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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의 스포테인먼트
소싯적 꿈은 축구선수였지만 정작 배구선수를 하고 만, 당근 기자노릇은 축구였으되 야구 육상 사격 역도 배드민턴 농구를 섭렵하다 방송영화계를 출입하며 연예와 씨름한 방랑의 취재인생. 전직 스포츠신문 기자가 전하는 스포츠와 연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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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陰曆) 달력 어디 없나요?

글쓴이 : 로빈 날짜 : 2011-01-14 (금) 13:24:23

 

아마도 일년중 가장 많이 달력을 보게 되는 때는 이맘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운 달력이라 멋진 그림이나 사진도 보게 되고 공휴일은 또 언젠지, 가족이나 친지의 생일을 확인하게 되구요.

올해 달력을 들여다보게 된 것은 7월 6일때문이었습니다. 수요일이더군요. 이 날이 무슨 날인지 잘 모르시겠죠? 미국 독립기념일 다음다음날이라는 것 말고는. ^^

어쩌면 2011년 7월 6일은 한국의 스포츠 역사에 중요한 획(劃)을 그을 날이 될지도 모릅니다.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아주 높기도 하구요.

바로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날입니다. 동계올림픽 3수에 나선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된다면 대한민국의 스포츠제전 유치 대장정(大長程)은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86서울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88서울하계올림픽 2002한일월드컵을 치른 우리나라로서 마지막 남은 메가스포츠 이벤트가 바로 동계올림픽이니까요.

7월 6일 낭보(朗報)가 들리기를 고대하면서 올해 달력을 본격적으로 연구(?)했습니다. 마침 한국의 공휴일과 음력이 표시된 달력을 구했기때문입니다.


▲ 미국 달력   

타국에서 살다보면 구하기 쉽지 않은게 음력이 표시된 달력입니다. 한인업체에서 주문 제작하는 달력은 대개 미국 캘린더로 제작돼 음력은 물론, 한국 공휴일도 표시되지 않습니다.


▲ 한국 달력

그래서 일부 한인들은 한국산 달력을 따로 구하기도 하는데 이건 또 미국의 공휴일 정보가 없어서 역시 불편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작은 탁상달력이면서 양력 음력과 한국과 미국의 공휴일이 빠짐없이 표기된 달력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뉴욕의 한국사찰 원각사에서 발행한 달력이었습니다. 원각사는 미 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 사찰로 동부의 한국 불교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이 사찰의 회주 스님은 한국의 불보사찰 통도사의 주지 소임을 맡고 계신 정우 스님인데 직접 촬영한 티벳과 네팔 등지의 아름다운 사진이 실린 달력을 해마다 한국서 수천권 제작해 보내오고 있습니다.

 

원각사 달력은 지난해까지 미국의 공휴일을 이름만 표기했는데 올해는 한국 공휴일은 빨간색, 미국 공휴일을 파란색으로 표시해 구분하기가 한결 편해졌습니다.

 

▲설날 연휴 사흘은 빨간색, 미국휴일인 21일 프레지던츠데이는 파란색으로 표기했습니다 

달력을 통해 2011년 한국의 법정 공휴일을 헤아렸더니 설날과 추석 각 사흘 연휴를 포함해 총 15일입니다. 이중 제헌절(7월 17일)과 추석연휴(9월 11~13일) 중 첫날, 성탄절(12월 25일)은 일요일과 중복됐고 신정은 토요일이어서 휴일 구실을 하는 날은 11일입니다.

미국은 어떨까요. 연방공휴일은 1월 17일(월) 마틴루터킹데이, 2월 21일(월) 프레지던츠데이, 5월 30일(월) 메모리얼데이, 7월 4일(월) 독립기념일 9월 5일(월) 노동절, 10월 10일(월) 컬럼버스데이, 11월 24일(목) 추수감사절, 12월 25일(일) 성탄절 등 8일입니다.

한국에 비하면 휴일 수는 적지만 기업과 학교가 주5일제이니 실제 쉬는 날은 훨씬 많은 셈입니다. 요즘은 한국도 5일 근무제를 실시하지만 학교는 격주로 ‘놀토(노는 토요일)’라서 미국에 견주기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공휴일을 보면 희한하게 월요일이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을 제외한 6번의 휴일이 모두 월요일이어서 결국 사흘 연휴를 즐길 수 있는데요. 아시겠지만 미국의 공휴일은 대부분 몇째주 월요일, 이런식으로 정해져서 일요일과 겹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 원칙에서 벗어난게 날짜로 지정된 7월 4일 독립기념일인데 공교롭게 올해는 월요일이 되었고 추수감사절은 11월 넷째주 목요일이니까 역시 겹칠 일이 없습니다. 결국 성탄절 하루만 일요일과 겹쳤지만 걱정(?) 할 필요가 없습니다.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칠 경우 그 전후 하루가 지정공휴일로 보장되기때문입니다. 올해 성탄절이 일요일이므로 월요일이 임시 휴일이 되는거구요. 만약 토요일이었다면 전날인 금요일이 자동 휴일이 되는겁니다. 지난 1월1일의 경우가 바로 토요일이어서 12월 31일이 휴일이 되었습니다.

 

▲성탄절 다음날이 지정휴일(Christmas Observed)로 표시됐다

이왕 달력 이야기를 하였으니 우리 민족과 관련한 다양한 역년(歷年) 정보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아다시피 올해는 서기(西紀) 2011년입니다. 설날(양력 2월 3일)이 되면 진정한 토끼해인 신묘년(辛卯年)이 되는거구요.

단군 왕검이 즉위한 해를 기준으로 한 단기(檀紀)로는 4344년이고 불기(佛紀)로는 2555년입니다. 한국 사찰에서는 개산(開山)의 역년을 셈하기도 하는데 이는 한국에서 불교가 시작된 해를 기준한 것입니다. 올해는 개산 1366년입니다.

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우리 민족의 진정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동이배달 한민족의 역년입니다. 단군조선이 신화가 아니라 실체국가라는 것은 이제 많은 사료와 뜻있는 역사학자들에 의해서 사실로 밝혀지고 있는만큼 최소한 환웅천황으로 거슬러 올라간 배달기(倍達紀)를 기준하면 올해가 5909년이 됩니다.

서기만 익숙할 것이 아니라 우리 한민족의 역사가 배달기 5909년이라는 것도 머릿속에 넣으며 힘차게 새해를 출발할 일입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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