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대의 불꽃놀이 쇼가 펼쳐지는 독립기념일에 폭죽 비용은 얼마일까요.
뉴욕타임스가 4일 웹사이트에 ‘독립기념일’ 영상 보도를 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독립기념일 불꽃놀이에 소요되는 비용이 무려 7억2500만 달러인 것을 비롯, 여러 가지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더군요
오늘은 제239주년 독립기념일입니다. 알려진대로 독립기념일(獨立記念日, Independence Day)은 미국의 연방 공휴일로 7월 4일입니다. 1776년 7월 4일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에서 대륙의회가 미국 독립 선언문을 채택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지요.
미국의 건국 이념을 다시 되새겨보는 이날,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누리는 자유와 독립을 축하하기 위해 각지에서 피크닉, 가두 행진 및 연주회, 화려한 불꽃놀이 행사 등의 기념축제로 하루를 보냅니다.
뉴욕에선 이날 밤 맨해튼과 롱아일랜드시티 사이 이스트 리버에 네 대의 바지선을 띄워 30여분간 환상적인 불꽃놀이 쇼를 벌였습니다. 미 전역에서 이같은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무려 1만5천회 이상 열린다고 하네요.
대도시는 말할 것도 없이 작은 타운에서도 불꽃놀이는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이벤트입니다. 이미 어제부터 여러 타운에서 불꽃놀이가 시작됐습니다. 아이로컬하게도 미국인들이 독립을 축하하며 열광하는 폭죽의 원산지는 99%가 중국산입니다.
독립기념일 전날인 3일 오후 맨해튼에 나갈 일이 있었습니다. 실은 차들이 유난히 막히는 금요일 오후라 뉴저지로 빠질 생각이었는데 헨리 허드슨 파크웨이 남쪽으로 씽씽쌩쌩 차들이 빠지는게 보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도심인 맨해튼이지만 이렇게 한산한 도로 풍경은 10여년만에 처음 보는 것 같았습니다. 휴일을 즐기기 위해 빠져나간 차들로 맨해튼은 썰렁한 느낌마저 주더군요. ^^ 덕분에 조지워싱턴 브리지를 기점으로 23가 로우맨해튼을 다녀오는데 3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을 맞아 50마일(80km) 이상 여행하는 미국인은 4200만명에 달한다고 하네요.
크고 작은 공원에서는 바비큐를 해먹는 이들로 넘쳐납니다. 바비큐 하면 맛있는 양념 쇠고기 돼지고기가 떠오르지만 미국인들은 참으로 소박한 바비큐를 먹습니다. 국민도그라 할 핫도그랍니다. 독립기념일 주간에 소비되는 핫도그는 무려 1억5천만개로 추산됩니다.
브루클린의 남쪽 끝 코니 아일랜드에서는 해마다 핫도그먹기 국제대회가 열립니다. 10분간 얼마나 많이 먹는지를 겨루는 이 대회 최고기록은 조이 체스트넛이 보유한 69개입니다.
독립기념일에 타계한 미국 대통령이 3명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미국의 1대 부통령이자 2대 대통령 존 애덤스(1735-18260는 3대 토마스 제퍼슨(1743-1826) 대통령과 기일(忌日)이 같습니다. 오래된 정적 관계인 두 사람은 1826년 7월4일 나란히 운명(殞命)하는 기연(奇緣)을 맺었더군요.
또 '아메리카 대륙에 어떤 나라도 간섭하지 말 것'을 제창한 '먼로 선언'으로 잘 알려진 5대 제임스 먼로(1758-1831) 대통령도 독립기념일에 타계했습니다.
독립기념일이 생일은 대통령의 딸도 있습니다. 현직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큰 딸 말리아입니다.
역대 최악의 불꽃놀이 실패도 있네요. 지난 2012년 샌디에고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7월4일 밤 9시부터 예정된 불꽃놀이는 폭죽이 한꺼번에 터지는 바람에 당 18분 예정된 불꽃쇼가 단 18초만에 막을 내리는 대실패로 기록되고 말았습니다.
미국에 온 후로 불꽃놀이는 동네에서 구경했는데요. 작년과 올해은 TV에서 생중계하는 맨해튼의 불꽃놀이를 봤습니다만 내년엔 고생스럽더라도 맨해튼에 나거서 꼭 봐야겠다는 소박한 결심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