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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 꿈은 축구선수였지만 정작 배구선수를 하고 만, 당근 기자노릇은 축구였으되 야구 육상 사격 역도 배드민턴 농구를 섭렵하다 방송영화계를 출입하며 연예와 씨름한 방랑의 취재인생. 전직 스포츠신문 기자가 전하는 스포츠와 연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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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오스님, 美대륙횡단마라톤 강명구씨와 베트남 ‘탁발마라톤’ 동반

108개 학교 해우소 짓기 기금 모아…네팔 일주까지 3천km 도전
글쓴이 : 로빈 날짜 : 2016-01-25 (월) 12: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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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스님' 진오스님이 '나홀로미대륙횡단' 마라토너 강명구씨와 베트남에서 탁발(托鉢) 마라톤을 함께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 최초로 손수레를 끌고 미대륙을 횡단하는 마라톤에 성공한 강명구씨는 24일 전화 인터뷰에서 "19일 베트남 다낭에 도착해 23일까지 진오스님과 동반주(同伴走)를 마쳤다"고 밝혔다.

 

진오스님은 지난해 12월25일 베트남 최남단 까마우성 남깐을 출발 27일간 1205km를 완주했다. 한·베트남 우호증진과 베트남학교 해우소(화장실) 108개를 만들겠다는 원력을 세운 스님은 지난해 1월 1차로 북부 까오방부터 중부 다낭까지 1천 km를 완주했고, 이번에는 남깐에서 북쪽으로 올라가 다낭에 도착하는 2차 마라톤까지 총 2200km 베트남 종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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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씨가 진오스님의 베트남 종주마라톤 마지막 구간을 합류하게 된 것은 지난해 가을 한국일주 대장정에 나섰을 때 진오스님이 이틀간 우정의 동반주를 해 준 인연이 작용했다.

 

미대륙횡단에 이어 손수레를 밀며 모국을 일주하는 마라톤까지 완주한 강명구씨는 이후 진오스님의 후의로 실상사에 머물며 대륙횡단마라톤 종주기를 출간하기 위한 탈고 작업을 마쳤다. 그리고 진오스님을 응원하기 위해 베트남에 날아온 것이다.

 

진오스님을 응원하는 이들은 또 있다. 이번 레이스에 원지상, 최종한, 황철수, 박장근 씨등 4인이 함께 한 것이다. 진오 스님 일행이 23일 다낭에 도착하기까지 베트남 현지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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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용 승복을 입고 염주(念珠)를 목에 건 채 달리는 진오스님은 베트남에서 2012년에도 500를 완주했고 지난해 1월에도 1km를 달렸다. 스님은 그동안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모자가족, 북한 이탈 청소년을 돕는 보시행(布施行)을 위한 달리기를 꾸준히 해왔다. 1를 달릴 때마다 100원을 모금하는 펀드레이징으로 달팽이 모자원을 운영하고 베트남 불우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고 학교 화장실도 만들어 줬다.

 

이번에 다시 108개의 해우소(解憂所)를 만들어주기 위한 종주 마라톤을 스님이 시작하자 현지 매스컴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 제 2의 일간지 또이체 신문이 진오스님의 탁발 마라톤을 대서특필했다.

 

강명구씨는 "23일엔 타이응웬성 불교협회 회장이자 뚜리엔사 주지 틱응원탄 스님과 후엉사 주지 틱축디엠 스님이 꽝남성에 응원을 나와 골인지점인 다낭까지 동행해주고 베트남 녹차 등을 선물로 주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마라톤을 완주한후 진오스님 일행은 24일 다낭의 관세음사에서 과거 베트남전쟁에서 불행하게 희생된 양국의 넋들을 위로하고 양국의 우호증진을 축원하는 회향 법회를 함께 했다. 베트남 전통불상과 한국 전통불상을 함께 모시고 있는 관세음사는 이들 일행을 위해 국보급 유물들을 보여주고 민속공연까지 베풀어주는 등 환대(歡待)를 아끼지 않았다. 꽝남의 사업가 이기찬씨, 다낭에서 공장을 건설하는 김영찬씨 등 여러 한국인들과도 회포(懷抱)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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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오스님 등은 다낭에서 또이체신문 탐륵기자와 함께 메트할머니 추모비를 참배하기도 했다. 메트할머니는 베트남의 국부인 호치민 다음으로 추앙받는 베트남의 영웅으로 남편을 프랑스와의 독립전쟁으로 잃고 9명의 아들과 1명의 사위를 베트남 전쟁으로 잃었으며 5년 전 102세의 나이로 타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오스님이 베트남 종주마라톤을 결심한 것은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특별한 인연때문이다. 스님은 "베트남은 한국전쟁 때 쌀을 원조해준 고마운 나라임에도 월남과 월맹으로 나눠졌을 때 본의아니게 전쟁에 관여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이후 양국이 우호를 맺고 한국에 베트남 노동자가 7만명, 결혼이주 여성이 4만명, 유학생이 1만명이나 와있는 정말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파병에서 군법사 제도도 생겼다"는 스님은 "베트남 전쟁이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처님의 생명평화 입장에서 볼 때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 지금의 베트남 입장에서는 피해자이기도 하고 이에 대해 미안함도 있어서 탁발마라톤을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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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오스님이 마라톤 기금으로 해우소를 짓기로 한 것은 베트남 학교의 열악한 환경 때문이다. 스님은 "베트남 학교 화장실의 위생상태가 사실 말이 아니다. 해우소는 마음의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전쟁으로) 마음 한 켠에 가진 미안함의 근심을 푼다는 의미에서 108곳의 해우소를 지어주기로 마음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진오스님의 탁발마라톤은 현지인들에게 정말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 강명구씨는 "어떻게 한국의 스님이 베트남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놀랍다고 말하고 한국말로 인사하는 학생도 많았다"고 전했다.

 

베트남 종주를 마치면 진오스님은 국내로 돌아와 4월까지 조계종 교구 본사를 순례하는 나홀로 탁발마라톤을 달릴 예정이다. 5월엔 네팔로 건너가 수도 카투만두에서 룸비니까지 360km를 달리며 학교지원 신축사업 모금을 펼치는 마라톤을 이어간다.

 

진오스님은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한달을 앞두고 네팔에서 대지진 참사가 발생했다. 네팔은 석가모니 부처님 탄신지이기도 하다. 지난 6월에 네팔을 방문했을때 학교가 많이 무너진걸 보았는데 학교를 한곳이라도 지어 주면 네팔에서 국내로 일하러 왔거나 혹은 결혼의 인연을 맺은 다문화가정들에게 위로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스님이 모으는 기금은 베트남과 네팔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자신이 운영하는 다문화 한가족부모 복지시설인 달팽이 모자원(www.maha108.net)을 꾸려가는데도 활용된다. 알려진대로 진오스님은 군법사 시절 사고로 한쪽눈을 실명했다. 그렇지만 좌절(挫折)하지 않고 마라톤의 고통을 이겨내며 더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다.

 

진오스님은 최근 불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눈은 불편하지만 초와 향이 자기를 태워 향내와 빛을 내듯이 직접 제 몸으로 뛰면서 에너지와 열정을 태워서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고 싶다. 제가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직접 1를 뛰어서 100원씩 모아서 전해준다고 하면 받는 분들이 더 고마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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