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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로 대통령 하겠다고?

분노하고 저항하라!
글쓴이 : 김중산 날짜 : 2017-02-26 (일) 15:15:06

“자유한국당(옛새누리당)과의 대연정도 가능하다”는 발언에 이어 지난 19일 부산대강연에서한 ‘선의’발언 파문으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증유의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망친 세력과 손을 잡겠다고 말했을땐 찜찜하지만 그래도 중도보수를 겨냥한 외연(外延) 확장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러려니 했지만, 이명박과 박근혜에 대해 “그분들도 선의로 우리 없는사람들과 국민들을 위해서 좋은 정치를 하려다 뜻대로 안된 것”이라고 말했을땐 귀를 의심케 할만큼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갑작스런 지지율 상승에 한껏 고무되어 흥분한 나머지 결코 넘어서는 안될 선을 기어코 넘은 것 같다.

 

“누구의 주장도 선의로 받아들이는게 제 소신”이라는 안 지사에게 묻는다. 박정희 대통령이 종신집권을 위해 3선 개헌과 유신을 선포하며 내걸은 ‘구국의 결단’이란 명분도 안 지사는 선의로 받아들였는가. 4대강사업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선의를 의심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 “미르. K스포츠재단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사회적 대기업의 ‘좋은 후원금’을 받아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에서 나온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재벌기업을 압박해 불법적으로 뜯어낸 돈이 과연 ‘좋은 후원금’이며 박근혜 대통령이 그 돈으로 오로지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서 그랬다고 믿는가. 문화계 블랙리스트도 이른바 문화융성을 위해 선한 의지로 작성했다고 확신하는가. 어줍잖은 ‘선의’란 궤변으로 촛불민심을 모욕하지 말라.

 

“비유와 반어로 말한 것”이라고 둘러대며 버티던 안 지사가 비난여론이 들끓자 결국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의 사과에서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대연정에 이은 ‘선의’ 발언을 계기로 그에게 기대를 걸었던 상당수 국민들이 안 지사의 정체성은 물론, 그가 과연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인물인지 적잖은 의구심을 품게 됐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22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안 지사는 “국민은 공짜밥을 좋아하지 않는다. 시혜적 정치와 포퓰리즘은 청산돼야 한다”면서 보편적 복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복지에 대한 안 지사의 천박한 인식과 논리가 놀랍고 실망스럽다. 모든 국민은 누구나 복지혜택을 누릴 권리가 있다. 그리고 국가는 국민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복지혜택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그것이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국가가 제 구실을 했다면 생활고에 시달리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파 세모녀 사건같은 비극은 결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언필칭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라는 나라가 자살률 세계1위라니 부끄럽지도 않은가. 세금은 왜 걷는가. 무상급식이 없는 잔인한 방학이 두려운 아이들이 전국에 널렸다고 한다. 복지는 국민이 낸 세금의 일부를 국가로부터 돌려받는 것일뿐 공짜로 받는 시혜(施惠)가 아니다. 보편적 복지는 가짜보수가 주장하는 것처럼 망국적 포퓰리즘이 아닌 시대정신인데 시대정신을 읽을줄 모르는 안 지사 같은 청맹과니가 감히 시대교체를 하겠다니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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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의 선의 발언은 문재인 전 대표와의 분노논쟁으로 이어졌다. 문 전대표는 “안 지사의 말에는 분노가 빠져 있다.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비판했다. 불의를 보고도 분노하지 않고 침묵하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 하물며 분노하기는 커녕, 불의한 세력과 손잡고 연정을 하겠다고 공언하는가 하면,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자들의 초심을 선의로 받아들인다는 안 지사 같은 사람은 대통령감으로 함량미달이 아니라 자격미달이다. 박근혜를 보라. 대통령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문 전대표가 분노를 말하자 수구언론이 대뜸 집권하면 정치보복을 할거냐고 다그친다. 정치보복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적폐청산은 엄연히 다르다. 드골이 나치부역자들을 추상같이 단죄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오늘의 위대한 프랑스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승만이 친일파를 과감히 청산하고 국기를 반석위에 올려놨던들 분명 나라꼴이 이 지경까지 되진 않았을 것이다. 지금 박근혜를 정점으로 한 바로 그 반역의 매국노 친일후손들이 나라를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기로 몰아넣고도 기득권을 지키려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지않은가.

 

스테판 에셀이 그의 역저 <분노하라>에서 호소했듯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지금은 분노하고 저항할 때이지, 이쯤에서 국론통합이란 허울 좋은 미명 아래 불의한 반민주세력과 적당히 타협하고 물러설 수는 없다. 그러려고 엄동설한에 천만 촛불이 광장을 밝힌 것은 아닐 터이다. 안 지사가 “광장의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함께 싸워왔고, 같이 분노할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의 다짐을 결코 ‘선의’로 받아들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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