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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알프스의 갑오년 푸른 일출

글쓴이 : 훈이네 날짜 : 2014-01-02 (목) 01:47:47

 

 

 

 

 

행운을 가져온다는 청마(靑馬)의 해가 밝았습니다. 2014년은 갑오년(甲午年) 말띠해입니다.

 

 

 

 

특히 올해는 60년만에 돌아온 청말띠라고 해서 관심이 모아집니다. ‘갑(甲)’은 ‘청(靑)’을 의미하기 때문에 ‘파란 말의 해’라는 것입니다.

 

 

 

 

2013년 계사년은 ‘땅속 제왕’인 흑뱀띠의 해였는데 이번엔 푸른 말의 해라니 뭔가 컬러플한 세상이 열릴듯 합니다. ^^

 

 

 

 

푸른 말은 ‘밝은 세상이 열린다’는 뜻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고 집을 나선 제게 하늘은 정말 밝고 푸른 빛이었습니다.


 


 


 

 

 

 

 

이곳은 뉴욕주 베어마운틴의 산자락입니다. 산 정상에 흰 별이 떠있습니다. 12월 언젠가부터 눈의 결정체를 닮은 커다란 별 장식을 설치해 밤이면 저렇게 켜 놓았습니다, 아직은 해가 뜨지 않은 신새벽, 미명(微明)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하얗게 빛을 발하는 별이 영롱합니다.

 

 

 

 

새해 첫 일출을 특별한 곳에서 보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바닷가지요. 모국에선 저 유명한 정동진을 비롯하여 해돋이를 할 수 있는 바닷가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했다고 하는데요.

 

 

 

 

 

2001년인가요? 뉴욕에 오기전 정동진에서 일출을 보려고 밤기차를 타고 동해안에 간 적이 있는데요. 당시에도 수천명이 바닷가에 모였는데 너무 춥고 흐린 날씨에 발만 동동 구르다 안타깝게 발을 돌린 기억이 있습니다.


 


 

이곳 뉴욕에서도 동녘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물론 바닷가가 제격입니다. 롱아일랜드의 끝에 있는 몬탁의 등대를 비롯한 해돋이 명소가 많이 있으니까요.


 

2013년의 마지막 날 허드슨강을 건너는데 문득 왼편 하늘을 보니 장관이었습니다. 마치 무대의 조명이 가해지듯 구름 사이로 빛이 내려오는 장면이 감탄사가 나올만큼 멋졌습니다.


 



 


 

 

 

 

 

뭔가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이제 내일이면 청말띠의 해인데 2103년의 마지막 태양이 서편으로 넘어가기 직전, 거대한 스펙트럼 쇼를 선사하는 장면은 뭉클한 감동마저 느껴졌습니다.


 


 


 


 

새해 첫 일출을 특별한 곳에서 보면 어떨까.. 그래서 찾은 곳이 베어마운틴입니다. 산에서 맞는 일출은 흔치 않은 기회이니까요. 베어마운틴엔 정상까지 차량도 올라갈 수 있는 도로가 있거든요.

 

 

 

 

 

그러나 동절기 밤시간엔 도로를 통제하기 때문에 정상에 갈 수는 없었고 대신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뷰포인트'를 향했습니다. 사실 이곳은 산 정상에서 보는 것보다 더욱 기막힌 곳입니다. 베어마운틴 줄기의 능선에서 미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허드슨강 너머로 산자락이 아스라이 펼쳐져 있거든요.


 


 



 

 

 

 

 

 

이곳에서 보는 사계절 전망이 항상 아름답기 때문에 지나는 차량들이 잠깐씩 서서 경치를 감상하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마침 방향이 동쪽이어서 해돋이를 하기엔 최고의 장소인 셈이지요.


 

 


베어마운틴 일대는 산 정상에 있는 호수를 비롯하여 그림같은 ‘세븐 레이크’가 있고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트레일코스가 아주 많습니다. 일명 ‘뉴욕의 알프스’라고도 하는데요. 오히려 알프스처럼 높은 지대가 아니면서 청정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어 더욱 친근하고 정이 갑니다


  
 



 


 


 

오늘 일출 예정시각은 7시20분. 7시경 도착했는데 벌써 차량 두 대가 와 있습니다. 그런데 앞뒤로 나와 있는 사람들을 보니 아시안들입니다. 역시 해돋이는 동양인들이 좋아하나 봅니다.


