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전문필진 l 사진필진 l 열린기자 l Kor-Eng    
 
뉴욕필진
·Obi Lee's NYHOTPOINT (82)
·강우성의 오!필승코리아 (39)
·김경락의 한반도중립화 (13)
·김기화의 Shall we dance (16)
·김성아의 NY 다이어리 (16)
·김은주의 마음의 편지 (45)
·김치김의 그림이 있는 풍경 (107)
·등촌의 사랑방이야기 (172)
·로창현의 뉴욕 편지 (389)
·마라토너 에반엄마 (5)
·백영현의 아리랑별곡 (26)
·부산갈매기 뉴욕을 날다 (9)
·서영민의 재미있는인류학 (42)
·신기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17)
·신재영의 쓴소리 단소리 (13)
·안치용의 시크릿오브코리아 (38)
·앤드류 임의 뒷골목 뉴욕 (33)
·제이V.배의 코리안데이 (22)
·조성모의 Along the Road (12)
·차주범의 ‘We are America (36)
·최윤희의 미국속의 한국인 (15)
·폴김의 한민족 참역사 (32)
·한동신의 사람이 있었네 (37)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194)
·훈이네의 미국살이 (98)
·韓泰格의 架橋세상 (96)
실시간 댓글
로창현의 뉴욕 편지
가슴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중견기자의 편지. 1988년 Sports Seoul 공채1기로 언론입문, 뉴시스통신사 뉴욕특파원(2007-2010, 2012-2016), KRB 한국라디오방송 보도국장. 2006년 뉴아메리카미디어(NAM) 주최 ‘소수민족 퓰리처상’ 한국언론인 첫 수상, 2009년 US사법재단 선정 '올해의 기자상' CBS-TV 앵커 신디슈와 공동 수상.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편집인 겸 대표기자. 팟캐스트방송 ‘로창현의 뉴스로NY’ 진행

총 게시물 389건, 최근 1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LA쉼터에서 열린 방북강연회

‘통일기러기’ 3차강연 및 간담회
글쓴이 : 로창현 날짜 : 2019-09-04 (수) 15:35:24


69361259_948598142166541_6901176923209072640_n.jpg

 

 

뉴욕 귀환을 앞두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세번째 강연을 가졌습니다. 지난 1내일을 여는 사람들’(내여사) 주최로 열린 강연은 장소가 좀 특별했는데요. 오래전부터 마땅한 거처가 없는 한인분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친 성공회 김요한 신부님이 한 독지가의 후원으로 운영하는 가정집 형태의 쉼터였거든요.

 

원코리아 한얼아카데미 주최로 열린 8221차강연에 참석한 이유진님의 소개로 평소 독서모임을 갖고 있는 내여사회원분들을 중심으로 방북 강연 겸 간담회가 마련됐습니다.

 

이유진님의 차를 타고 장소에 일찌감치 도착하였습니다. 행사장에는 니콜 정 님이 김밥과 만두 떡볶이와 음료 등 푸짐한 간식을 준비한 덕분에 배부터 두둑히 채우고 강연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강연과 간담회 후에는 앞마당에서 숯불 바비큐를 안주로 소맥을 마시며 뒷풀이를 즐겼답니다.)


20190901_163802_HDR.jpg

20190901_171625_HDR.jpg

 

강연은 앞서 두차례의 강연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두차례의 방북에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고정관념과 불신으로 가득했던 북녘 땅을 객관적으로 있는 그대로 이해하게 만든 PPT 자료를 소개하였습니다.

 

북에 대한 誤解(오해)偏見(편견)은 워낙 뿌리깊어서 비교적 북을 잘 이해하는 분들조차 잘못 아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솔직히 강연을 하는 저조차도 지난해 11월 첫 방북에서 문수물놀이장에서 경험한 일은 얼마나 북에 대해 무지한지 실감한 사례였습니다.


69344219_2367523163297455_6878041940135247872_n.jpg

69429053_1144008939130652_6314969940923252736_n.jpg


 

문수물놀이장 2층 휴게공간엔 대형유리창을 통해 거대한 실내수조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제가 방문하기 얼마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곳을 찾아 현장지도 하면서 앉은 소파가 있습니다. 당시 이곳 시설을 소개하던 해설강사가 김정은위원장이 앉았던 자리를 소개하는데 동반한 안내원이 저보고 사진 찍어줄테니 앉아보라고 해서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최고 존엄으로 불리는 북의 지도자가 현장지도하면 앉았던 자리에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편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알고보니 북에서도 김위원장이 다녀간 자리가 북녘 보통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우리도 대통령이나 연예스포츠 스타와 같은 유명인들이 다녀간 곳이나 특별한 장소에서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것처럼 말입니다.


