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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코리안… 공생을 위한 수많은 시도 속에서 한층 더 성숙한 지역 문화를 이끌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많지 않은 관심과 보수적 사회 시스템 속에서 소멸을 걱정한다. 그리고 함께 하는 글로벌 시민들….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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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오만한 언동은 잘못된 첩보때문?” 日언론

글쓴이 : 김응주 날짜 : 2012-09-04 (화) 03:36:48

지난 10일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초로 독도 땅을 밟았다. 11일 박종우 선수는 ‘독도는 우리땅’이란 플래카드를 들고 달렸고, 13일부터 가수 김장훈과 배우 송일국 등이 독도로 헤엄치기 시작했다. 14일 대통령은 ‘일왕, 진심으로 사과할 마음이 있으면 오라’고 발언했다.

이를 접한 일본 내 반응은 뜨거웠다. 매스컴의 보도에 이어 정치권, 우익 시민들이 달아 올랐고 우호적이던 국민감정도 애매해졌으며 어느 순간부터 ‘아시아 신 냉전시대 돌입’이라는 표현이 나돌았다.

    

* ‘일본 고유의 영토 다케시마(竹島, 독도의 일본명)’이란 자막으로 시작되어 처음부터 양국의 인식 차이가 보인다. 오른쪽 위에는 다케시마 상륙 게다가 도발, 플래카드는 우발적’이란 자막을 넣었다(후지계 FNN 방송 촬영). 오른쪽은 이명박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담고 있는 한 장면이다. ‘여기는 발판이 약하다. 사람이 오는 곳이니까 튼튼하게 해야 된다’는 자막이 달려 있다. 참 자세하다.(NHK NEWS 7의 영상 촬영).

   

* 두 사진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시 상황을 영상으로 담으면서 당시의 발언 등을 소개한 것. 왼쪽 영상에는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영향력도 예전 같지 않다’는 자막이, 오른쪽 영상에는 ‘일본 측의 반응은 예상한 것이다’라는 자막이 달려 있다. (TBS계열의 JNN 영상 촬영)

   

* ‘한국 배우들, 조선 반도에서 헤엄쳐서 다케시마 상륙을 시도하는 퍼포먼스’라는 타이틀로 나온 영상. 왼쪽에는 김장훈 씨와 한국홍보대사이자 뉴스로의 필진이기도 한 서경덕 씨가 보인다. 오른쪽 사진은 배우 송일국을 따로 잡았다. 한류 스타의 참가는 상당한 충격을 안겨준 것 같다. (후지계 FNN 방송 촬영)

   

* 왼쪽 영상은 계속해서 독도까지 헤엄치기의 상황을 설명한 영상. 13일 울진을 출발하여 독도까지 약 220km 거리를 약 40명이 교대로 헤엄쳐서 15일 광복절에 도착한다는 내용을 설명 중이다. 오른쪽 영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소동에 불을 지핀 장본인’이라고 하였다. 독도 헤엄치기는 매우 오래 전부터 준비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류 배우 헤엄쳐서 디케시마에, 멈추지 않는 도발 행위’라는 문구에서 국민의 순수한 독도 사랑까지 도발로 인식되는 현실이 아프다. (후지계 FNN 방송 촬영)

   

* ‘도발적 퍼포먼스가 계속된다’라는 왼쪽 영상. 오른쪽은 역시 일본 고유의 영토 ‘다케시마’로 시작하는 뉴스 영상(후지계 FNN 방송 촬영)

   

* ‘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도발, 다케시마 적반하장’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하는 영상. 왼쪽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같은 대국이 그런 기분이 되면 해결할 수 있는데 소극적 태도를 보여서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를 느꼈다’라는 자막이 달려있다. 오른쪽은 ‘일본 국내에서는 선거를 9월에 할까 10월에 할까 격렬하게 싸우면서도 독도 문제가 나오니까 모두 한 목소리를 내더라고’ 하면서 웃음을 터뜨리면서 담소하는 장면이다. 감정적 발언을 삼가하는 일본 매스컴이지만 충분히 그들의 기분을 읽을 수 있다. (후지계 FNN 방송 촬영)

