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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목사..가축장로..인간가축(人間家畜)

글쓴이 : 신재영 날짜 : 2011-01-05 (수) 04:32:36

몽골인들에게 가축이라 함은 5종 가축을 말하는데 이른바 소, 말, 양, 염소, 낙타들이다. 몽골인들의 부의 개념은 얼마나 많은 가축을 소유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양 100마리나 혹 말 50마리만 가지고 있으면 그냥 그들 수준대로는 행복하게 사는데 천 마리 이상의 가축을 소유한 사람은 아주 큰 부자대접을 받는다.(양 새끼 한마리에 20불, 소나 말 한 마리에 70불 정도) 그들 중에는 수도인 울란바타르에 아파트를 장만해 놓고 랜드크루즈를 굴리며 자녀들을 수도에서 공부시키는 이들도 있다.

온갖 가축으로 뒤덮인 몽골의 들판은 그야말로 장관(壯觀)이다. 인구 300만이 조금 안되는데 가축은 3천5백만 마리라고 하니 가히 가축들의 왕국이라 할만하다. 그런데 그 가축들이 따뜻한 봄날이 되면 발정을 하는데 이 또한 장관이다.

 

www.wikipedia.com

한번 상상해 보라. 5종의 가축들이 집단으로 발정을 하며 섹스를 하는 모습 말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른 바 수컷들, 씨앗의 공급 책인, 종마(種馬)들의 활약상이다. 50마리를 상대해야 하는 숫말이나 100마리의 암컷들을 거느리는 숫염소의 지칠 줄 모르는 작업의 정석이란….

‘몽골인의 축제’라는 유명한 그림이 있는데(대형 건물에 가보면 대체적으로 걸려있는 아주 흔한 그림이다) 동네사람들이 양을 잡아 잔치를 벌이는 동안에 한 쪽 구석에서 자연스럽게 섹스를 하는 인간의 모습과 또한 다른 쪽에서 역시 섹스를 하는 가축들의 그림이 묘하게 대칭을 이루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 춘화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안그렇다고 하기도 좀 그런, 이상야릇한 그림을 자연스레 걸어놓고 즐기는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리라.

그러니까 몽골사람들에게 있어서 섹스란 인간이건 가축이건 그냥 늘 밥 먹듯 하는 일상적인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처럼 내숭을 떠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섹스는 솔직담백한 또 하나의 놀음에 불과 한 것 같다. 가축들과 어우러져 벌이는 한바탕의 축제 인듯하다. 가축이나 인간이나 그 순간만큼은 다를 것이 무엇인가?

유난히 밤이 길고 또 이렇다 할 오락이 없는 몽골의 들판에서 섹스는 조물주의 아주 특별한 선물이 아닌가 싶다. 더군다나 각종 가축의 유제품과 고기로 배를 채워 그들의 피는 언제나 얼음을 녹이고도 남을 정도로 뜨겁다. 하루 밤에 평균적으로 열 번 하고도 세 번을 더할 정도로 정력이 넘친다는 그들이 아니던가? 변강쇠와 옹녀의 본산지는 몽골이 아닌가 싶다.

 

www.wikipedia.com

가축들의 중요한 임무는 새끼를 생산해 내는 것이다. 그래서 봄날의 들판은 가축들의 즐거운 작업소리로 요란스럽다. 그래서 짝이 없는 독신 여 선교사들은 들판에 나서기가 민망스럽고 또 싱숭생숭하다. 그런데 왜 ‘선교사 체위’ 라는 괴상한 영어가 만들어졌는지 지금도 의아하다.

사람들만 교성(嬌聲)을 지르는 것이 아니고 가축들도 괴성(怪聲)을 지르며 후손을 생산해 낸다. 볼륨이 큰 녀석들일수록 나오는 신음소리도 요란하다. 탱크가 지나가는 것 같은 굉음(轟音)을 내는 녀석들도 있고...

