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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수의 the Game of Golf
한국의 회계 전문가에서 PGA 레슨프로로 깜짝 변신한 주인공.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의 유일한 아시안 인스트럭터로 주목받고 있다. 실기와 이론, 관리와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골프의 모든 것을 가르치는 PGA 클래스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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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리 그리고 똑바로 갈수는 없을까

글쓴이 : 한인수 날짜 : 2011-03-13 (일) 03:03:44

PGA Tour의 제이 비 홈즈, 버바 왓슨, 더스틴 존슨 등 장타자들이 Par 5홀에서 쉽게 투 온 시키고 우승도 많이 하는 것을 보면 소총보다는 대포의 위력이 더 강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골프코스의 길이가 더 길어지는 상황에서는 장타야말로 강한 무기임이 틀림없다. 공을 멀리 치면서 원하는 지점으로 보내는 것이 골프의 핵심(核心)이다.

 

골프 치는 사람들은 누구든 장타에 목마르다. 멀리 볼을 치면 좋은 성적뿐만 아니라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스스로 만족감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장타를 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한결같지만 특히 나이와 비례하는 것 같다. 시니어 골퍼일수록 거리에 더 집착을 보이고 더 멀리 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한다. PGA Teaching 매뉴얼에 보면 자세히 나와 있고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다. 다만 본인 스스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살펴보면 먼저 상당한 근력(筋力)이 있고 체력적으로 강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유연성이 좋아서 스윙에 큰 힘을 전달해 줘야 하며 몸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그리고 각자의 운동능력 또한 중요한 것이다.

거리에 대한 3가지 중요한 요소들을 보면

1. 클럽헤드 스피드가 빨라야 되고 (Clubhead speed)

2. 클럽헤드의 스윗 스팟에 정확하게 볼을 맞춰야 되며 (Centeredness of contact)

3. 공을 치는 임팩트 순간의 클럽헤드의 각도가 좋아야 한다. (Angle of approach)

거리에 대한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생각은 자신의 최대 파워로 스윙을 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는 불안정한 스윙의 문제점을 야기하고, 스코어도 좋지 않아서 결국 흥미를 잃는 골프를 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공을 세게 때려 멀리 보내려고 온몸에 힘을 주어 스윙을 하게 됨으로써 정작 클럽헤드 스피드는 줄어드는 역효과를 내고 거리뿐만 아니라 방향성까지 나빠진다.

우리의 몸을 클럽이 회전운동을 할 때 제대로 역할을 하도록 부드럽게 그리고 리듬과 타이밍을 고려해서 자신의 힘 안에서 무리하지 않게 스윙을 해야만 최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 과욕(過慾)이 거리를 줄이는 훼방꾼이 된다.

 

PGA Tour 선수들은 자신의 최대 파워의 약 80~90% 힘으로 항상 일관된 스윙과 함께 거리와 방향성까지 고려한 스윙을 한다. 그들은 왜 매번 샷을 할 때 최대한의 힘으로 하지 않는 것일까? 페어웨이와 그린 적중률이 첫 번째 이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일관성(一貫性)이다. 일관성은 정확한 거리를 의미한다.

선수들이 야데지 북을 열심히 보며 체크하는 것은 현재 코스 컨디션을 감안한 정확한 거리를 산출하고 정확한 클럽을 선택한 다음 거리에 대한 어떠한 망설임 없이 스윙을 하게 된다. 거리와 방향의 두 가지 최상의 결과를 염두에 둔 행동인 것이다.

골프선수들은 자신의 클럽 별 거리를 정확하게 몇 야드라고 말하는데 비해 일반 골퍼들은 정확한 숫자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크게 다른 점이다. 왜냐하면 일반 골퍼들은 일관성 없는 스윙을 함으로써 칠 때마다 거리가 다르게 나오기 때문이다. 1년에 몇 번 필드에 나가시는 분들을 제외한 모든 골퍼들은 자신의 클럽별 거리를 자신 있게 말해야 한다.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각 아이언의 평균적인 거리를 알고 있어서 무조건 멀리 치겠다는 생각부터 버리고 클럽에 맞는 정확한 거리에 공을 보낸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많은 연습이 필요하고 칠 때마다 기억하고 메모하는 수고가 따라야 한다. 골프는 항상 멀리 쳐야만 좋은 것이 아니라 14개 클럽을 다양하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을 때 즐겁고 스코어도 좋은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드라이버의 거리가 짧아 고민하고 걱정인 분들이 많은데 먼저 자신의 스윙에 대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개선해야 될 부분은 무엇인지 알아야 올바른 스윙을 통해 더 멀리 칠 수 있다. 중심이동은 잘되는지, 스윙궤도는 좋은지, 몸의 회전에 의한 스윙을 하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