  

* 뒤이은 ‘일왕 사죄’ 발언은 무엇보다 일본 국민에게 충격을 준 것 같다. 두 영상은 당시의 상황을 담은 것. 왼쪽은 ‘1990년 노태우 대통령(당시) 방일 때 천황 폐하의 “통석의 념(아프고 애석한 생각이라는 뜻)”이라는 표현을 거론하면서’라는 자막이 달려 있고, 오른쪽에는 ‘이런 단어 하나 찾아 올 거면 올 필요 없다’라는 자막이 달려 있다. (TBS계 JNN 영상 촬영)

그리고 독도 방문 후 20일이 넘었다. 슬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래지향 관계를 구축하자던 일본 출생의 대통령이 왜 일본 국민이 격노하는 언동을 반복하였을까?”라는 의문이 일었다. 그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몇 가지 눈에 띄는 해설을 소개하도록 한다.

대통령의 언동은 과장된 첩보에 의한 것이었다?

8월 31일자 산케이(産経) 계의 온라인 신문의 ‘새로운 사실! 한국 대통령 “오만한 태도”에 민주당 당원이 얽혀 있다’라는 기사가 나왔다. 이것은 보수계의 정치 저널리스트 ‘우다가와(宇田川)’ 씨가 50대의 한국의 현직 고급 관료 K씨를 취재한 내용이었다.

먼저 눈을 끈 내용은 재일 한국대사관에 관련된 인물이 현재 집권당인 민주당(民主党) 의원과의 회식 자리에서 들은 내용을 청와대로 보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안에는 민주당 의원의 깜짝 발언들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태평양 전쟁이 화제가 되자 한 의원이 “일본의 군국주의가 나쁘다”, “일장기, 키미가요(일본 애국가)는 군국주의 상징”, 재일 교포의 투표권을 보장하는 ‘외국인 참정권’이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집권하면 해결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는 “민주당 정권 중에 자국(한국)의 권리를 확보, 확대하여야 한다”고 써 있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일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재일 대한민국 민단의 관계자로부터도 “민주당에는 천황 폐하나 국가, 국기에 경의를 표하지 않는 의원이 많다”라는 정보도 보고되었다고 한다.

즉, 이 대통령은 일본 정치 정세에 대해 부적절 혹은 부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으며 대사관이나 민단 등의 엉뚱한 보고에 휘말려 일련의 언동을 행하였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보고에서 얻은 확신과는 달리 일본 측의 맹렬한 반응에 당황해 하였다고 한다. 대응을 바꾸는 것은 한국 보수파로부터도 맹렬한 비판이 있을 것이므로 강경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는 상태라는 것이다.

보수계의 ‘우다가와’ 씨에게는 깜짝 발언을 한 상대 정당의 의원 명단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보고서 복사본을 요구했지만, 바로 거절당했다고 한다. K씨는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의 행동을 생각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위안부 문제도 한국 정부는 일본 측이 제시한 ‘고노(河野) 담화’를 근거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노 담화’란 1993년 8월 4일, 당시의 ‘고노요헤(河野洋平)’ 내각관방장관이 발표한 담화로, 위안부의 설치는 일본군이 요청하여 직간접으로 관여했다는 점, 위안부 모집은 군의 요청을 받은 업자가 주로 행하였지만 그 경우에도 감언이나 강압 등 본인들의 의사에 반하여 모집된 사례가 다수 있고, 게다가 관헌 등이 직접 이 일에 가담하기도 했다는 점, 위안소의 생활은 강제적인 상황 하에서 참혹했다는 점 등을 내용으로 한다. 주의할 점은 양국의 엇갈린 해석이다. 한국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했다고 간주했고 일본에서는 근거 자료가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그것이 군의 강제 연행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앞으로 위안부 문제도 많은 갈등이 예상된다.

대통령의 언동은 퇴임 후의 여론을 위한 것이었다?

