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담벼락 샛골목
떠나지 못한 겨울 서성이고
빛 들지 않는 그늘
우울은 쌓여 녹지도 못하는데
개나리 넝쿨 게으르게 늘어지는
봄은 어디쯤 오고 있으려나
나른한 주말 오후
양재동 꽃시장에 가면
꽃들은 빛낼 수 있는 모든 색을 내놓고
봄을 나누는 흥정 여기저기
왁자지껄 웃음으로 오간다
화분에 담아 창가에 앉히고
마음 주고 맴돌다 보면
아침은 꽃항기로 깨우고
잠 덜 깬 눈 아래로, 봄
봄은 소리없이 온다
지난 해 #MeToo 불꽃은 왜 희미하게 꺼졌을까?
불꽃은 불길로 타 올라야 하고
타고 남은 재가 우리를 좀더 인간다움의 길로
견인할 수 있었을텐데ᆢ
존중과 배려로 서로의 존엄을 지키는 사회...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생화生畵 ]
봄...
먼지, 겨울...
바람 불더니
너 보내려
빗방울 너를 적셔
채색하는구나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wangl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