춘정(春亭)을 차마 억제하지 못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암수교합의 멜로디는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보여준, 수년전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주몽’의 어미로 나오는 유화부인이 내질렀던 그 소리보다 더 애절하면 애절했지 결코 못하지는 않으리라. 새끼를 만드는 작업이 끝난 가축들은 내가 언제 그렇게 열심히 했냐는 듯 풀 뜯기에 여념이 없다.

몽골의 가축은 저들의 조국의 처한 현실이나 미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아니 조국은 커녕 자기의 부모나 형제자매가 잡혀서 도살(屠殺)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 같다. 그저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비바람을 막아 줄 적당한 울타리와 한 시렁의 꼴과 한 움큼의 마실 물만 있으면 행복한 군상들이다. 게다가 발정(發情)을 받아 줄 상대 가축만 있으면 더 말해 무엇하랴.

그 가축들을 보며 나는 인간가축(人間家畜)들을 연상한다.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할 때 가축과 무엇이 다를까? 인간이 인간인 것은 어떤 진실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진실성을 포기할 때 그 때부터 인간은 가축의 수준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유신정부에 침묵하며 독재정권을 축복했던 소위 잘 나갔던 한국교회의 원로급이자 간판급 목회자들을 나는 감히 가축목사들의 대표급 주자들이라고 부른다. 각 정권의 혜택을 누리며 아부했던 한국 교계의 대표급 장로들도 나는 가축장로들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그저 살찐 바산의 한 마리의 암소에 불과할 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가축들과 공생해야 하는 가축집사들이 너무나 많은 것이 한국의 교회현실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의 사회를 보며 절망을 느꼈던 것이다. 목회를 한다는 것에 절망을 느꼈던 것이다.

그런 가축들을 상대로 목회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짓거리냐 하는 것이다. 그들을 상대로 목회를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의미 없는 짓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가축성(家畜性)을 절대로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대면하여 이야기 하고픈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런 가축들을 상대로 목회를 하는 가축목사들을 나는 참 딱하게 여긴다. 살이 쪄서 이미 비만한 암소들을 더욱 살찌우게 만들어서 잡아먹으려는 속셈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구약의 이스라엘 인간들이 오는 선지자(先知者)마다 잡아 죽이고 마침내는 예수마저 잡아 죽인 그것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요즘 한국 교회가 목사세습을 비난하는데, 더 말도 안되는 것은 장로세습이다. 그것도 집단적인 장로세습 말이다.

“아니 장로세습이라니... 그것이 무슨 말이냐구요?”

궁금할 것이다. 한국 Y 교회는 이북의 피난민들이 세운 교회인데 그래서 그런지 부목사들도 이북출신을 우대하고 담임은 아예 특정지역 출신이 아니면 후보자의 반열(班列)에도 들어갈 수 없다. 장로들도 이북출신이 아니면 피택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그 교회는 대를 이어서 장로를 한다. 그것도 끼리끼리...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이렇게 해서 가능하다.

“야, 이(李) 장로야, 이번에 느이 아들, 갸가 몇 살이디?”

“응, 서른 둘 되었지.”

“그래? 그럼 이번에 안수딥사가 돼야갔네. 뎐화좀 돌리라우”

“그리고 말야, 우리 아이가 지금 마흔이 넘었자나. 안수딥사 된지도 10년이 지났어야!”

“그래, 그럼 이번에 장로가 되야갔네...”

“거럼, 거래야디...뎐화좀 돌리라우... 그리고 박장로 아들 말이야 갸는 어캐 되 가니? 아직 안수집사 될 때가 안되었니? ...”

특정지역에서 몰려온 특정지역 인사들이 몰표를 주는데 어찌 안 될 수가 있단 말인가? ‘평강 올꾼이’ 같은 녀석도 장로로 만들 수 있는 것이 그 교회의 지역주의이다.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능력에 버금가는 권세를 휘두르는 교회이다. 이미 그 교회에 하나님은 아마 계시지 않을 것 같다. 그러니 그 교회는 점점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50대 초의 K집사(K장로의 아들)가 장로가 되었다는 말을 들은 그 친구 L집사 하는 말 좀 들어 보소,

“야, 그 자식이 장로가 되었대!...? 완전히 깡패에, 바람둥이에, 술꾼에... 날강도 같은 놈인데...애비가 장로라고 그 불한당 같은 놈도 장로가 되네....”

