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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의 스포테인먼트
소싯적 꿈은 축구선수였지만 정작 배구선수를 하고 만, 당근 기자노릇은 축구였으되 야구 육상 사격 역도 배드민턴 농구를 섭렵하다 방송영화계를 출입하며 연예와 씨름한 방랑의 취재인생. 전직 스포츠신문 기자가 전하는 스포츠와 연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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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와 별명(下) 조지 허먼과 엘드릭 톤트가 누구야?

글쓴이 : 로빈 날짜 : 2011-05-16 (월) 13:00:42

케이블 TV시대 이전의 스포츠기자들은 선수들에게 즐겨 별명을 붙였는데 이미지나 서정적인 운율을 이용한 경우가 많았다. NFL 램즈의 리시버 얼로이 허쉬는 크레이지 렉스라는 별명을 시카고 신문기자로부터 얻었다.

어빈 존슨은 15세의 나이에 미시건 랜싱의 스포츠기자로부터 ‘매직’이라는 영광의 수식어를 받았다.

ESPN 아나운서인 크리스 버먼은 수백명의 선수들에게 별명을 붙여주었다. 재치있는 별명으로 마이크 (페퍼로니) 피아자, 새미 (세이 잇 에인트) 소사, 버트(Be Home) 블레벤 등이 있다

버먼은 "오늘날 별명이 사라지는 것은 아마도 사람들이 직설적인 화법(話法)을 중시하고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TV, 유투브에서 모두를 만나니 상상을 할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뼈있는 지적을 했다.

웨인 스테이트대학의 심리학자이자 어니스트 에이블 교수는 “별명은 그것이 좋든 나쁘든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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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 대한 별명은 대개 가족이나 친구들이 붙여준다. 양키스의 전설적인 스타 요기 베라의 본명은 로렌스 피터 베라다. 그는 학교 다닐때 친구가 힌두의 요기 영화에 나온 사람과 비슷하다고 요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동료나 감독이 붙여주는 사례도 많다. 베이브 루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하기전까 본명인 조지 허먼 루스로 불렸다.

보스턴 셀틱스의 포워드 글렌 데이비스의 별명은 ‘빅 베이비’다. 아기 때부터 빅 베이비였고 워낙 울보였기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사람들 대부분이 나의 진짜 이름을 모르고 그냥 빅 베이비로 안다. 그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요즘 선수들도 일부는 별명으로 불린다. 대표적인 스타는 타이거 우즈. 그의 퍼스트네임과 미들네임이 엘드릭 톤트(Eldrick Tont)라는 것을 대체 누가 기억할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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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의 데이빗 오르티즈(빅 파피) NBA의 크리스 (버드맨) 앤더슨,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투수 팀 (더 프리크) 린스컴과 3루수 파블로 산도발(쿵후 판다) 등도 친숙한 별명의 스타들이다.

묘기농구팀으로 유명한 할렘 글로브트로터스는 별명의 전통이 살아 있다. 모든 선수들이 별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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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쉬나이더 글로브트로터스 CEO는 “우리는 팬들이 별명을 통해 감정적인 소통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셜 케이, 디지(Dizzy)와 개미(Ant)가 케빈이나 데릭, 앤소니보다 재미있고 따라하기 쉽다. 별명은 선수의 친숙한 이미지를 돕고 아이들이 동경(憧憬)하고 싶은 대상이 되도록 해준다”고 강조했다.

“컴퓨터와 셀폰에 모든 사람들이 연결되는 커뮤니케이션의 시대에 정작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존재하지 않는다.” 클라이드(월트 프레이저)의 말이다. 그는 “우리가 40년전 선수로 뛸 때는 단지 3개의 TV 채널이 있었다. 드라마외엔 볼게 없었다. 선수들은 많은 시간을 함께 지냈다. 카드놀이를 하고 잡담하고 말이다. 그래서 선수들 사이에 아주 끈끈한 동료애가 있었다”고 회상(回想)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분석이 있다. 외국 선수들의 유입이 별명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마이너리그 선수 출신인 샌프란시스코대 인류학과 조지 즈멜치 교수는 “MLB에 히스패닉 선수와 일본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별명을 붙이는게 쉽지 않았다. 이름이 이국적이고 친숙함도 덜했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흔치 않은 이름을 짓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별명의 확산을 막았다. 과거 NBA의 조 브라이언트는 과자의 일종인 ‘젤리 빈’으로 잘 알려졌다. 그보다 훨씬 유명한 아들 코비는 별명이 없다. 그냥 코비일뿐이다.

미국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1956년에 가장 흔한 10개의 이름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1 %였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1986년은 흔한 10개의 이름 비중이 21.3%로 줄었다. 그리고 2010년엔 8.4% 더 떨어졌다.

“다양해진 이름들이 별명을 덜 유용한 것으로 만들었다”고 전제한 벨러뷰대 심리학과 에반스 교수는 “우리는 유머러스하고 우스꽝스러운 별명을 수용하기 어려운 문화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때로는 마케팅의 측면에서 별명이 만들어지는데 가령 르브론 제임스는 ‘킹’이라는 오만한 별명이 있지만 그것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유통됐다는 점에서 팬들은 르브론을 더 즐겨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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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도 별명이 없는 대표적인 스타다. 에어 조던은 단지 그의 이름을 딴 상품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었다.

루이빌 대학 현대언어학과 프랭크 뉴셀 교수는 “이젠 스포츠 스타들의 고유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버렸다. 더 이상 별명에서 선수들의 정체성을 찾을 수 없다. 그것이 대세(大勢)”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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