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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희의 지구사랑이야기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한국의 주부. 14년 간 명상수행과 채식을 하고 있다. 지구환경과 동물 보호, 대체의학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가정생활에서 지구온난화를 막는 저탄소녹색살림의 노하우와 채식 정보, 영적세계의 이야기, 자연치유법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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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초콜릿 속에 숨은 불편한 진실

글쓴이 : 유현희 날짜 : 2011-11-13 (일) 02:56:31

현대인들에게 있어 소비는 피할 수 없는 행위이다.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의식주에 관한 소비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매일 먹고 사용하는 제품들이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 지구 환경과 생산자, 동물들에게 어떠한 희생을 치루게 하였는지 일일이 따져보고 구매하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윤리적 소비(倫理的 消費)란 바로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할 때 지구촌 전체의 환경문제나 노동착취, 동물 보호 같은 도덕적 측면을 고려하는 소비라고 말할 수 있다.

대다수 사람들이 습관처럼 마시는 기호 식품인 커피, 발렌타인데이 등 남녀들의 사랑고백 선물 1호 쵸콜릿, 요리할 때 없어선 안 될 설탕,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 남녀노소 모든 이가 즐겨 입는 블루진 등 어쩌면 우리 생활에서 이제는 없어선 안 될 물품들이 제 3세계 가난한 이들의 피땀과 눈물의 산물이라면, 아름다운 지구 환경을 엄청나게 파괴시키는 환경 오염원이라면, 커피와 초콜릿 맛이 예전처럼 그윽하고 달콤하게만 여겨지지 않을 것이며, 블루진을 입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선 양심의 가책이 느껴질 것이다.


www.en.wikipedia.org

세계 무역을 주도할 만큼 누구나가 즐겨 마시는 커피는 노동력 착취의 대표적인 산물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봉지를 1만원에 구입한다면 커피를 제조하는 기업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커피나무를 심어 첫 수확을 하기까지 5년이라는 세월동안 땀 흘린 농부는 단 2%의 말도 안 되는 헐값에 농작물인 커피를 다국적 기업에게 넘긴다.

다시 말해 소비자가 1만 원에 커피 한 봉지를 구입하면, 그 중 농부의 몫은 고작 200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계산이 나온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커피농장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노동자는 다름 아닌 어린이들이다. 아프리카 케냐의 경우엔 커피 생산인구의 1/3이 열다섯 살 미만이다. 이들은 종일 땡볕 아래서 저임금과 노동력 착취(搾取)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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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는 서아프리카가 주생산지이다. 그중 절반가량이 코트디부아르라는 나라에서 재배되는데, 안타깝게도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아이들을 강제로 납치해서 노예로 부리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하루에 400개 이상의 카카오를 따면서도 평생 한 번도 초콜릿을 먹어 본 적이 없으며, 열악한 환경 속에 턱없이 부족한 식량과 잠, 그리고 빈번한 구타에 시달리며 죽음으로 내몰리기까지 한다.

 

이제는 현대인들의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폰. 신 모델이 6개월이 멀다하고 나오는 바람에 일년에 1~2번은 새 기종을 구입해야하는 휴대폰에도 슬픈 진실이 숨어 있다. 이것에 들어가는 원료 중 하나가 바로 금속분말인 콜탄인데, 이 금속은 열에 잘 견디는 성질 때문에 핸드폰 노트북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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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콜탄의 80%가 콩고에 매장되어 있는데, 주로 콩고의 반군들이 장악한 장소에 많이 있다. 콜탄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다이아몬드보다 귀한 대접을 받게 되자 반군의 엄한 감시 하에 휴일도 없이 목숨을 걸고 콜탄 채굴(採掘)에 나서는 콩고인들은 굴속에서 지반이 무너져 목숨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또한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은 주로 반군의 무기 밀거래대금으로 쓰인다고 한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콜탄을 채취하기 위해 콩고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카푸자-비에가 국립공원까지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카푸자 비에가에는 엄청난 양의 콜탄이 묻혀있는데, 이 소문이 점차 퍼지면서 밀렵군들이 몰려들어 마구잡이로 야생동물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고릴라 서식지(棲息地)가 파괴되고 동부 코끼리도 단 2마리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영원한 사랑과 결혼의 상징물이었던 다이아몬드, 하지만 다이아몬드때문에 슬픈 나라, 다이아몬드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죽어가는 나라가 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영화를 본 이들은 아프리카 최빈국 시에라리온의 잔인한 비극의 현실을 잘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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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채굴권을 둘러싼 전쟁과 쿠테타의 악순환(惡循環)으로 10년간 35만명이 사망하고 인구의 1/3이 난민으로 전락해 버린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시에라리온의 상황은 참으로 처참하다.