“그 교회도 볼 장 다 보았네... 그런 인간을 장로로 뽑고...그 동네 00 룸살롱에 가서 물어 봐라. 그 놈이 어떤 잡놈인지...”

오랜만에 방문한 그 교회에서 교인들끼리 주고받은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주일헌금을 가지고 사채놀이를 하였다던 그 교회, 재정부장을 해먹으려고 줄을 서고 줄을 만드는 교회, 재정부장만 되면 팔자를 고치는 교회, 어디 그런 교회가 한국에 그 곳 뿐이겠는가?

“목사님은 말씀준비와 심방과 기도에 전념하시는 것이 가한 줄 아오며...”

“더러운 돈은 저희 장로들이나 만지다가 혹 떡고물이라도 생기면 챙기는 것이 가한 줄 아오며....”

“따라서 목사님이 재정의 흐름에 관심을 가진다면 사임을 하도록 작업에 임하는 것이 가한 줄 아오며...”

이러한 오랜 전통을 가진 서울의 뭐 교회 건축위원장 출신들은 그래서 대부분 병들었다, 그것도 위장병 계통으로, 그러다가 장로 정년도 못 채우고 죽는 교회로 유명한 교회이다.

“왜? 그럴까? 눈 먼 돈, 임자 없는 돈을 먹기는 먹었지만 양심은 그래도 있잖니? 명색이 장로인데 그 돈 해 처먹고 얼마나 괴로웠을까?...”

“애고, 애고...차라리 집사로 있다가, 건강하게 살다가, 천국이나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헌금 떼어먹은 그 장로들을 주님은 받아 주셨을까?....이 담에 천국가면 그 양반들 어디에 있나 우선 먼저 확인 좀 해야겄소...“

가축목사들의 특징은 가축들의 특성과 많이 유사하다. 양이나 말은 앞에 가는 놈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앞에 가는 놈이 절벽으로 떨어지든 언덕으로 오르던지 그냥 따라가는 것이다. 한국교계에서 좀 뜬다는 목사들이 하는 집회에는 그 목사를 좀 본따려는 목사들로 가득 찬다.

제자훈련으로 재미를 본 목사가 세미나를 한다고 하니까 무조건 제자훈련을 하려고 한다. 셀 목회로 뜬 목사가 셀 목회로 교회를 키웠다니까 너도 나도 그 방법을 본따서 큰 교회를 해보고 싶어 한다. 또 미국의 뭐 교회 아무개 목사가 큰 교회를 한다니까 또 이번에는 그 목사를 본 따려고 미국으로 몰려 온다. 우르르 개떼처럼 몰려다니는 개같은 목사들...

이것들이야말로 가축목사가 아닌가? 작은 교회를 하면 어떤가? 소신껏 목회하는 목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창씨개명(創氏改名)과 신사참배(神社參拜)를 거부(拒否)하였다고 상은 못 줄망정 평양노회에서 한 짓거리는 그 영웅을 제명처분한 일이다. 제적당한 주기철 목사님을 복권시키라고 나는 일찍이 주장을 했었다. 해방 된 지 50년이 지났는데도 한국 장로교회는 주 목사님의 복권을 시켜 드리지 않다가 겨우 수년전에 그 노회에서 복권을 하긴 하였다. 신사참배를 하셨던 거물급 가축들이 대충 돌아가신 후에야....

염불에는 생각 없고 잿밥만 탐하는 가축들로 가득 찬 조국의 교회를 바라보며 또 한 마리의 인간가축이, 제 눈에 들보를 가진 채, 동토의 땅 몽골의 봄날을 회상하며......


글=신재영 (포트리 한사랑교회 담임목사) mone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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