4429ceb8c54bb214c3a71630607d45e5_20190603214955_clgssvbn.jpg

 

 

비슷한 경험은 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도 반복됐습니다.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시민들과 함께 식사한 테이블은 평양시민들에게 예약 1순위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최근 평양을 방문한 보스턴의 활동가 이금주 선생도 이 식당을 찾아가 문재인 대통령이 식사한 자리에 앉고 싶어했지만 최소 일주일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말을 들었다고 하니까요.

 

김정은위원장은 외국 유학까지 한 젊은 지도자니까 그렇게 허용할 수도 있지만 선대 지도자들과 인연있는 곳은 엄격하고 신성하게 관리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겐 지난 4월 김일성종합대에서 컴퓨터 열람실에서 경험한 逸話(일화)를 소개합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컴퓨터 설비들을 기증한 이곳엔 현장 지도하며 앉았던 컴퓨터 탁자에 빨간 안내판이 붙어있는데 역시나 이곳에서도 앉아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혹시라도 외부인들만 가능한 것으로 오해를 할까 싶어 동반한 안내원이 앉아서 컴퓨터를 시연하는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구요. ^^

 

북에서의 일화중 청중들이 특히 흥미로운 반응을 보인 두가지를 들자면 대동강변을 아침산책할 때 경험한 것과 묘향산의 휘발유 조개구이를 들 수 있습니다. 요즘 평양엔 애견문화가 자리잡고 있는데 대동강변에서 애견을 동반한 시민들을 제법 만날 수 있습니다.


2018.11.15 대동강산책길에 만난 강아지 아베 (2).jpg

 

그중 한 남성이 데리고 가던 애견의 이름을 묻자 아베요하는게 아닌가요. 개이름이 아베라구? 순간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평양에서 만난 아베는 주인말도 잘 듣고 착하게 굴텐데 이웃나라 어떤 아베는 미운 짓만 골라 하니 귀여운 강쥐 아베 반이라도 따라가면 좋겠다면서요.^^

 

두 번째 에피소드인 묘향산 휘발유조개구이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산중에서 조개구이를 먹는 것도 신기했지만 휘발유 조개구이가 대체 뭘까? 처음엔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안내원선생의 제안으로 점심에 즐긴 휘발유 조개구이는 너무 맑아서 투명하게 느껴지는 묘향산 계곡의 명경지수를 감상하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묘향산 휘발유조개구이 (3).jpg

 

어린아이 주먹만한 비단조개 8kg을 지정된 돌판에 나란히 세워놓고 미리 생수병에 담아온 휘발유로 불을 붙이는 것이 아니겠어요? 처음엔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먹는 것에 휘발유를 뿌리면 어떡해요?” 안내원 선생 왈, “휘발유야 겉에서 타고 날라가는데 일없습니다.”

 

그렇게 10분간 불을 붙이면 어느 새 조개는 입을 벌리고 먹음직스럽게 속을 드러냅니다. 껍질을 까서 조갯살을 입에 넣는데 휘발유 향기가 살짝 풍기는게 묘한 중독성이 있더군요. 빈 조개껍질에 평양소주를 채워 주거니 받거니 게눈 감추듯 먹었는데 참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습니다.

 

묘향산의 추억을 잊을 수 없어 지난 봄 2차 방북때 평양에서 유일하게 휘발유조개구이를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동평양 방면 대동강변에 위치한 락랑호텔 야외식당이었습니다.


20190329_190600.jpg

 

여성 봉사원(종업원)이 직접 불을 붙여 조개를 굽는 옆에서 흥미로운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알기로 휘발유조개구이는 50년대 시작됐는데 한때 휘발유 대신 메틸알콜로 조개구이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휘발유는 불에 타면 검은 그을음이 생겨 손이 지저분해지기때문이죠. 반면 메틸알콜은 하얗게 타서 그을음이 묻지 않았지만 인기가 없었다고 해요. 바로 휘발유 향의 묘한 중독성이 없기때문이죠. ^^



20190901_215258.jpg


 

이날 강연후 뒷풀이는 LA 동포분들의 따뜻한 환대속에 맛난 바비큐를 즐기며 화롯불에 익어가는 고구마처럼 흐뭇한 시간이었습니다. 구성진 판소리 한 대목이 어우러지고 밤이 깊도록 情談(정담)을 나누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요. ^^

 

 

 

20190901_215318.jpg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로창현의 뉴욕편지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no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발행인 : 洪性仁 l편집인 : 盧昌賢 l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USA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