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ung Hoon Roh 盧正訓

이포보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강릉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 강원도 도지사의 측근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그날 밤을 지낼 한국 DMZ 평화 생명 동산 교육 마을에 도착했다.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이곳 교육원은 DMZ 동북부산지로서 내금강 최단거리 지역에 자리를 잡은 곳으로 지역 생태계 자원이 풍부하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DMZ의 가치와 역사성을 통해 평화와 통일의 의미와 그를 이루기 위해 따르는 과제를 다양한 체험과 교육 실습을 통해 일깨워 주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자연이 잘 보존 되어 있기 때문에 방문객들은 건강도 챙기면서 역사도 배울 수 있어서 일석이조(一石二鳥)의 교육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넷도 안 터지는 산 골짜기 속엔 불 빛 하나 없어 사방이 어두컴컴했다. 달도 보이지 않은 이 날 밤에 문득 이토록 완벽한 어둠 속을 마지막으로 언제 지내 봤는지 기억을 더듬어 볼 정도로 어둠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라 자연에 최적화한 소재로 만든 건물들이 그 겉에서 보나 안에서 보나 참으로 인상 깊었다. 다만 불 빛 한 점 없는 어둠 속이라 다음 날 아침이나 되어서야 내가 있는 곳의 주위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정말 자연 그 자체였다. 전 날 밤도 깜깜한 게 나름 마음이 편안했는데 이른 새벽 주위 풍경을 내다보니 이것도 나름 마음이 차분한 게 너무 편안했다. 그 동안 너무 많은 사람들과 얽히고 설키면서 지내왔는지 사람 하나 안 보이는 이 곳 풍경이 매력 있게 다가왔다.



오전 내내 정성헌 민주화 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님 등과 함께 강연 및 토론회를 가졌다. 이사장님은 DMZ 보존과 통일의 중요성을 중점으로 우리 기자단에게 뜻 깊은 기회를 제공했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민족의 아픔과 좌절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통일의 의미를 다시금 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매우 뜻 깊었던 시간이었다.


길지만 짧았던 시간 후 점심으로 영양가 넘치는 ‘오골계 국’을 맛보는 것을 끝으로 교육원에서의 시간을 마무리 했다. 모처럼만에 느낀 자연의 향기가 못내 아쉬워 하루쯤은 더 보내고 싶은 마음은 다음 일정에 대한 기대로 접어두고 이제 강릉으로 향했다.

<4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