 

시니어 골퍼나 여성 골퍼들은 자신의 몸 상태를 바로 알고 체력을 키우고 유연성(柔軟性)을 기르며 자신에 적합한 스윙을 해야만 거리를 늘릴 수 있다. 단지 기술적인 방법에 의존하기보다는 테크닉에 의한 거리를 늘리는 방법과 골프에 맞는 몸을 만들어서 공을 쳐야 더 멀리 치는 목적을 달성하게 될 것이다.

골프스윙은 몸의 중심축(中心軸)을 기준으로 좌우로 회전하며 에너지를 발생시켜 공을 치는 운동이다. 중심축을 깨뜨리는 팔에 의한 스윙은 힘껏 휘두르는 것 같지만 클럽헤드 스피드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초래한다. 백 스윙 크기를 크게 하면서 스윙이 시작되지만 머리와 몸의 중심축은 변화를 주지 않고, 탑 스윙에서 왼쪽 무릎과 왼쪽 골반은 계속 회전하면서 다운 스윙이 시작되어 그 스피드로 팔이 스윙하도록 부드럽게 해 주어야 빠른 팔 동작이 이루어져서 결과적으로 거리는 늘게 된다.

골프에서 장타만큼 중요한 건 공의 방향성이다. 골프 공은 엄청난 회전을 하면서 앞으로 날아 가는데 사이드 스핀이나 백 스핀에 의해서 공의 성질이 달라진다. 슬라이스 와 훅, 그리고 하늘 높이 나는 스카이 볼과 땅을 따라 낮게 날아가는 스네이크 볼까지 다양한 샷을 볼 수 있다.

공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두 가지 이다.

1. 임팩트 때 공과 클럽페이스 만남이 이루어지는 상태(Clubface Position)

2. 스윙 때 클럽이 지나가는 길(Swing Path)

1번과 같이 클럽헤드 페이스가 공을 칠 때 타깃라인과 열려서 맞는 상태일 때, 닫혀 있을 때, 그리고 직각인 상태일 때 공의 방향에 영향을 준다. 2번과 같이 골퍼의 스윙이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 밖으로, 안에서 직각의 궤도로 클럽을 휘두를 때 공의 방향에 영향을 준다.

두 요소는 항상 같이 일어나며 9가지 형태의 공의 방향성을 보여 준다. 어떤 사람이 심한 훅을 친다고 말하면 굳이 그 사람의 스윙을 직접 보지 않아도 클럽페이스는 닫힌 상태이고 밖에서 안으로 스윙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올바른 볼의 방향은 똑바로 날아가는 게 최상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의도적으로 다양한 볼의 회전을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드로우 샷은 비거리와 롤링이 많아서 장타에 유리한 반면 볼 컨트롤이 쉽지 않아서 원하지 않는 곳으로 볼이 갈 수 있다. 페이드 샷은 드로우 샷에 비해 짧은 비거리와 롤링이 있지만 원하는 지점에 정확히 안착(安着)한다.

앞에서 본 거리에 대한 3가지 요소와 여기 방향에 대한 2가지 요소는 골프에서 Laws라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자세히 다루겠다.

 

3월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뉴욕시티 퍼블릭 골프장들이 문을 열었다. 여전히 웨스트체스터 골프장들은 닫혀 있어서 골퍼들의 타는 가슴을 외면한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았고 추웠다.

가라지 구석에 있을 클럽들을 손질하고 새 시즌이 시작된 기쁜 마음으로 기지개 한번 크게 펴면서 올해 자신의 골프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듯싶다. 지금쯤 많은 골퍼들이 파란 잔디 위의 하늘을 가르는 호쾌한 장타를 꿈 꾸고 있지는 않을까?


한인수 ishan309@yahoo.com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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