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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 꿈은 축구선수였지만 정작 배구선수를 하고 만, 당근 기자노릇은 축구였으되 야구 육상 사격 역도 배드민턴 농구를 섭렵하다 방송영화계를 출입하며 연예와 씨름한 방랑의 취재인생. 전직 스포츠신문 기자가 전하는 스포츠와 연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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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총 활 칼 정말 대단해~”

글쓴이 : 로빈 날짜 : 2012-08-04 (토) 07:14:17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대이상의 금메달 수확(收穫)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사격(김장미) 유도(송대남) 펜싱(김지연)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내더니 3일엔 양궁(오진혁)과 펜싱(남자단체)에서 2개의 금메달을 수확, 이날 현재 금9 은2 동5개로 금메달 순위로는 미국(21개) 중국(20개)에 이어 전체 3위, 총메달 순위로는 16개로 독일(19개)에 이어 8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3일 따낸 두 개의 금메달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남자양궁 개인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이었고, 펜싱 또한 남녀 통틀어 단체전 첫 금메달이기 때문이다. 이날 구본길(세계랭킹 4위) 원우영(8위) 김정환(11위) 후보 오은석(40위)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세계랭킹 5위)은 단체전 결승에서 루마니아를 시종 압도하며 45-26의 완승을 거뒀다.

 

이같은 금메달 수확에 네티즌들은 총(사격)과 활(양궁) 칼(펜싱)에 걸쳐 대한민국이 대단한 실력을 보이고 있다고 감격해 하고 있다. 공교롭게 이들 세종목은 무기를 스포츠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그 종목에서 고루 금메달을 따냈으니 대견하게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 양궁이 수십년째 대한민국의 아성(牙城)인 이유를 짐짓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활을 잘 쏘는 동이족이라는 사실을 거명했는데 사격에 이어 칼까지 잘 다루게 되었으니 한민족은 유도와 복싱 태권도 등을 아우르는 모든 무예에 능하다는 자랑을 해볼만 하다.

아다시피 양궁과 펜싱은 우리 고유의 스포츠가 아니라 서양에서 들여온 것이다. 올림픽 자체가 서구 유럽에 시작된 스포츠인만큼 그네들의 전통 종목이 주류를 이루는 것은 어쩔수 없으나 어차피 우리 고유의 국궁과 검도를 잘하는 바에야 비슷한 서양종목도 잘 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 셈이다.

그렇다해도 펜싱의 약진(躍進)은 놀랍다. 펜싱은 정말이지 유럽이 지배하던 그들의 자존심과도 같은 종목이기 때문이다. 며칠전 신아람이 ‘통한의 1초’로 억울하게 결승진출이 좌절되기도 했다시피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펜싱은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은 선전을 펼쳤다.

 

이날 현재 펜싱에서만 따낸 메달은 금2 동3개 등 5개로 대한민국의 총 메달수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선전을 밤을 새워 중계를 통해 지켜본 국민들은 “펜싱이 이렇게 재밌는 스포츠인지 미처 몰랐다”며 異口同聲(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 대부분은 펜싱을 영화 ‘삼총사’같은 영화에서 보는 서양의 검술정도로만 알고 있다. 플뢰레, 에페, 사브르 등 종목의 이름도 생소하고 낯설기만 한 단어들이다.

펜싱(Fencing)의 국제표준용어는 프랑스어로 펜싱 용어인 'En Garde', 'Allez', 'Halte'는 모두 프랑스어에서 유래됐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익숙하게 듣는 종목 용어들을 설명하면 우선 플뢰레(Fleuret)는 이 종목에서 사용하는 가느다란 칼을 의미한다. 상체부위만 공격해야 득점이 되며, 동시타 득점은 허용되지 않는 종목이다.

에페(Épée)의 경우 이탈리아의 남쪽 지역에서 퍼진 결투에서 기원한 종목으로 검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플뢰레와는 달리 어느 부위를 공격해도 득점이 되며, 동시타 득점도 인정된다.

사브르(Sabre) 역시 경기에 사용되는 칼을 의미하기도 한다. 상체부위와 얼굴, 팔 부분을 공격해야 득점이 되는 종목이다.

그리고 피스트(Fist)라는 단어도 이번 올림픽을 통해 익숙하게 듣는 용어로 이는 펜싱경기를 벌이는 긴 직사각형 모양의 바닥면을 말한다.

 

펜싱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BC 1190년경 람세스 3세가 지은 이집트 룩소르 부근의 마디나트하부 사원에는 검사들의 경기 모습이 새겨진 부조가 있다. 이것이 고대 로마시대를 거쳐 중세 그리스도교시대에 전해져, 기사도의 확립과 함께 내로라하는 검객들이 배출되었다. 중세 이후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오늘날과 같은 펜싱의 기초가 확립됐고 스포츠화된 것은 18세기부터 알려졌다.

기록에 따르면 한국인으로 펜싱을 가장 먼저 배운 주인공은 1935년 일본에서 유학중이던 김창환(金昌煥)으로, 그는 메이지[明治]대학 재학시 주장선수로 활약했으며, 여러 시합에서 메이지대학을 우승으로 이끈 주전멤버로 알려졌다.

