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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원각사의 맥가이버 스님들

훈이네 미국살이
글쓴이 : 훈이네 날짜 : 2020-04-05 (일) 06:09:37

뉴욕원각사 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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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 지나 봄이 오면 할 일들이 많습니다. 고치고 손을 볼 일들이 생기거든요. 뉴욕 원각사는 불교 사찰로는 미동부에서 가장 넓은 32만평의 광활한 도량이기 때문에 일은 늘 산더미처럼 많습니다.

 

오늘은 주지 지광스님과 한국서 오신 인궁스님이 원각사 문을 수리한다고 해서 따라 나섰습니다. 원각사 스님들은 팔방미인(八方美人)입니다. 한국에 있는 사찰과 달리 스님들도 많이 안계시고 절 살림을 도울 신도들도 극히 적기 때문에 스님들이 온갖 일들을 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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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지 지광 스님은 절의 운영부터 법회 봉행에 이르기까지 18역은 기본이랍니다. 지광 스님은 젊은 시절 미국 유학을 와서 위스콘신대에서 철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보스턴에서 박사학위 과정중 원각사 부주지 소임을 맡게 되었는데요.

 

스님이 원각사에 오신 2004년 무렵부터 우리 가족도 원각사와 인연을 맺었답니다. 이 글의 첫회에 소개한대로 원각사는 숭산큰스님이 창건하신후 법안큰스님의 중흥불사로 오늘의 기초를 닦았고 강남 구룡사와 일산 여래사를 창건한 정우스님이 2004년 원각사와 연을 맺어 한국의 불보사찰 통도사 직계 해외사찰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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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원각사가 미주전법을 위한 한국불교의 대도량이 되어주기를 발원한 법안큰스님의 유지는 정우스님에 의해 꽃을 피우게 되었는데요. 통도사 주지를 역임한 정우스님은 구룡사 여래사 법계사 등 전국에 13개 사찰을 세우고 미국에서 뉴욕 원각사와 워싱턴 연화정사, 애리조나 감로사, 캐나다 대각사, 호주 정법사, 인도 설산사, 고려사, 녹야원 등 8개 사찰을 통도사 분원으로 확장하는 등 해외불사에도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주인공입니다.

 

2009년 시작된 원각사 대작불사는 물경 1200만달러에 달하는 해외한국불교사상 최대 규모의 대작불사로 10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미디어에 보도되었지만 내부에 기둥이 없는 세계 최대의 대웅전을 완공해 많은 화제를 모았지요. 특히 대웅전(大雄殿)은 수령 900년 전후의 최고급 목재를 다듬은 대들보와 서까래로 1200년전 고려시대 공법을 재현해 장차 미국의 국보로 삼아도 손색없는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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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대웅전에 부처님상을 모시고 무량수전과 동당(설산당) 서당(보림원) 공사도 완성되면 기존의 석가모니청동불상과 진신사리탑을 포함, 대작불사의 80%는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보제루와 보궁법당, 천왕문, 일주문, 문화센터를 순차적으로 세우고 도량에 꽃나무들을 심고 호수 주위에 아름다운 둘레길을 조성하면 뉴욕원각사는 인근 쇼핑명소인 우드베리 아울렛 못지 않은 유명세(有名稅)를 누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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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조금 옆으로 흘렀네요. 지광스님과 인궁스님이 오늘 수리하는 문은 일주문 자리에 임시로 세워놓은 나무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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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년전까지 원각사엔 문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개방된 우리 사찰이기에 가능한 일인데 대웅전 등 큰 공사가 시작된후 차를 타고 지나가던 사람들도 방문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한번은 누군가 심야에 경내에 들어와 시설을 훼손하는 일이 생겼다고 해요. 그후 경찰의 권유로 일몰시간에 차량이 무단으로 들어올 수 없게 문을 하나 만들게 되었답니다.

 

머잖아 일주문이 세워지면 없어질 임시문이지만 몇 년 세월이 흐르다보니 한쪽 기둥의 나무가 갈라지고 경첩이 느슨해져서 본격적인 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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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과 인궁스님이 힘을 합쳐 경첩을 떼어 성한 면에 새로 다는 일이 무게도 만만치 않은데 두분이 거뜬히 해내는 것을 보고 뭐든지 척척 해내는 맥가이버가 떠올랐습니다. ^^ 뉴욕원각사의 맥가이버 스님들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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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고친 후에 두분 스님은 경내 여기저기 흩어진 잔가지들과 죽은 덤불을 걷어내는 작업애 매달렸습니다. 저는 선명스님과 함께 후원 뒤 언덕빼기에 지천(至賤)으로 있는 쑥을 뜯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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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찬 기운이지만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도록 수고하는 스님들을 보노라니 짠한 마음이 드네요. 선명스님이 솜씨좋게 만든 쑥버무리를 차와 함께 즐기며 이른 봄날의 피로를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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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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