한편, 같은 날 요미우리 신문의 편집위원인 ‘이쿠마(伊熊)’ 씨는 닛뽄 텔레비 ‘플라넷 타임즈’에 출연하여, 이 대통령의 언동은 퇴임 후의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고 해설하였다. 그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독도 방문은 돌발적인 행동이며 방문 자체가 독도와는 관계가 없는 행동임을 증명해갔다.

그는 한국의 신문 보도를 인용하면서 런던 올림픽 축구 8월 8일의 준결승전부터 이 대통령이 직접 구장을 방문하여 응원하기로 되어 있었다면서 일정대로라면 독도 방문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준비된 것이 아닌 그의 돌발적 행동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대통령은 ‘그때그때 되는 대로 하는 즉흥적인 외교’로 주변 국가와의 관계를 망가뜨려왔다고 하면서 이번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발언도 무모하고 사려 없는 행동이라고 하였다.

떨어진 인기를 되돌리려는 것이라는 설도 부정했다. 12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지만, 재선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리한 일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그는 한국의 역대 대통령의 퇴임 후 사건을 정리한 보드를 꺼내 들었다.

곧이어 전두환 대통령의 사형 판결과 노태우 대통령의 유죄 판결, 김대중 대통령의 송금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투신 자살을 소개하며, 얼마 전 형 이상득 의원의 체포 사건이 있었고, 이전 라이벌이자 차기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박근혜 씨가 ‘전 대통령이라도 의혹이 있으면 조사하겠다’고 했으니, 낮은 지지율과 더불어 정치적으로 나쁜 상황에 있을 것이라고 풀어갔다. 하지만, 한국의 조사 당국은 여론에 신경을 쓰므로 이 대통령은 그의 자질을 좀더 높여갈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즉, 독도 방문이나 일왕 사죄 발언 그 자체에는 의미가 없고 퇴임 후의 조사에 대비하여 인기에 부합할 필요가 있어 재빨리 행하였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불안한 ‘노다(野田)’ 정권이 이를 부추겼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동안 매스컴은 ‘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도발’ 등의 타이틀로 상황을 보도했고, “위안부 문제에 소극적인 일본에 대해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피해자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 하니 깨우쳐주려 했다, 국제 사회에서의 일본 입지도 많이 낮아졌다”라는 등의 발언 등을 공개했다(앞부분의 보도 사진을 참조). 이 부분은 이러한 정황들에 대한 해석으로 여겨진다. 즉 일본 정치를 얕보았다는 것이다.

뒤통수 맞은 민주당, 우익의 새 영웅 ‘스즈키노부유키’?

어떻던 간에 이 대통령의 정치적 인간적 센스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민주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사실 민주당은 2009년 집권 당시 일본 출신 대통령이 있는 한국에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 라이벌 ‘자민당(自民党)’에 비해 친한(親韓) 성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고노 담화’를 꺼내 들고, 군사권을 확대하려는 일본 보수파의 헌법 개정을 막아내며, 년 1회 양국의 수뇌가 서로를 방문하는 ‘한일 셔틀 외교’도 체결했다. 최근의 ‘오른쪽’ 정치의 성향 속에서 그나마 우리 쪽에 손을 걸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경기 불황의 극복과 국민 생활의 안정을 이루어내지 못하고 지지 세력을 잃어 가고 있었다. 정신이 없는 상황인데 갑자기 뒤통수 한번 제대로 맞은 것이다. 상당히 아팠던 것 같다. 여느 때와 달리 냉정을 잃고 나라의 공문을 전달하는 사신을 문전 박대하는 등 감정적 대응이 눈에 띄었다.

걱정되는 것은 이번 사태가 보수 세력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는 점이다. 자민당이 차기 정권을 잡는다면, 양국간 냉전 상황은 예언해도 좋은 상황이다. 독도와 위안부를 부정하고 야스쿠니(靖国) 참배와 군사권 발동을 위한 법 제정에 열심이기 때문이다.

