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과 홍익인간 논평
문헌사료를 보면 개천(開天)에 관한 기록은 약 2,260권에 이르고 제세(濟世: 세상을 구제함)에 관해서는 약 2,518권에 달하며 재세(在世: 세상에 있으면서)는 약 1,871권이 기술하고 있다. 먼저 제세와 재세의 뜻은 전혀 다르므로 표기하는 일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개천에 관한 기록으로 가장 이른 시기는 한인(桓因) 즉, 반고한인을 언급한 것으로 년도로 따지면 약 BC8936년경이 된다. 개천은 주로 지나(支那)의 주역(周易)과 관련된 문헌에 나타나며 태호복희(BC3512)와 함께 개천이란 용어가 기술되고 그후 단군왕검 시기의 인물인 요(堯)·순(舜)을 언급하면서 개천이란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개천이란 개념과 용어는 단군왕검(BC2333) 보다 이른 시기인 주역과 관련된 복희씨로 봄이 문헌기록상 타당하며 한인(반고한인)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다.
그런데 제세이화(濟世理化)나 재세이화(在世理化) 같은 표현이 기술된 문헌사료는 찾아볼 수 없고 원동중이 지었다는 <한단고기>의 일부인 <삼성기전(三聖紀全)> 하편이 유일하다. 원동중의 글은 다음과 같다. “開天立敎在世理化爲萬世子孫之洪範也(개천입교재세이화위만세자손지홍범야) 하늘의 뜻을 열고 가르침을 세워 세상에 있으면서 다스려 교화하고 만세 후손들에게 나라를 다스리는 큰법이 되게하다.)”라는 글귀이다.
태호복희씨는 한웅(환웅) 시기의 인물이며 복희의 출생지는 감숙성 진안(秦安)이고 도읍지는 산서성 인조산(人祖山)이며 복희가 하도낙서를 얻은 곳은 산서성 황하변인 지금의 영하(榮河)이다.
신시개천(神市開天)의 신시는 산서성 단군왕검의 평양이자 고구려의 평양성이며 대진의 중경(中京)이고 고려의 서경(西京)인 오늘날의 임분시 동남쪽에 있는 당시의 신산(神山)인 지금의 부산(浮山)을 일컫는 말이다. 또 환웅과 관련된 웅산(雄山)의 위치는 산서성 난하(유수, 역수, 속수하) 상류에 있는 지금의 횡령산(橫嶺山)을 가리키는 말이다.
단군왕검의 불함산(不咸山)은 산서성 남부에 있는 오늘날의 왕옥산(王屋山)을 일컫는 말이고 왕검의 고향인 단향(壇鄕)은 왕옥산(불함산) 남쪽과 패수(浿水) 서쪽 부근이다. 개천, 환웅, 신시, 태호복희 도읍지, 하도낙서, 염제신농 도읍지, 치우천왕 도읍지, 단군왕검 도읍지, 왕검의 고향인 단향 등의 지리지명과 활동무대는 모두 오늘날의 산서성과 황하북부 하남성 하내(河內)이다.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홍익인간(弘益人間)을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함” 정도로 이해하고 있으나 홍익인간의 본뜻은 “널리 사람들의 식(食), 주(宙), 의(衣)를 해결하는 일”의 의미이며 한웅(桓雄) 시기에 나타난 용어로 기록되어 있다. 홍익인간의 최초 기록은 승(僧) 일련 김견명(金見明)의 <삼국유사/왕검조선> 편에서이다.
물론 김경명은 <魏書(위서)>를 인용한 것으로 다음과 같다. “庶子桓雄 數意天下 貪求人世 父知子意 下視三危太伯 可以弘益人間(서자한웅 수의천하 탐구인세 부지자의 하시삼위태백 가이 홍익인간) 서자 한웅이 자주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구제할 욕심이 있었다.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을 내려다보니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하여...”라는 대목에서이다. 여기서의 삼위태백은 감숙성 삼위산(三危山)과 감숙성 경양현 북쪽 150리에 위치한 태백산 즉, 지금의 백우산(白于山) 남쪽을 지칭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1차사료와 문헌자료 어디에도 한국(桓國)이나 배달국의 통치자인 한웅(桓雄)이 있었다는 기록은 없다. 고로 한웅 이야기는 <삼국유사>가 유일하며 태호복희, 염제신농, 욱사, 황제헌원, 소호금천, 치우천왕, 전욱고양, 제곡고신 등을 한웅으로 묘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홍익인간이 한웅의 건국이념(建國理念)이라는 말은 설득력이 약하며 한웅 이후에 나타난 왕검단군의 건국이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정리하면 개천은 태호복희씨 시기에 나타난 말이고 홍익인간은 태호복희부터 치우천왕시기에 생긴 개념이긴 하지만 건국이념으로 홍익인간의 이상이 실천된 정황은 왕검단군 시기라는 것으로 교차확인 된다.
지금까지 함께 살펴본 바와 같이 개천이란 용어는 단군왕검보다 이른 시기에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은 단군왕검이 개천을 한 것으로 알고 있어 단군왕검을 10월3일 개천절의 개천창시자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오류(誤謬)임으로 즉시 수정되어야 한다.
왕검은 단군조선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을 검소와 행동으로 몸소 실천하신 위대한 조상 중의 한 분이다. 왕검(王儉)의 검(儉)자는 “하늘 즉, 다른 행성에서 지구에 내려온 신(神)과 같은 사람으로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배고품 없이 먹고 살 수 있도록 하다”란 심오한 뜻을 갖는 글자이다.
그래서 왕검단군은 스스로 검소한 삶을 건국이념으로 삼았음을 그의 이름에서 알 수 있다. 홍익(弘益)의 익(益)자 역시 우주철학사상으로 뜻을 풀이하면 검(儉)과 같은 의미이다.
그러므로 익(益)이나 검(儉)은 ‘먹지못해 배곯은 인간을 구제하는 것’을 말한다. 동물의 본능은 2가지로 생계유지와 종족유지이다. 인간 역시 동물이니 살아남기 위해서는 먹는 일이 가장 중요한 본능임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홍익인간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아무대나 홍익인간을 붙여 남용하고 있는 현실이 가소롭다. 홍익인간하고 싶거든 먼저 대한민국의 굶주린 사람부터 시작하여 북한동포를 포함 기아(飢餓)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구제하기 바란다. 이일이 참다운 제세(濟世)이며 왕검단군의 홍익인간(弘益人間)임을 알라.
자세한 내용은 저자의 학술논문들을 참고하기 바라며 곧 출간될 <<한단고기>의 오류 비판과 지리지명 고증 – 한단고기는 위서인가 진서인가 ->(제20집)을 참고하면 많은 의구심이 해소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www.coreanhistory.com에서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영의 한민족참역사’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