗질도 싫증나서 해우소를 돌아봐도 인기척이 없는 것이다.....

....

이것덜이 변빈감?

빨랑 끊고 나올 것이지 들어간지 30분이 지나도록 올 생각을 않하네 그려........

다리가 마비되어 망부석이 되었나, 힘주다가 헛디뎌 수장이 되었나......

그녀들이 뿜어낼 쌍바위골의 끔찍한 의태어와 고밀도 화학무기를 피하려, 저맨치로 돌아서 기둘리던 나는 여간 성화가 나지를 않았다.

그런데......

뚜 둥~~~!!!!

저 멀리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오는 두 소녀가 있었으니.....

"아따~~! 문디 가시나덜 빠져 죽었는줄 알았다.....

근디.....이것은 모꼬?"

그녀들의 손에 들린 길다란 꼬챙이와 그 끝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핸더펀!

"너거덜 모하냐? 왜 핸더펀은 꼬챙이에 꼬자가지고 들고 다니냐? 궈서 먹을라꼬?"

그런데 그녀덜....콧구멍은 왜 막고 오는 것인가.

"계장님 이거........"

오매~~~~~된장냄새~~~~~

자초지종인즉, 언니가 일 다보고 뒷처리 할라고 일어나는 순간 주머니에 있었던 핸더펀이 중력낙하를 시작 하더니만 해우소 동산?에 수직으로 파악~~!

꽂히는 진기명기가 일어난 것이었다.

왠만하면 포기를 하는데 안전하게? 착지를 한데다가, 손잡이에 뭔가를 걸면 끌어 올릴 수 있을듯 하여 동생이 망 보고, 언니는 해우소 발판 밑으로 머리를 박고 겨우겨우 끄집어 내서 가져 왔다는 것이다.

"어쩔려구"

진동하는 냄새와 누리끼리한 컬러가 그녀의 것인지 다른 넘덜의 것인지 분간도 못하고

핸드폰을 약수물에 푸욱 담가서 흔들흔들..... 몇 번 하고서 종이에 돌돌 말아 주머니에

처~~~억! 넣어 주었다.

"니......저 핸더펀 고쳐서 또 쓸꺼냐?

"......"

꺼떡 꺼떡.....

물론 한 동안 그녀에게 전화를 안했다.

냄새는 좀 가셔야 받지 않겠나 싶어서......

요즘도 개심사 생각만 하면 그때 그시절 그 이야기가 생각나

웃음이 나온다.

'탱자야~~!! 행여나 화장실 갈때는 핸더펀 놓고 가그라......

양변기는 빠지면 끝장잉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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