과격한 우익 시민들이 결집되어 대놓고 재일 한국인의 생계와 안전을 위협하는 일도 생겼다. 8월 25일 “한국정벌국민대행진“이 소집되었고 행진 후 달아오른 일부 세력이 코리아 타운을 거닐며 “조센진(조선인)은 모두 죽여버리겠다, 일본에서 나가라, 한국 물건은 사지 마라”고 호통쳤다.

이 날은 6월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감행한 ‘스즈키 노부유키’의 깜짝 출현도 있었다. 그는 1910년 8월 22일은 일한 평화 조약(한일 합병)이 체결된, 일본 최악의 날이라며, 자신의 동료들이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2개, ‘동북아시아역사재단’에 2개의 말뚝을 세우고 무사 귀국 했음을 보고했다. 함성과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연이어 한국 경찰이 무능하여 인물 파악조차 못했다면서 어쩔 수 없이 동료들이 다시 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2차 잠입까지 예고했다.

일본국민의 정서에도 변화가 왔다. 염려하던 일이다. 마이니치(毎日) 신문은 며칠 사이의 움직임을 반영한 여론 조사에서 한국을 ‘나쁘게 느끼게 되었다’가 50%로 ‘변함이 없다’의 44%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송일국 씨 드라마 방영 중지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 같다. 해당 방송국은 ‘불쾌하게 느낄 많은 시청자를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당진 시와 다이센(大山) 시의 우호 도시 협정도 무기한 연기되었다.

 

* 8월 10일 이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알려지자 도쿄 한국 대사관 부근에서 ‘힘내라 일본! 전국행동위원회’의 간부와 구의회 의원들이 ‘이 대통령의 독도 침입’에 대한 항의 데모를 열었다. 왼쪽은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 영상에서는 ‘부당한 신체 검사와 짐 검사를 그만두라’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You Tube에 올라온 사쿠라 TV의 영상 촬영)

  

* 이들은 저녁에도 가두 연설을 했다. 오른쪽은 ‘이명박 대통령 다케시마 침입 항의’를 위해 8월 16일 한국대사관 앞에 모여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장면을 담았다. (You Tube에 올라온 사쿠라 TV의 영상 촬영)

  

* 한국정벌국민대행진의 모습(You Tube에 올라온 영상 촬영). 한숨이 나온다. 유투브에서 ‘韓国征伐国民大行進’로 검색하면 당시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의 영웅 ‘스즈키 노부유키’의 연설도 공개되어 있다.

   

* 한국정벌국민대행진의 모습(You Tube에 올라온 영상 촬영). 유투브에서 ‘韓国征伐国民大行進’로 검색하면 당시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 행진 후 ‘자이톡카이(在特会, ‘재일 특권을 인정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의 약어. 일본 우파계의 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한 멤버들이 코리아 타운을 돌며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뿜어내고 있다. 요즘은 거의 매일 오다시피 했으니 생계를 방해 받는 한국인들은 얼마나 애가 탔을까? 참다 못한 한국 여성이 자이톡카이 회장(오른쪽 사진 오른쪽 아래에 가방을 비스듬히 맨 사람)에게 덤벼 들었다. 그들은 비웃음과 조롱, 공포감 조성의 언어 표현을 무기로 삼는데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영상에서는 완장을 두른 사복 경찰이 둘이나 확인되는데 무엇을 한 것일까? 최근의 두터운 우정이 한 순간에 무너진 기분이라 슬프다(You Tube에 올라온 영상 촬영).

유투브에서 ‘韓国征伐国民大行進にて朝鮮人に襲われる桜井会長’로 검색하면 당시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 *** ***

아무튼 많은 일이 있었지만 9월이 되면서 정국은 다소 진정되었다. K씨는 다시 한류나 K-POP 등의 문화 교류를 정비해야 된다고 하였고, ‘이쿠마’ 씨는 의연함을 버리고 조금 머리를 식히자고 하였다. 그런데 이대로라면 곧 다시 붙어야 할 판이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도발로 왜곡된 독도 사랑이 애석하고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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