 


 


 

얼핏 들리는 말소리가 앞에는 한국인 가족, 뒤에는 일본인 가족이네요. ^^ 새해 첫 태양이 떠오르는 날이니 우리처럼 마음먹고 온 모양입니다. 일본인 가족은 애견도 동참했더군요. 


 


 


 


  
 

기온은 화씨 16도. 섭씨로는 영하 7도쯤 되나요. 하지만 바람도 없어서 그리 추운 날씨가 아닙니다. 하늘은 벌써 붉은 기운이 퍼져 있습니다.


 


 

 



 

하늘 위로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흰 꼬리를 만들며 가로지르는 비행기의 조종사와 탑승객은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며 환호하고 있겠지요.


 


 

 




 

높은 언덕에 차를 대고 차창밖으로 해돋이를 볼 수 있으니 이정도면 ‘황제’가 부럽지 않네요. 산 위로 낮게 깔린 운해(雲海)가 마치 바다 수평선 같아서 더욱 운치가 있습니다.


 


 

 

 

 


 


마치 꿈이라도 꾸는듯 넋을 잃고 구름바다 위를 바라봅니다. 아래편 웨스트 포인트 교정이 장난감처럼 아기자기 하게 느껴집니다.


 

 


 


 

1분, 또 1분이 지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하늘의 붉은 기운은 짙어집니다. 구름 사이로 맹렬하게 태양의 열기가 느껴지는듯 합니다.


 


 

 

 

 

 

 

 

마침내 태양이 동터오릅니다. 꿈틀꿈틀 참을 수 없다는 듯 거대한 불기둥이 움찔움찔댑니다.

 

 

 

 

 

 

 

 


 


거대한 구름바다 위로 둥근 모양이 확연해집니다.


 


 

 

 

 


 


 


세상을 환하게 밝히며 용솟음치는 새해 첫 태양을 보는 순간 온 몸에 짜릿한 전기가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두손을 흔들며 해님께 우리를 보라는듯 인사해 봅니다.


 


 

 

 

 

 

 

 

 

 

정말 황홀했습니다. 감격적이었습니다.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새해 첫 날 특별한 곳에서 바라보니 그 기쁨이 더했습니다.

 

 

 

 

 

 

 


 

선글라스를 이용한 일출 감상도 운치 있답니다. 어떻게요? 이렇게요. ^^

 


 


혹시 새해 일출을 놓치셨다구요?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2013년의 해는 밝았지만 진짜 ‘푸른 말’ 갑오년의 해는 아직 뜨지 않았거든요.

음력 1월 1일 설날 아침해 말입니다. ^^


 


 

 


 

사실 육십간지가 음력을 기준으로 한 것이니 지금 우리가 갑오년 새해라고 환호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예비축포(?) 입니다. 올해 설날은 양력으로 1월 31일입니다. 음력으로 말띠해는 그보다 사흘뒤인 입춘(立春)을 기점으로 한다니 진짜 갑오년의 첫 해는 2월 4일이 되는 셈입니다.


 


 

 


 


 

그러니 혹시 새해 첫 일출을 못봤다고 아쉬워하는 분들은 2월 4일 진짜배기 일출을 감상하시면 됩니다. ^^ 그때는 사람들도 몰리지 않아 한결 편하게 볼수 있을테니까요.


 


 

 


 


 


뉴스로 독자 여러분!


 

올해도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많이 지으세요! ^^


 


 


최경자 2014-01-02 (목) 04:09:15
일출은 항상 희망과 밝은 미래의 기대감을 줍니다.

머나 먼, 아름다운 미국의 알프스의 일출이라고 하니...
그 자리에 서 있는 듯..,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일출을 보게 해주셔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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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김 2014-01-02 (목) 09:45:41
뉴욕 알프스의 갑오년 푸른일출 잘 보았습니다.

차가운 날씨에 많은 사람들를 위해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7,8년 전에 모세가 여호와로부터 십계명을 받었다는 시나이산 정상에서 일출를 보기위해 새벽 2시에 낙타를 타고 몇시간을 올라가며 또 몇시간을 걸어서 간적이 있었는데 사진한장 한장속에서 마치 그때를 연상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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