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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 꿈은 축구선수였지만 정작 배구선수를 하고 만, 당근 기자노릇은 축구였으되 야구 육상 사격 역도 배드민턴 농구를 섭렵하다 방송영화계를 출입하며 연예와 씨름한 방랑의 취재인생. 전직 스포츠신문 기자가 전하는 스포츠와 연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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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조선고교 일본럭비 전국4강 쾌거

오사카조선고 우리 얼과 글 스포츠투혼 빛내
글쓴이 : 로빈 날짜 : 2021-01-05 (화) 18:26:01

오사카조선고 우리 얼과 글 스포츠투혼 빛내

 


사본 -팀사진.jpg

photo by오사카조선고 럭비부 웹사이트

 

새해부터 울화가 터지는 일들로 힘이 빠진 참에 반가운 소식 하나 전합니다. 일본정부의 노골적인 차별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글과 얼을 지키는 오사카 조선고등학교(오사카 조고)가 지난 3일 제100회 일본 전국 럭비대회에서 당당 4강에 올랐다는 소식을 재일동포 배안 선생님으로부터 들었습니다.

 

배안 선생님은 연말연시 여러 일로 마음몸살(?)을 앓았는데, “오사카 조선 고등학교 럭비부가 일본 4강이 되어 오늘 완전 힘을 얻어 충전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일어서야죠. 우리 민족의 자랑이지요. 일본인 팬들도 많아 전국적으로 봤을때 가장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는 팀일 것이라고 하네요.

 

오사카 조선고는 방금(5) 끝난 준결승전에서 가나가와현 대표 사카이가쿠엔 고교와 맞붙었습니다. 지난해 우승한 막강 전력을 상대로 전반을 12-12로 대등하게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전력차이로 12-40으로 분패했습니다. 그러나 악조건속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기에 정말 자랑스럽다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사본 -로스터 사진.jpg

photo by오사카조선고 럭비부 웹사이트

 

 

 

아래 첨부한 동영상도 있지만 바쁘신 분들을 위해 짧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럭비는 일본에서 아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전국 고교대회 경기가 생중계된다면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지요. 비록 코로나19로 텅빈 경기장에서 해야했지만 박진감(迫進感) 넘치는 열기는 고스란히 영상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1227일 개막했습니다. 오사카 대표로 전국대회 출전권을 따낸 조선고등학교는 3일 준준결승에서 지바현 대표 류츠다시와 고교에게 14-10의 쾌승을 거뒀는데요.

 

사실 이날 경기도 상대 팀 전력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상대팀은 2m가 넘는 엄청난 외국인 거한까지 뛰는 막강 전력입니다. 럭비강국 뉴질랜드 유학생이라는데 턱수염까지 길러 30 먹은 아저씨인줄 알았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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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선고 럭비팀이 보여준 불굴의 투혼은 대단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거든요.

 

전반 3학년 김용철선수가 멋진 트라이와 추가골로 7-0으로 앞서간 오사카 조고는 후반 7-5 상황에서 3학년 김앙평(?) 선수가 단독으로 50m를 단독질주(單獨疾走)하는 놀라운 플레이를 펼칩니다. 상대선수 10여명을 비호처럼 따돌리고 트라이에 성공하는 장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 손흥민을 연상시킬 정도로 멋집니다.

 

오사카 조고가 14-10에서 마지막 10분간 상대의 맹렬한 반격을 온 몸으로 육탄 방어하는 모습은 처절할 정도입니다.

 

종료직전엔 간절히 기도하는 조선고교 여학생의 모습이 화면에 보일 때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사본 -16.jpg

이하 사진 MBS 캡처

 

이런 팀을 상대로 쾌승한 조선고교 선수들 너무나 자랑스럽네요..특히 선수들 왼쪽 어깨엔 우리 말로 오사까조선고라고 선명한 글씨가 새겨진걸 보고 정말 뿌듯했습니다. 일본에서 우리 글 우리 얼을 빛내는 학교 답지 않은가요?


사본 -사본 -11.jpg

조선고 선수 왼쪽 팔에 '오사까조고'라는 한글이 보인다

 

다음은 한 재일동포가 전해온 소감입니다.

 

일본의 유명강호교는 전국에서 재능넘치는 아이들을 모아 해외에서 (외국) 유학생도 받아들입니다.

우리 조고는 거의 지역의 동포자녀들로 구성된 팀입니다.

인원수로 보면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애들이 자신들이 걸머진 동포사회의 기대에 보답하려고 자문자답하는 사명감을 그대로 발휘하여 싸웁니다.

오사까부 대표가 되어도 오사까부지사로부터 차별을 받고 정부의 고교무상화정책으로부터도 제외가 되면서도 일본의 공식대회에서 뛰는 모습은 그대로 식민지시기 조선의 학생대표가 일본의 공식체육대회에서 뛰던 모습과 꼭 같습니다.“

 

오사카조고 선수들 정말 멋집니다. 독자 여러분도 일본땅에서 눈물겨운 차별과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우리 것을 지키는 재일동포 사회와 어린 선수들에게 힘찬 격려 부탁드립니다.

 

* 경기 하이라이트 등 동영상 보기

https://www.mbs.jp/rugby/nc/game/?t=100&id=404&fbclid=IwAR3kUrae0SP5ZAnhJPK6BfMWULobgRMb3D9UbQ82MJ4DU-LnSzrDH_uskpA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로빈의 스포테인먼트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ro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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