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마지막 날을 맞아 갑자기 궁금증이 인다. 제야(除夜)의 종소리는 몇 번을 치고, 그 의미는 무엇이며, 누가 치는건지, 궁금해 ‘손가락 비서’를 시켜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
역시나 많은 정보가 있었다. 혹시나 우리 뉴스로를 통해 나와 같은 궁금증을 풀고 싶으신 세계 각국 여러분들을 위해 짧게 정리를 해봤다.
제야의 종소리의 유례는 원래 섣달 그믐날 울리는 종 또는 종소리를 일컬으며 절에서 아침과 저녁에 108번을 치는데서 유래했는데 오늘날에는 33번을 치고 있다.
애초에 33은 불교에서 유례한 숫자로 28계 33천이라는 불교의 우주관에서 비롯됐으며, 3은 해, 달 , 별의 삼광(三光) 으로 길수(吉數)다. 이 세상에는 33 관세음보살이 도처에 있는 사람을 보살피고 있다고 한다.
불교뿐 아니라 예전에는 성균관 생도들이 나라에 중요한 일을 상소하거나 대표들이 필요할 때 꼭 33명이 움직였고, 단체나 회사를 발기(發起)할 때도 33명으로 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러한 것들이 작용되어 3.1운동 민족대표를 33명으로 한 것도 전 국민의 의지의 표방수단이었다니, 정말 33의 숫자가 주는 의미가 우리나라에서는 더 대단한 것 같다.
그래서 뭔가 결정하거나, 미심쩍은것들이 있으면 3번은 알아보고,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도 3번은 만나봐야 한다는 속설이 있게 된건가 ? ^^
암튼 33번의 종을 치는 것은 온 사방 만백성이 시름과 번뇌를 씻고, 새로운 한해를 축원한다는 의미다. 타종(打鐘)의 의미야 뭐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다들 그럴거라고 생각들 하셨겠지만, 혹시나 갑자기 궁금하면 도움이 되시라고……ㅎㅎ
제야의 종은 종로의 보신각에서만 치는 건 아니고 전국의 사찰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치면서 그 뜻을 새기면 되는 것인데 올해는 지난해에 130여 곳에서 열린 행사가 구제역과 폭설로 취소되면서 절반 정도만 진행됐다.
서울에서는 보신각에서 8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인가운데, 올해를 빛낸 11명의 시민대표(영웅소방관, 골수기증자, 탈북자대표, 국가대표운동선수…)와 서울시장을 비롯한 인사, 영화배우, 첼리스트 등이 참가해 33번의 타종이 있고, 강남에서는 봉은사에서도 타종행사가 있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에서 관련 행사가 개최되고 인천에서는 현존 최고의 고찰(古刹)인 전등사에서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행사가 있고 경기도에서도 평화의 종 타종 등 수원, 화성 등지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진행되고 임진각에서도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는 행사가 있다.
그밖의 많은 지역에서 나름의 행사가 10시부터 자정까지 열렸고 새해 아침에는 해맞이 등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하게 된다.
매일이 똑같은 매일이고 오늘 해가 내일 해와 다른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한다면 아무것도 의미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것과 새로운 것의 차이를 되새기고 새해 다짐들이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될지언정 그 시간만큼은 다른 시간들과 분명 다를 것이며 마음새김만으로도 가치가 있는건 아닐까.
서울의 타종소리가 들리고 열네시간 뒤면 맨하탄 타임스퀘어에서 크리스탈볼이 떨어지고, 수많은 군중들의 환호(歡呼)속에 오색 색종이가 뿌려진다. 어느 동네에서는 종이, 어느 동네에서는 나팔이…각각의 외침이 이 지구를 떠들썩하게 하겠지만 소망하는 것들은 모두가 같으리라.
무탈하고 행복하고 함께하고 건강하게 지내게 해달라고……
오늘은 기억하는 어제로, 내일은 가슴뛰는 희망으로 두팔 벌려 맞이합시다!!!!!!
해피 뉴 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