펜싱기구가 만들어진 것은 광복 후인 1946년 4월, 김창환 등 4∼5명이 모여 고려펜싱구락부를 조직하여 펜싱보급에 나섰다. 이어 1947년 11월 조선펜싱연맹을 조직하였으며, 이어 YMCA(Young Men’s Christian Association:기독교청년회) 체육부에 펜싱부를 두고 30명의 선수를 지도,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펜싱연맹은 1956년 9월 대한펜싱협회로 개칭되었고 1960년 8월 세계펜싱연맹에 가입,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국제무대에도 진출한 것은 64년 동경(東京)올림픽 때 처음이었다. 86년 서울아시안게임 때는 금4, 은3, 동2개를 따내며 아시아의 강자로 올라선 대한민국은, 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에페단체전 7위, 여자플뢰레단체전 8위와 플뢰레단체전 9위를 기록했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대회에서는 남자 플뢰레단체전에서 4위를 차지했고, 94년 세계 펜싱선수권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에페가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자개인 플뢰레 종목의 이상기가 동메달을 획득하고, 남자 플뢰레 종목에서 김영호가 금메달을 따내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이제 펜싱은 대한민국의 대표 종목으로 우뚝 섰다. 이번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은 대한민국의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금메달을 따낸 직후 저마다 감격어린 일성을 토한 네티즌들의 흥미로운 댓글들을 소개한다.

 

“대한민국..'총,활,칼' 정말 대단합니다!.~ 출발은 맘이 아팠지만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그동안의 피땀 어린 훈련의 결실을 맺게되심을 축하 드립니다. 정말 노고가 크셨습니다. 내일 신선수의 단체전 금메달을 기원하며!~~~~^^”(리명닭그네님)

"한국인의 신바람은 무한리필 1초로도 막지 못하는구나. 선전한 선수들 너무 멋지다"(즉결처분님)

“흐트러지지 않고 무한집중하는 눈빛도, 서로 격려하면서 화이팅하는 어깨도, 빠른발과 날랜판단력으로 날아찌르는 칼도, 우승확정후에 천진난만하게 만끽하는 얼굴도, (뿌라쑤 어디내놔도 안빠질 완소훈남 외모도, 뿌라쑤뿌라쑤 소중한 사람과 나눠가진 듯한 반지들까지도)

진짜로 멋있었다 격하게 고맙다 엉뚱하지만 내가 내일 기념으로 과자 사브르 사묵는다!“(candice 님)

"유럽의 콧대를 확실히 꺽었네. 오스트리아 심판년 보고있나? 이게 한국펜싱이다.."(so-hot님)

“한국 펜싱 대애박. 펜싱협회 보고있냐? 신아람 선수도 금메달감이었다 ㅉㅉ 똥줄타겄네 사과해라”(키요윤 님)

“아놔! 이 섹시한 남자들 어떡하지??? 안자고 기다린 보람있구나 우리나라의 또다른 효자 종목이 생긴 듯!! 긴팔다리를 이긴 당신들 축하합니다!!!”(딱따구리 님)

“아 대한민국 펜싱 일냈다 일냈어 진짜 보는내내 통쾌하고 펜싱이 이렇게 재밌는 스포츠인줄 이제야 알았다 자랑스럽습니다!”(호롤롤로롤 님)

“압도적인 점수차로 이기니까 중후반 넘어가면서 거의 편하게 맘놓고 봤네요 ㅎㅎ

축하드립니다!!”(큐브매니아 님)

 

“아.. 진짜 이거 보고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울었다. 선수들 너무 잘생기고 여선수들도 너무 이쁘고 세계최강 입증했다!!! 최병철 선수 동메달 이후 우리나라 펜싱 물만났다!!!!!이 기세로 여자 단체 에페도 금메달까지 노려서 신아람 선수 한좀 풀어주세요!!!”(똥과젤리 님)

“우와~ 우리나라. 진짜 잘났다.만세!!”(진도9초직하지진 님)

“대한민국 육상하고 수영에 투자좀 많이해라 그럼 5위안에는 항상 들듯.....”(아기사자 님)

“보고있나?...FIE”(자유의 군주 님)

“우아..완전잘한다^^통쾌한점수감사합니다펜싱잘몰랐는데너무매력적인운동이구요..심판들도신아람선수때와달리너무잘보시네염^^해설위원이100년가도안된다고얘기했었다고하는데ㅋㅋ암튼고생하셨구여감사합니다”(헤라 님)

“아!!! 폭풍 감동 폭풍 눈물 폭풍 찌르기구나!! 뭐 이리 다 멋있는거니? 정말 고생많이 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려요!! ㅜㅜ 조심히 귀환들 하세요 멋진 검객님들!!”(눈 님)

 

▲ 이상 사진 런던올림픽조직위 홈페이지

“오은석 선수가 후보선수로 나왔는데 잘했다며 놀라시는 분들 계셔서 말씀드리는데요, 오은석 선수가 최근 랭킹이 낮은 것뿐입니다. 사실 오은석 선수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랭킹 1위를 했던 선수권자입니다.”(다향-diotima 님)

“남자선수들...신아람 선수한테 고마워해야만 할 것이다. 신아람 선수의 불법적인 패배가 없었다면, 아마 남자선수들이 시합할 때, 엄청나게 많은 편파 판정이 있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훨씬 힘들게 경기를 했을 것이다. 특히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랑 할 때, 더 힘들게 경기를 했을 것이다. 정말 신아람 선수에게 고마워해야만 할 것이다. ㅎㅎ 대한민국 파이팅 !!!”(사랑과영혼 님)

“총에서, 활에서, 칼에서, 이제는 주먹과 발에서 나오겠네~”(우주발사거북선 님)

“피는 못속이나보다 활과 검을 잘 썼던 우리민족 정말 유전자의 비밀은 있나보다 잔치 문화가 우리 핏줄에 흘러 21세기에도 모이기를 좋아하고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민족이 또 있을까. 장하다 우리 선수들 너무 고맙다 큰절올립니다~~~”(술취한시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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