반군들은 무기와 마약 구매를 위해 주민들을 다이아몬드 채취에 강제 동원해 중노동을 시켰고 다이아몬드를 훔치거나 반군에 반항할 경우 손목을 잘라 버리는 극형에 처했다 더욱 가슴 아픈 사실은 이 잔인한 처형에는 반군들이 키워낸 소년 병사들이 동원됐다는 점이다.

32개의 조각을 사람이 직접 손으로 1600회 이상 꿰매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1개가 완성되는 월드컵 축구공의 경우도 인건비가 저렴한 가난한 나라에서 작업이 이뤄진 피눈물의 산물이다.


www.fifa.com 


특히 파키스탄의 시알콧이란 곳은 인구의 40퍼센트가 축구공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데 이들은 하루에 12시간을 일하고 겨우 300원을 받는다. 이것은 파키스탄 정부가 정한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한다. 이렇게 만든 축구공을 국제 유명 축구공 브랜드 기업이 사서 소비자에게 높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껏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구매하고 소비하였을 뿐 그 행위가 생산자나 다른 생명체, 지구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다.

윤리적 소비란 바로 소비행위에 도덕적 의미를 부여한 개념으로 인간 동물 환경에 해를 끼치는 모든 상품을 구입하지 않고, 지구촌 전체가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배려(配慮)하는 행위이다.

공정 무역에 기반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윤리적 소비로 가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공정 거래 무역이란 생산국의 생산조합과의 직거래를 통해 최저 가격을 보장해 줌으로써 가난한 생산자에게 공정한 임금을 지불하고 불평등한 무역 구조를 개선하고자 생긴 무역 운동을 말한다. 공정무역상품은 커피, 카카오, 초콜릿, 차, 설탕, 면화 같은 농산물과 축구공, 수공예품, 가공식품, 의류에 이르기까지 현재 2천여 종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공정 무역 단체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나 생협, 한살림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공정무역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유럽과는 달리 한정된 구매처로 인해 의사는 있으나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 안타까운 실정이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회사의 제품들을 이용하는 것 또한 윤리적 소비의 실천 방안 중의 하나이다. 이밖에 다이아몬드 등 각종 지하자원을 강제적으로 차지하고자 전쟁이나 반인도적인 행위를 일삼는 국가의 제품을 불매하고, 대형 쇼핑몰보다는 비싸지만 소매점을 이용하여 시장 독점을 막고. 친환경 제품을 이용하는 것 또한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방법이라 하겠다.

내가 구입하는 물건을 통해서 가난한 이들이 피와 땀의 정당한 대가를 거둘 수 있고, 지구 환경을 보호할 수 있으며, 다른 생명체의 고통과 희생을 막을 수 있다면 얼마나 기분 좋은 소비가 될 것인가?

좋은 상품은 사고 나쁜 상품은 구매하지 않는 올바른 소비로 기업들의 올바른 생산을 이끌어 낼 수 있기에 특히 소비 행위의 주축을 이루는 주부들의 몫은 누구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재이뷔배 2011-11-13 (일) 12:27:58
구구절절히 맞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기호품, 소비품을 생산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덜가진사람들에게 항시 애정을 갖고 생활하도록 일께워주시는 글입니다. 사려깊은 글 잘 읽었습니다. J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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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춘 2012-01-05 (목) 22:19:54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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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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