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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창현의 뉴욕 편지
가슴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중견기자의 편지. 1988년 Sports Seoul 공채1기로 언론입문, 뉴시스통신사 뉴욕특파원(2007-2010, 2012-2016), KRB 한국라디오방송 보도국장. 2006년 뉴아메리카미디어(NAM) 주최 ‘소수민족 퓰리처상’ 한국언론인 첫 수상, 2009년 US사법재단 선정 '올해의 기자상' CBS-TV 앵커 신디슈와 공동 수상.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편집인 겸 대표기자. 팟캐스트방송 ‘로창현의 뉴스로NY’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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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회동 ‘그 후’

성큼 다가오는 평화시대
글쓴이 : 로창현 날짜 : 2019-07-01 (월) 20: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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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6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정상이 깜짝만남을 가졌습니다. 남북미 정상의 회동을 헛다리 짚은 이들도 있고 조심스럽게 전망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얼마전 외교기밀을 캐내 문대통령을 망신주려다 애꿎은 후배만 날린 조선일보 출신 강효상 자한당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외교·안보 채널을 동원해 판문점 회동 가능성을 알아봤다..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DMZ(판문점) 회동은 어렵고, 전화 통화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고 회동 불발을 豫測(예측)했습니다.

 

그는 “G20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밝은 미국 정부 소식통의 말이라고 페북에 올렸는데 그만 스타일을 구기고 말았습니다. 사실 미국 정부 소식통이 불확실한 정보를 야당 국회의원에게 함부로 제공했다는게 의문이지만 이번 남북미 정상 회동을 예측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지난 627일 칼럼에서 말씀드렸듯 이미 북미정상은 대단히 우호적인 친서를 주고받으면서 판문점 회동의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으니까요.

 

김위원장은 회동 후 이런 장소에서 어떤 사람들은 대통령께서 친서를 보내서 미리 사전 합의된 만남이 아닌가 하는 말도 하던데 아침에 의향을 표시한 걸 보고 깜짝 놀랐고 정식으로 만날 것을 제안하신 사실을 오후 늦은 시간에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해석이 가능합니다.

 

1. 트럼프 대통령

29일 아침 일본에서 트윗으로 한국에 있는 동안 김 위원장이 이 글을 본다면 나는 남과 북의 국경지대인 DMZ에서 그를 만나 그와 악수하며 인사라도 나누면 좋겠다! 김 위원장이 온다면 우리는 2분간 만나는게 전부겠지만 그것도 괜찮다고 함.

 

2. 김정은 위원장

트윗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점심께 최선희 외무성 1부상 담화를 통해 분단의 선에서 조미 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제기를 받지 못했다"고 제기함.

 

3. 백악관

오후 늦게 공식 라인을 통해 판문점 회동 제안. 북측 수락.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부상 29일 저녁 판문점 통일각에서 실무 협의. 30일 오전까지 동선 등 최종 협의.

 

 

결론적으로 김위원장이 받은 친서엔 판문점 회동 이상의 대단히 중대한 내용이 있다는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김위원장은 남다른 용기정치적 판단능력에 경의를 표하고 심중히 검토해보겠다고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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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예측하기에 앞서 이번 판문점 회동에서 상대적으로 浮刻(부각)되지 않은 중요한 장면 하나를 짚고자 합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 인근 비무장지대(DMZ) 오울렛 초소(OP)를 방문, 멀리 보이는 개성공단을 가리키며 개성공단은 한국 자본과 기술이 들어간 곳으로 남북 경제에 도움이 되고 한국 안보에도 도움이 된다“(북한이) 전방 부대를 개성공단 북쪽으로 이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미군 유해발굴도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도 전했습니다.

 

분단선에서 불과 25m 떨어진 오울렛 초소를 다녀간 오바마 등 역대 대통령들은 군용 점퍼를 입은 채 굳은 표정으로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쏟아내곤 했습니다. 그러나 양복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평화와 번영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이해를 높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같은 곳에서 전혀 다른 메시지가 전해진 것입니다.

 

제 경험담입니다. 지난해 가을 방북했을 때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에서 개성공단이 있는 곳을 바라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개성공단이 자유의 집 오른쪽 방향으로 남쪽 멀리 위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면 누가 봐도 남측 영토로 착각할만큼 깊숙히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전쟁이 일어날 경우 북으로선 최대의 전략적 要衝地(요충지)가 다름아닌 개성공단 자리입니다. 그럼에도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개성공단이 '민족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며 군부의 반대를 물리치고 2개 사단을 휴전선 북쪽으로 과감히 이동시켰습니다. 전선이 북쪽으로 수km 물러난 셈입니다. 따라서 개성공단은 그 자체로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엄청난 안보 이익을 남측에 제공한 것입니다.

 

머리좋은 트럼프 대통령은 개성공단이 장기적으로 어떤 가치를 지닌 곳인지, 미국의 국익에도 당연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지했을 것입니다. DMZ 방문을 마치고 그는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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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번째 해석이 가능합니다.

 

북미정상의 판문점 회동은 그 자체로 종전 선언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전 칼럼에도 언급하였듯 종전 선언은 말 그대로 선언에 불과합니다. 이미 남북 정상은 적대행위 금지 등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사실상 종전 선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휴전협정 당사자인 미국의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북의 최고 지도자와 함께 나란히 분단선을 오가며 평화의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이보다 더 강력한 종전 선언이 어디 있을까요.

 

북미 정상은 자유의 집에서 53분간 회담을 가졌고 2~3주내에 후속협상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유난히 밝은 김정은 위원장의 표정에서 한반도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계산법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이것이 친서 내용의 핵심이 아닐까요.

 

애당초 대북제재와 무관한 개성공단 문제는 DMZ 방문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힌 트럼프 대통령도 더 이상 반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다시 시작될 것이며 미국 시민권자들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도 조만간 해제될 것입니다.

 

지난 하노이회담에서 제시된 영변 핵시설 불능화 조치와 대북 제재의 해제가 동시적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북한만의 비핵화가 아니라 한머리땅(한반도)의 모든 핵자산이 포함되는 비핵화가 이뤄질 것입니다.

 

그리하여 북미는 70년이 넘는 대립과 증오를 끝장내는 평화협정을 맺고 친선, 우의의 길로 들어설 것입니다. 마침내 남과 북은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한 겨레로 공존하여 몽매에도 그리던 통일 COREA를 향해 성큼 다가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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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photo by 청와대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로창현의 뉴욕편지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no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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