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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수의 the Game of Golf
한국의 회계 전문가에서 PGA 레슨프로로 깜짝 변신한 주인공.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의 유일한 아시안 인스트럭터로 주목받고 있다. 실기와 이론, 관리와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골프의 모든 것을 가르치는 PGA 클래스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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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니어 골프선수들의 꿈

글쓴이 : 한인수 날짜 : 2010-09-09 (목) 04:05:58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스카스데일에 사는 열세 살 미국소녀 알레산드라는 자신있게 “나의 꿈은 세계랭킹 1위 LPGA 선수”라고 합니다. 와이카킬 컨추리클럽 멤버인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클럽을 잡은 지 5년째로 지금은 90개 정도 치는 수준이지만 자신감은 대단합니다.


미국의 주니어 골프를 보면 미래의 PGA, LPGA의 판도를 가름할 수 있지요. 미국에는 41개의 PGA 섹션으로 나뉘어 있는 데 메트로폴리탄 섹션은 그 중 하나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미국의 41개 PGA섹션에서 이루어지는 주니어 골프 대회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섹션을 예로 들어 미국 주니어 골프의 현주소를 알아 보겠습니다.

 


PGA메트로폴리탄 섹션은 뉴욕시를 포함하여 롱아일랜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그리고 코네티컷주의 남쪽지역을 아우르는 미 동북부 인구 밀집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곳이며, 미국 골프의 산실(産室)이라는 점에서 PGA 섹션 중 가장 대표적인 곳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는 총 300개가 넘는 골프장이 있답니다. 프라이빗 골프장이 대부분이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퍼블릭 골프장도 상당수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모든 골프장들이 주니어 대회가 열리거나 고등학교 골프팀간의 시합이 있으면 우선적으로 골프장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곳 주니어 토너먼트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6월 20일경부터 8월 말까지 약 70일간 총 90여회 대회가 열리는데, 메트로폴리탄 섹션에서는 롱아일랜드와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두 곳으로 나누어서 진행됩니다. 양 지역이 좀 떨어진 편이라 각 선수들이 등록한 지역의 대회에 나갈 수 있습니다.

 

4월에 PGA Professional의 서명이 있는 신청서를 보내면서 시작돼 5월에는 룰 테스트를 하고 대회 스케줄에 따라 참가하고자 하는 대회를 6개 대회까지 선택하여 인터넷으로 신청합니다. 6월 초가 되면 선택한 대회의 참가 여부가 확정되어 통보해 줍니다. 참가비는 18홀에 35달러입니다.


방학이 시작되는 날부터 주니어 골퍼들은 바쁜 여름을 보냅니다. 보통 1주일에 한번씩 대회에 나가는데 중간 중간에 메이저 대회와 같은 뉴욕시 주니어 챔피언쉽, 주니어 PGA 챔피언쉽, 주니어 클래식, 챔피언 왕중왕 대회가 있답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프로세계에서 펼쳐지는 라이더 컵이나 프레지던트 컵 대회와 같이 이 곳 주니어 대회에서도 두 곳으로 나뉘어진 롱아일랜드와 웨스트체스터 간의 더 타미 쿤 컵 대회가 열린 다는 것입니다.

라이더 컵과 똑같은 방식으로 점수가 주어져서 우승을 가리고, 특히 첫 대회부터 탑10에 들어갈 때 마다 주어지는 누적점수를 가지고 PGA 메트로폴리탄 섹션 주니어 선수 1,300명 중 최고 실력의 40명만이 선발됨으로 대단한 자부심과 함께 열띤 지역간 승부가 펼쳐집니다.

먼저 대회 참가 연령을 보면 7-11세, 12-14세, 15-18세의 세 개 그룹으로 나뉘며 7-11세 그룹은 9홀 경기로 치러지고 또한 각 조당 1명의 보조자가 같이 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그룹은 오로지 선수들만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플레이를 진행합니다.

각 연령대별로 남, 여로 나뉘어 경기가 이루어지며 선수분포를 살펴보면 15-18세의 남자그룹이 가장 많아서 약 42%를 차지하고, 12-14세 남자그룹이 약 38% 입니다.

7-11세의 남자와 여자그룹은 약 15%이고, 나머지 약 5% 미만은 여자 그룹의 12-14세와 15-18세 그룹이 차지한답니다. 이것을 보면 확연히 여자선수들의 선수층이 아주 엷은 것을 볼 수 있고 나이가 많아지면서 숫자가 더 줄어듦을 알 수 있습니다.

특별히 이 지역만의 현상 아니어서 USGA, LPGA, PGA 등에서 여자선수들만을 위한 여러 행사들을 진행하지만 눈에 띌 정도의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답니다.


 

처음에 이야기한 미국소녀 알레산드라는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여학생들이 골프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몇 가지 있겠는데, 첫째는 땡볕에 얼굴 그을리며 힘들게 운동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다음은 친구들과 재미나게 하는 놀이가 아니고 혼자서 묵묵히 해야 하는 지루한 운동이라는 겁니다.

또 한가지는 미국의 어른 중 골프를 치는 엄마의 숫자가 극히 적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수 없이 많은 골프장과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조건들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골퍼들이 적다는 것은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여학생들의 골프 장학금은 남아 돌 정도라고 알려졌지만 LPGA의 흥행이 여학생들을 끌어 들일만큼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미국 여자선수들이 LPGA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또 하나의 걸림돌 같습니다.

  


반면에 남자선수들의 경우는 불꽃 튀는 경쟁이 이루어지고 매 대회마다 언더 파나 이븐 파를 쳐야 우승을 할 만큼 실력과 두터운 선수층을 보여주지요. 이는 PGA Tour를 봐도 알 수 있듯이 계속해서 신예병기인 젊은 미국선수들이 속속 장착되어 세대교체가 물 흐르듯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 PGA 메트로폴리탄 섹션에서도 예외 없이 한국선수들의 활약은 대단합니다. 특히 올 해 대학에 진학한 4명의 여자선수들은 이 지역 골프대회 우승을 번갈아 모두 가져왔고 프린스턴, 조지 타운 등 유명 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진학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한국선수들이 많이 있답니다.


한국부모 못지않게 미국 골프 대디, 골프 맘들도 열성적으로 자녀를 지원합니다. 저의 동료 미국인 PGA프로에게 레슨을 받고 있는 쌍둥이 14살 남자아이들은 연습장이 그들의 놀이터이고, 미래 PGA Tour Player가 되는 꿈을 키우는 곳입니다. 쌍둥이 아빠는 그의 사업보다 아들들과 함께 연습장과 필드를 데리고 다니는데 더 힘을 쏟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올 해 라이더컵 유럽대표선수 명단을 보면 이탈리아의 몰리나리 형제선수가 12명 중 두 자리를 차지했는데 장차 이들 미국 꼬마 쌍둥이 선수들이 라이더컵 미국대표선수에 함께 오를 것을 기대해 보게 합니다.


이 지역 골프대회는 더 큰 무대인 AJGA대회, USGA 대회를 향한 시험무대(試驗舞臺)이며 더위와 싸우며 골프백을 등에 메고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힘든 여정을 배워나가는 주니어들의 인내(忍耐)의 학습장인 것입니다.

이곳 1,300여명의 주니어 선수들과 더불어 나머지 40개의 PGA 섹션에서도 똑같이 대회가 열리고 그들의 꿈을 향한 질주(疾走)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 한인수 ishan309@yahoo.com >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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