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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의 워싱턴워치
워싱턴 정가에서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시민운동가. 2006년 한국 인사로는 처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상원의원 시절 단독 인터뷰했고 미 하원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와 한국국민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성사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한인유권자센터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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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치인들이 한인의 눈치를 본다면

글쓴이 : 김동석 날짜 : 2011-11-22 (화) 13:46:26

소수계의 생존전략, 그 핵심은 ‘단합(團合)과 결집(結集)’이다. 인간 역사의 줄거리는 바로 이것을 설명한다. 아무리 소수이고 약자라 할지라도 올바른 리더십에 의해서 단합되고 결집되면 그 곳으로부터 나오는 힘은 거의 무궁무진(無窮無盡)하다. 힘의 열세에 의해서 패배한다 하더라도 순식간에 극복하고 다시 올라서게 되는 것이 바로 이 단합과 결집의 힘이다.

이러한 사회적 논리는 특별히 다인종 사회인 미국사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소수계의 이슈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그래서 소수계의 요구를 담은 목소리가 커질수록 한편에선 소수계중의 다수들의 횡포가 비례하여 나타난다.

소수계중 소수이고 또한 정치적 역량이 아직 덜 갖추어진 한인사회의 현실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위태위태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대도시 시장경제의 구조가 급하게 변화되고 있고 사회의 분위기가 점점 소수계에게 불리해질 때인 이때에 한인동포사회는 그만큼 정치적인 단합과 결집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숫자로는 남미계에 의해서 밀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수계중 가장 강력한 소수계는 흑인커뮤니티이다. 바로 그들의 ‘결집된 정치적 힘’ 때문이다. 흑인들의 정치적인 힘을 결집시킨 가장 걸출한 지도자라면 단연 ‘말콤 엑스’와 ‘마틴 루터 킹’ 목사이다.

이 두 사람은 동시대에 같은 목적으로 흑인들을 지도했지만 그 운동의 노선과 방향은 극히 상반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두 지도자는 자기 커뮤니티를 위한 수정같은 맑은 의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노선의 차이로 흑인사회가 양분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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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엑스’는 과격한 흑인 분리주의 운동이었고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온건(穩健) 통합주의 운동이었다. 킹 목사는 착한 흑인이었고 말콤은 나뿐 검둥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생애 마지막에 자신들의 투쟁방식에 한계를 느꼈으며 그래서 상대를 인정하고 적극적 협력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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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목사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의 위험성을 깨달았고 말콤은 ‘투표권이 아니면 총알을 달라’는 킹 목사의 합법투쟁을 지지하였다. 1964년 ‘말콤 엑스’는 당시까지 스스로가 집요하게 주장하던 “백인은 천성적으로 사악한 동물이다”라는 입장을 포기한다고 과감하게 선언하고 그 이듬해에 암살당했다.

말콤이 살아있을 때의 뉴욕흑인들의 지지도는 6% 였는데 그가 죽고난후 흑백차별이 현저히 줄어든 지금 뉴욕흑인들의 말콤에 대한 지지도는 84%에 이른다. 오늘날 미국의 흑인들은 그들의 정체성에 있어서 이중적이지만 단호하고 확고하다. 그들은 미국인이면서 흑인이다.

킹 목사와 말콤의 노선이 충돌하는 것 같지만 분리되지 않고 오히려 결집되고 있다. 격하게 충돌하고 감정적인 대결도 많았지만 말콤과 킹 목사는 흑인민권법 통과를 위한 흑인 유권자등록과 흑인 정치력신장의 일에서는 철저하게 협력했다.

그 후로 흑인사회 지도자들은 흑인 정치인을 배출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단합과 결집의 원칙을 지켜 나갔다. 그래서 오늘날 전국의 흑인 밀집지역에선 자동으로 흑인정치인이다. 이러한 결집의 결과가 1980년대의 ’제시 잭슨‘이란 열풍을 일으켰으며 이어서 세계 최대의 도시인 뉴욕에서 흑인을 시장에 당선시켰다.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뉴욕도시권내 한인커뮤니티가 크게 발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별히 정치참여의 폭이 확대되고 그 영향력이 실제로 눈에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한인커뮤니티의 단결이 우리만의 고립(孤立)의 길로 가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다.

1990년대 초반 흑인커뮤니티와의 갈등이 그랬고 남미계 노동자와 한인자영업주 와의 노사분쟁이 그러한 우려를 갖게 했었다. 특히 한국내 조기유학의 열풍이 뉴욕과 뉴저지 한인주거지역에 고스란히 집단(신원이 모호한 초.중.고 한인학생의 급격한 증가)적으로 나타났는데, 그러한 이유로 한인이민자들이 지역사회에서 곤혹스러운 눈총을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난 10여년 동안 뉴욕도시권내의 한인유권자가 꾸준히 늘어났다. 동시에 매 선거마다 투표율이 올랐다. 그러한 이유로 유력한 정치인들이 한인유권자들에게 긴장하기 시작했고 최근에 들어서는 한인 미디어에 바짝 긴장을 하고 있다. 분명히 이것은 고립이 아니고 단결과 결집이다. 바로 이러한 분위기가 우리에겐 더 없는 기회이다.

미국내 한국인으로 최초의 집단 사회는 한인커뮤니티다. 한인커뮤니티는 한인들이 스스로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아무리 특별하고 특출한 출세와 성공이라 해도 한인커뮤니티의 발전이 없이는 그것은 칠푼이나 하는 ‘개인자랑’에 지나지 않는 일이다.

미국 동부지역내 최초의 아시안 연방의원의 고지(高地)를 향해서 애쓰는 최준희 씨와 위와 같은 이야기에 공감한 것이 필자에겐 올해 가을의 가장 큰 보람이다.

 


재이뷔배 2011-11-24 (목) 07:09:12
미국에 있는 흑인들이 더이상 문화, 경제적 ,정치적인면에서 마이노리트에 범주에서 넘어선 오늘의 현실을 보면, 그들이 목화밭에서 부터 몇 백년을 지나  쌓아 얻어진 것이라 할 수있습니다. 이제 모국의 역사도 꾸준히 이곳에 오래 뿌리를 내리는것이 관건이 아닌가 합니다.J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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