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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짜요 블룸버그 시장님..Dear Mayor Bloomberg

글쓴이 : 김치김 날짜 : 2012-07-01 (일) 12:53:35

'앗~ 짜'

앗 싸~ 하는 추임새나 감탄사 처럼 들리지만 전혀 아니다. 입에 들어간 음식이 너무 짜서 나온 나도 모르게 나온 외마디 소리였다.

어제 오늘 뉴욕은 화씨 101도. 더군다나 맨해튼은 빼곡한 빌딩숲인만큼 길이라도 걸을라 치면 각 건물의 냉방기에서 뿜어대는 열로 체감온도(體感溫度)가 110 정도는 되는 것같다. 고층의 아파트 에어컨을 풀가동해도 더운 열기를 쉬이 가실 수 없다. 마치, 중국 딤섬집에 차곡차곡 쌓여진 대나무 찜기 속에 앉은 그런 느낌이다.

밥은 커녕, 간단한 라면조차도 끓이고 싶지 않은 주말이라 식당을 찾았다. 주문한 음식이 말할 수 없이 짰다. 뉴욕 식당 음식이 평균적으로 짠 것은 익히 알지만 삼키는 것이 고통스러울 만큼 짰다. 소금을 통째로 한 숟갈 퍼 넣은 것과 진배 없으니 물 한 컵을 다 들이켜야 했다.

얼마전 뉴욕시에서는 나날이 증가하는 과체중 및 비만(肥滿)을 퇴치하기 위해서 경기장, 가맹점 식당, 극장 등 공공장소에서 32 온스 이상의 대용량 과당 음료 판매를 제한하는 법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뉴욕시 보건위원회를 통과하면 늦어도 내년 3월부터는 시행될 전망이다. 물론, 32온스 이상을 마시지 못하게 규제하는 것은 아니고 슈퍼마켓 판매와도 무관하다.

'슈퍼사이즈'라고 불리는 32 온스 크기를 쉽게 이해하려면 보통의 컵을 4컵을 하나로 합친 용량으로 두손으로 들어야 될 만큼 무겁고 어마어마한 양이다. 그 컵으로 마시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얼굴이 완전히 컵에 묻힌 느낌이고 마치 '작은 양동이' 를 들이키는 것같다.

  

뉴욕시장의 발표 이후 시민들의 거리 인터뷰 반응을 관심있게 지켜보았다. 이제라도 뭔가 시당국차원에서라도 규제를 해야 하는 것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개인의 마시는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자 과도한 규제라고 비방하는 이들도 있었고 '유난스러운 호들갑' 이라며 비아냥대는 모습도 보였다. '그래봤자 달라질게 뭐 있느냐' '며 일축하는 이도 있었고 '비만의 문제가 어디 어제 오늘 일인가?' 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제각각이었다.

물론, 비만이 과당음료 탓이라고 몰아붙일수 만도 없다. 하지만 패스트푸드점이 증가하면서 비만인구 또한 비례해서 늘어난 것도 사실이 아닌가? 한 조사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미국인이 하루 마시는 과당음료에 들어가는 설탕의 양이 작은 설탕봉지(Sugar Packet) 95 개를 합친 양과 같다고 들었다. 마시는 그릇의 크기에 비례해서 적으면 적은대로 많으면 평균보다 많이 마실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 대용량 과당음료 32온스 규제에 관한 뉴스가 나올때마다 비만이나 건강보다는 시민들의 권리 및 자유에 대한 침해 논란으로 아침뉴스에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되었다.

만약, 누군가가 대용량의 과당 및 탄산음료를 한정된 장소에서 판매 금지하는것이 비만을 줄이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고 묻는다면 분명히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32온스는 16온스의 두배이지만 가격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기왕이면 돈 조금 더 내고 두배나 되는 음료를 마시게 되는게 사람의 심리이다보니 그만큼 당분의 섭취가 높아지고 '무제한' 인 경우엔 비만을 부추기는데 '혁혁한(?) 공' 을 세우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지 않을까?
 

▲ 32온스 컵이 대체 얼마정도나 되는지 비교해 보았다. 생각보다 훨씬 큰 용량으로 일반 성인도 마시기 버거운 편이다. 32 온스 소다는 약 350~450 칼로리로 성인이 한시간 운동해야 소모되는 칼로리와 맞먹으며 각설탕 28개가 들어가는 양과 같다.

