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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의 NY 다이어리
연극 ‘청춘예찬’으로 데뷔해 올해로 10년째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수원 출신으로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잔뼈가 굵었다. 더 큰 꿈을 향해 2009년 뉴욕에 와 CF, 실험영화, 연극 활동을 하고 있다. 2010년 출연한 ‘Boundary’가 최고실험영화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안았다. 뉴욕에서의 일상부터 연기활동을 하면서 겪은 솔직 담백한 이야기들을 들려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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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쁜 여자네… .

글쓴이 : 김성아 날짜 : 2011-02-22 (화) 03:10:52

“성아 씨가 진지한 연기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 어두운 극 하나 써봤습니다. 보험을 타기위해 남편을 죽이는 한 여자의 이야기예요. 일단 읽어 보세요.”

영화감독인 순중 씨에게 받은 메일이었다. 올 것이 왔구나…. 아쉽게 결선진출이 좌절된 수퍼볼(Super Bowl) 광고의 여파로 난 응원해주셨던 관객들에게 어떻게든 보답해야 한다는 빚진 마음을 잔뜩 안고 있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난 몇번이고 참… 못됐다…이 여자 정말 나쁘네… 보험금 타려고 자기 남편을… 난, 결혼하면 남편한테 잘 할건데 ..ㅠ.ㅠ

아무것도 없는 나로서는 노력해서 연기력으로 목숨을 걸어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캐릭터를 위해 다이어트부터 하기로 결심했다. 공부한다는 핑계로 단 음식을 자주 먹던 나는 요즘 먹는 양을 줄이고 하루 줄넘기 1000번, 훌라우프 500번, 윗몸일으키기 30번씩 하기 시작했다.

 

D-day까지는 열흘 정도 남았는데 …생각하는 캐릭터가 나올지 아직은 나도 잘 모른다. 놓고 하는 연기, 자연스러운 연기, 영화 전체흐름에 맞게 하는 등의 연기를 놓고 하는 많은 생각들.

그래도 나는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나중에 결혼해서도 신랑이 허락해주면 평생 연기만 했으면 좋겠다. ^^;;

대학로에서 공연할 때 마지막 공연날만 되면 부끄럽지만 무대 뒤에서 참 많이도 울었던 것 같다. 이 사랑하는 무대에 내일부터 설 수 없는 서러움 혹은 아쉬움때문이었을까.


요즘은 길 가다가도, 전철 안에서도, 화장실에서도 혼자 밥 먹다가도 극중 인물을 자주 떠올리곤 한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틈틈이 보고 있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한번 연습한 사람과 100번까지 연습한 사람을 놓고 동시에 불러보라고 한다면 당연 100번 연습한 사람이 잘 부를 수밖에 없듯이 시나리오나 대본(臺本)도 여러번 보다보면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시나리오를 여러 번 읽는걸 즐긴다. 이번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긴장감 주는 장면을 여자캐릭터가 끌고 가야겠구나. 마지막 남편의 사랑을 알게 되는 내면은 많이 연습해둬야겠다,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다.

 

멋진 연기가 되도록 나에게 맞춰 시나리오를 써 준 권순중 감독님께도, 나를 응원해주시는 관객들 ,존경하는 선생님들께도 꼭 보답하고 싶다.

요즘 이런 영어속담을 계속 중얼거린다. ‘If you want a well, only dig in one place(우물을 파려면 한 우물을 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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