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전문필진 l 사진필진 l 열린기자 l Kor-Eng    
 
뉴욕필진
·Obi Lee's NYHOTPOINT (85)
·강우성의 오!필승코리아 (39)
·김경락의 한반도중립화 (13)
·김기화의 Shall we dance (16)
·김성아의 NY 다이어리 (16)
·김은주의 마음의 편지 (45)
·김치김의 그림이 있는 풍경 (107)
·등촌의 사랑방이야기 (173)
·로창현의 뉴욕 편지 (398)
·마라토너 에반엄마 (5)
·백영현의 아리랑별곡 (26)
·부산갈매기 뉴욕을 날다 (9)
·서영민의 재미있는인류학 (42)
·신기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17)
·신재영의 쓴소리 단소리 (13)
·안치용의 시크릿오브코리아 (38)
·앤드류 임의 뒷골목 뉴욕 (33)
·제이V.배의 코리안데이 (22)
·조성모의 Along the Road (12)
·차주범의 ‘We are America (36)
·최윤희의 미국속의 한국인 (15)
·폴김의 한민족 참역사 (32)
·한동신의 사람이 있었네 (37)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200)
·훈이네의 미국살이 (98)
·韓泰格의 架橋세상 (96)
실시간 댓글
신재영의 쓴소리 단소리
서울 영락교회 부목사 뉴저지 제일 장로교회 담임목사 몽골 선교사 현재 뉴저지 Fort Lee 한사랑교회 담임목사
총 게시물 13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통큰목사(大凡牧師) 어디 없소?

글쓴이 : 신재영 날짜 : 2010-12-10 (금) 15:09:53

일본 경제가 한 참 잘 나갈 때 엔(円)화의 가치는 놀라운 것이었다. 일본 열도를 팔면 미국 본토를 몇 개나 사들일 수 있을 정도라고 하였으니..... 그러나 그것이 거품이었다.

그 거품이 사라지고 난경제대국 일본의 현주소는 참으로 초라하다. 학생시절 그렇게 갖고 싶었던 녹음기를 생산하던 일제(日製) Sony가 삼성에게 먹히다니.....어이없는 일이라고 느껴지기도 했었다.

88년도 이 후 두 차례일본 열도 몇 곳을 여행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일본문화에 매료되기도 했었다. 문화는 거품이 아니었지만 문명은 거품이었다.

거품이니 버블(bubble)이니 하는 말은 그 후 우리 신문에도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되었다. 인기로 먹고사는 연예인들은 무대 아래로 내려 온 다음 그렇게 허전할 수가 없단다. 인기는 거품이기 때문이다.

허지만 목사들은 대부분 강단을 내려 온 다음에도 허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도 강단 위에 있을 때나 내려 왔을 때나 허전하기는 커녕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그런데 일부 부흥사들은 집회가 끝나고 내려 올 때 그렇게 허전할 수가 없단다. 그래서 그렇게 사고를 치는 모양이다.

분명히 목회에도 거품은 있다. 고백하건대 신학생 시절 설교학 교수님께 호평을 들은 다음부터 내 마음속에는 언젠가부터 거품이 생기기 시작했다.

명설교가가 되어서 대교회목사가 되어야지 하는 야망(野望)인지 대망(大望)인지 혹은 허망한 마음인지...

“용도 얕은 물에서는 새우에게 당한다” 는 중국 속담이 있다.많은 잘 나가던 목사들이 미국에 오면 ‘새우’에게 당하고 있다. 거품이 없어져 버린 현실이다.

어찌 당하는 용들이 목사들뿐이랴...내 주변에는 새우에게 당하고 있는 용들이 너무나 많다.

“내가 신목사 정도만(?) 영어를 하면 맨하탄의 돈이 다 내 것입니다.”

큰 소리 치는 이제 미국 온지 2년 된 Mr. Lee, 그가 내 영어(?) 실력을 어떻게 아는지 그런 말을 한다.

부러워하는 것인지 비아냥거리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영어학원에 다니며 칼을 갈고 있는 그도 한국에서는 그 방면의 대가로 대접도 받았고 연봉도 많았지만 뉴욕에 와보니 초라하기 짝이 없는 것이 그야말로 개밥에 도토리 신세다.

몽골에 가서 보니 몽골 청년들 중에서 한국 대사관을 기웃거리는 정도의 청년이면 거의 엘리트 수준이다. 일본대사관을 기웃거리면 귀족그룹이고 미대사관을 기웃거리면 거의 왕족수준이다.

지금 동남아와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등지에서 많은 청년들이 근로자로 한국을 찾는다. 그들은 그 나라에서는 그래도 잘 나가는 이들이다. 그런 그들을 한국교회가 열심히 섬기고 있으니 참 잘하는 일이다.

한국의 일부 목사들이 ‘기존교인 안 받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으나 일단은 매우 잘하는 짓이라고 생각되어 박수를 보낸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만 당연히 할 일을 하는 것인데 다들 그렇게 안하니까 이 분들이 박수를 받는 모양이다.