아무튼, 슈퍼마켓 등에서 마치 대포알을 방불케 하는 크기의 탄산음료 병들을 바라 보노라면 과소비를 조장 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심지어, 식당에서 주문 받을 때 음료수 대신 물을 달라고 하면 종업원들의 냉랭한 반응이 곧잘 느껴지는데 이는 비만을 방관하거나 부추기는 식음료 업종의 왜곡된 마케팅때문이 아닐까 여겨진다.

머지않아 32온스 이상의 대용량 소다 및 탄산음료를 뉴욕시의 공공장소 및 패스트푸드 등의 체인점에서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중인 뉴욕시장 님께 한 말씀 꼭 건의하고 싶은것이 있다.

 

'소금(Salt)' 에 관해서이다. 가까운 예를 들어 뉴욕시 도로 가판대에서 보는 것 중에 '프레첼(Pretzel)' 이 있는데 본래는 독일에서 유래한 것으로 반죽을 꼬아 만든 것이다. 가격은 약 3달러 전후로 하트(Heart) 모양으로 보이기도 하고, 재미난 얼굴 모양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한국의 전통적인 매작과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정작 원조인 독일과 달리 뉴욕에서는 어찌된 영문인지 그 프레첼 빵 표면을 거의 소복하리만큼 소금으로 덮고 있다. 내 친구는 뉴욕에서 가장 잊지 못하는 일이 설탕이 뿌려진 달콤한 빵인줄 알고 먹었다가 굵은 소금이라는 것에 놀랬고 그것을 전혀 털지 않고 먹는 뉴욕 사람들의 무디어진 짠맛에 또한번 놀란 것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짠 음식으로 인한 과도한 나트륨의 섭취는 비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고 고혈압 등 성인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실은 단 음료 이상으로 조심해야 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나, 프레첼은 핫도그와 마찬가지로 어른아이 할것 없이 즐겨 찾는 비싸지 않은 먹거리인 만큼 미래의 비만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최소한의 소금만을 쓰도록 뉴욕시 차원에서 규제해야 하지 않을까? 소금을 뿌리지 않고서는 도저히 프레첼이라 부를 수 없다면 적어도 완전히 표면이 보이지 않을만큼 하얗게 덮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 장식용인지,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서인지, 맛 때문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흩뿌린 정도가 아니라 소금을 덮어쓴 프레첼. 보는 것만으로도 소태처럼 짠 맛이 느껴진다.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 라고 했다. 비만퇴치를 위해 애쓰는 뉴욕시장 및 시 당국의 입안되는 새 정책들에 큰 박수를 보낸다. 아무쪼록 이를 계기로 과다한 용량의 단 음료를 자제하고 지나친 소금 섭취를 줄이려는 의식의 변화가 사회 전반적으로 조금씩 확대되고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램 가득하다.

다음은 개인적으로 뉴욕 시장님께 보내는 편지이다.

 

▲ 프레첼을 파는 가판대 상인에게 물었다. ‘소금이 너무 많은게 아니냐?’ ‘아뇨, 적게 뿌려진것보다 많이 뿌린것을 시민들이 더 좋아하는걸요.’ 이어서 하는 말이 프레첼 한개를 먹으면 당연히 소다도 가볍게 한두병은 마신다고 한다. 프레첼에서 소금을 줄이는 일이 과당음료 섭취도 줄이는 길이 아닐까?


Dear New York City Mayor Bloomberg,

I appreciate your work to reduce the amount of oversized sodas easily available to the public, however, another important issue is the amount of salt used on pretzels sold by street vendors.

I am always shocked at the amount of salt they use on top of the pretzels.

Pretzels are as popular as hot dogs, but the salt used is beyond belief and over consumption can be as harmful as drinking too much sugar sodas.

Too much salt can lead to adult medical problems such as high blood pressure and obesity.

I hope this can be another issue in your campaign to help public health.

Regards,

Kimchikim / NEWSroh.com

 

▲ 제목/ Female Figure 식당 홍보 엽서에 연필 2010. '과도한 설탕(Excess sugar) 사용 금지' 과 '지나친 소금(Too much salt) 사용 자제' 는 비만을 넘어서 모두가 경계하며 잡아야 할 두마리의 토끼가 아닐런지~


김치김 kimchikimny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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