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여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원은 로마 신화에 나온 ‘Iustitia’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초의 모습은 오늘날과 같이 눈가리개를 하고 있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16세기에 와서 ‘정의는 어떠한 부나 권력 또는 신분에 관계하지 않고 실현되어야 한다.’는 사상이 대두되면서 여신상의 눈을 가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16세기라하면 유럽 전역이 인문주의 르네상스 Renaissance 열풍에 휩싸여 있던 시기였다고는 하지만 이에 반해 유럽 교회들은 ‘Witch-hunt(마녀사냥)’라는 미친 소용돌이 속에서 죄악(罪惡)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혼란의 시기에 인문학자들은 ‘Iustitia'의 눈을 가리게 했던 것입니다.
계급사회로부터 발생한 부, 권력, 신분 그리고 교회로 부터까지도, 그 어떤 것에도 속박 당하거나 영향을 받지 않는 절대적으로 자유로운 정의를 세우고자 했던 르네쌍스의 몸부림이었던 것입니다.
다음 주, 전직 대법원장이었던 양승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을 소환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인혁당 사법살인’을 저지른 민복기를 심판하지 못한 대한민국 사법부의 치욕스런 과거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기형적 대법원장이지만, 두 눈 멀쩡하게 뜨고 앉아 있는 대한민국 ‘정의의 여신’이 과연 저울의 어느 쪽에 눈을 맞추고 있는지 지켜 볼 일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법부가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2019년 대한민국은 인문주의 르네상스로 rebirth 된 것이 아니라 촛불주의 혁명으로 re-creation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를 깨닫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사법부는 결국 도태(淘汰)되고 소멸되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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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나시는 분들도 계시듯이, 지금은 없어졌다고 하지만 내가 처음 여권(旅券)을 받을 때만 해도 교육이라는 것을 받아야 했습니다.
장충동에 있는 ‘자유총연맹’이라는 곳에서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일종의 사상교육 같은 것을 한다고 했었지만 교육 내용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지켜야 할 예의(?) 같은 것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공항, 입국장, 호텔 등에서의 주의사항 또는 화장실 사용법 같은 것들을 늘어놓으면서 사례라고 들었던 것이 호텔 베란다에서 길거리로 술병을 집어 던졌다거나, 수영장에서 오줌을 쌌다거나, 술을 차게 한다고 좌변기에 술병을 담가두었다거나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삼십 여 년 전 이야기이니 지금 2019년에는 저런 짓을 하는 사람들은 없으리라 믿고 싶지만 최근 불거진 가이드 폭행 사건을 보면 여권 발급 조건으로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소리가 다시 나오지 않을까하는 우려 아닌 우려가 듭니다.
선출직이라고 하는 것들이 저런 짓을 한다고 하니, 하긴 자한당 떨거지들의 그 버릇이 어디 가겠습니까 만은 저런 것들을 선출 해 준 군민이라고 하는 자들은 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삽시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장호준의 Awesom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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