전입교인들이 오면 집 근처 교회를 잘 섬기라며 냉대(冷待)하여 돌려보낸단다. 이것이 한국인의 심리를 역이용하는 또 하나의 성장전략인지 아니면 진심인지는 좀 두고 봐야 하겠지만 이들의 결의를 미루어 볼 때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목회자의 양 도둑질” 이라고 양심선언 하는 그 고백이 진심으로 보여 지기 때문이다.

열 계집 마다하는 사내놈이 없고한 마리 남의 양조차 거부하는 목자가 없는 한국적인 현실이 아니던가?

 

어떤 좀 큰 교회는 이 백리 밖까지 교회버스를 동원하여 개척교회 정문 앞에 세워놓고 그 교인들까지 저인망질 하듯 싹쓸이 하는 인심 사나운 한국의 목회 판에 새 바람을 일구고 있는,

“당신들이여! 비노니,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라!”

피래미새끼 한 마리 남기지 않고 싹쓸어다가 튀겨먹고 매운탕 해먹고 구워서 처먹어야 만족해야 하는 목사들이여, 그렇게 해서 여러 개척교회 목사들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면서 목회를 하면 천국에 가서 상급이 클까?

내 생각에는 대교회 목사들 중에서 천국 가는 확률은 아주 희박하리라고 보지만 말이다. 연봉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밥을 하루에 다섯 끼를 먹는 것도 아닐 것이고... 양복을 두 벌 씩 입고 다니지도 못할 것인데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것은 알아야 한다. 아들이 서울대학교에 합격되었는데 머니까 가지 말고 가까운 장신대에 가라는 부모는 없다.

잘 나가는 목사들의 설교나 목회를 연구는 하되 흉내는 내지 말라는 것이다. 아류(亞流)는 되지 말자는 것이다.

그러나 큰 교회목사가 되었다고 해서 내가 큰 목사가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 큰 교회 장로가 되면 큰 장로가 되는가? 천만에다.

서울의 어느 교회는 냉면식권을 돌려서 장로가 된 양반들이 부지기수다. 큰 교회에서 장로가 된다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세속적이며 교제에 능하며 인간관계의 달인(達人)이라는 일면 부정적인 평가도 따른 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왜냐하면 나는 그런 사람들을 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의 큰 스님들은 산속에서 은거하여 화두(話頭)나 가끔씩 던질뿐 대중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려고 쇼를 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청와대를 찾지 않는다. 오히려 삼천배를 하면 만나주겠다고 큰 소리를 친다. 대통령한테 말이다.

우리 교계도 좀 이런 통 큰 목사가 있어야 한다. 청와대가서 사진 찍고 벌벌 떨며 축도를 하는 미친 짓은 더 이상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나는 감히 확신하는데 한국의 대형교회에는 주님이 거의 계시지 않는다. 더 이상 주님이 계시고 싶어 하는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세상적으로 너무나 잘 난 사람들의 목소리가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도대체 당회를 새벽 2시 까지 언성을 높여가며 할 이유가 무엇인가?

흑백차별이 심했던 과거의 미국 어느 백인 교회 앞에 한 초라한 흑인이 눈물을 흘린 채 앉아 괴로워한다. 주님이 찾아 오셔서 말씀하신다.

“너도 들어가지 못했느냐? 나도 들어 갈 수가 없구나...” (어느 예화집)

이민교회의 현실은 처절하다. 심지어 어느 교인은 네 교회에 적을 두었다고 한다. NY.과 NJ.에 비즈니스를 위하여 주일 아침부터 오후 까지 크다는 교회에 네 번 예배에 참석하고 주님께 헌금 아닌 촌지(寸志)를 드리고 담임목사 눈도장을 찍고 장로들과 악수를 나누고 파김치가 되어서 돌아온단다. 이런 세상에...

 

GWB(조지워싱턴 브리지)를 건너 다니며 돌아 다니는 그대여, 그대의 이름은 소녀(召女, call girl) 니라.

목사들은 목사들대로 남의 양 뺏기에 더 혈안이 되어간다. 일류 찬양팀을 구성하라, 솔로이스트를 돈을 주고라고 데려와라, 신자이간 비신자이건 노래만 잘하면 된다. 인물 좋은 영어권 교육전도사를 확보하라. 등등등...

“이민 교회에는 남의 양 사절하겠다는, 남의 양 도둑질 않겠다는 통 큰 목사 어디 안 계시오?”

이런 소녀같은 교인들이라도 많이만 오면 좋겠다고 생각할 목사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글쎄 참 서글픈 목회현실이고 이민자들의 세계이다.(사실 나도 이런 더러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 영락교회 담임으로 오신 임영수 목사님이 처음 하신 일은 교세현황에서 거품을 빼자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재적교인이 5만에서 2만으로 줄어들었다. 거품 넣기를 좋아하는 한국교회의 자화상이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나도 지금 교인이 삼 천 명만 되면 그 이후부터는 사절하겠노라...”

“그 때 까지는 곰 산에 오르며 묵상과 체력단련이나 하겠노라...”

글=신재영 (포트리 한사랑교회 담임목사) moneun@gmail.com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발행인 : 洪性仁 l편집인 : 盧昌賢 l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USA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