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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의 Along the Road
중앙대 미대 회화과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2년 미국 이주후 프랫 대학원을 졸업하고 머시 칼리지 교수로 후학도 양성했다. 한국에서 문명의 심볼을 빌딩으로 이미지화한 ‘허상’시리즈를 추구했다면 미국에선 독특한 이미지 분할작업을 캔버스에 구현하며 ‘길의 작가’가 되었고 뉴욕주 슈네멍크의 ‘Sarang Mountain’ 정착을 계기로 그동안 해오던 '사랑의 길'을 주제로 한 작품이 자연속에서 더욱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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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Nearing의 두번째 정착지 다녀오다

조성모의 Along the Road
글쓴이 : 조성모 날짜 : 2021-01-19 (화) 22:04:22


조성모의 Along the Road

 

 


(뉴욕)City 에서 살며 전시 보도 자료를 건네주기 위해 첫 만남을 가진 후 2~3년 주기로 갖는 개인전 때마다 찾아 주신 로창현 NEWSROH 대표를 기자분으로만 알고지낸 정도였는데...

2012Sarang Mountain 에 이사온 후 동네 주위의 편의시설이나, 분위기를 보러 나갔다 집에서 차로 4~5분 거리의 한글 현판, 원각사를 보고 얼마나 반가웠던지...

 

고등학생 시절부터 성당을 다닌 난 서울에 살때 산에 올라가기 좋아했고...올라가면 자연스레 절의 분위기와 주위에 매료(魅了)되어 많이도 정서적 편안함을 느끼곤 했었다. 그런데...뉴욕의 외곽에 한국의 절모양은 아니지만(지금은 미국에서 ..아니 아메리카 대륙에서 젤 크고, 훌륭한 대웅전, 동당, 서당, 무량수전이 지어졌고 계속해서 증축이 될 계획이다.) 원각사란 한글만 보고도 얼마나 반갑고 타향살이 맘에 위안이 되었겠는가...

 

어느 일요일 집사람은 절에 한번 방문하자는 말에 법회중 조용히 들러 합장하고 머리를 이리저리 돌리며 스캔중에 뒷 모습이 많이 낯익은 로창현대표를 보게 되었다. 정말 우연한 만남이 있고나서 그후 집도 울집과 절에 가까운 옆동네로 이사오고, 나이도 한살 차이로 자연스레 친구가 되어 지금껏 그렇게 지내오고 있다.

 

이야기를 꺼내려고 앞 얘기가 나왔다...로창현대표의 부인이, 나의 생각, 사연, 동네 분위기 등을 느끼고 Scott Nearing 이 생각 나셨다는거다... 그리고 책 3권을 읽어보라며 강추했고.. 읽어 내려가는 동안 많은 점에서 공감되어 3권을 쉬지 않고 읽게 되었다. 같은 생각을 가진 뿌듯한 동료를 만난 기분으로 늘 마음속의 멘토로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COVID-19으로 직장을 쉬고 있던 집사람이 다시 일을 나간다하여 COVID-19 Test Negative를 받은 다음날 우린 정처없이 34일간 시골길만을 탈 요량으로 떠났다.

 

먼저 3곳의 국경초소를 들러보았고 New York, Vermont, New Hampshire, Maine의 시골과, 네비도 닿지 않는 비포장도로를 달릴땐 고국의 어릴적 도로를(비포장 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정류장에 서면 버스뒤의 뿌연 먼지가 주위를 덮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회상(回想)케 했다. 그런 오지를 돌아다니며 눈의 메모리를 채우고 다녔다.

 

Maine에 들어서서 우리는 먼저 Portland에서 멋진 음식점을 운영하는 주방장겸 화가인 친구와 만날 시간을 약속해놓았다. Maine 북쪽 Canada 접경 부근 시골길을 다니다 갑자기 Scott Nearing의 두번째 정착지가 떠올랐다.

 

20162월 어느날 VermontScott Nearing 의 첫 번째 정착지를 심한 눈발을 헤쳐가며 찾았다. 책에서 묘사된 현장을 답사(踏査)한다는 부푼 설렘속에 Good Life Farm 싸인과 손수 지은 돌집들을 보며 같이 동행한 로창현대표 부부와 많이도 행복해 했다.

 

Scott과 Helen 부부가 Vemont에 둥지를 틀며 같이 지었던 돌집 




마침내 해변가에 다달았을때 책에서 얘기했던 것들이 영상으로 머리에 돌려지기 시작했고.. 집사람은 들뜨고 감회어린 나의 모습에 같이 공감을 해주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잡초와 막 자란 나무들이다. 그 변화는 사람의 호흡(사랑)이 전달되지 않음으로 인한 것이다. 눈에 띄는 곳만 잔디를 깎아놓고 좀 정리를 해 놓은듯 보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주인의 손길이 닿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Scott Nearing 은 세상에 없지만 나 같이 공감하는 사람은 여전히 그들을 그리며 이곳을 찾고 있다.

 


집앞 길가의 우편함에 Nearing과 Good Life Farm이라 쓰여있다.


www.sungmocho.com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조성모의 Along the Road’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j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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