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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봉의 평화세상
1996년부터 원광대에서 주로 미국정치와 평화연구 북한사회와 통일문제 등을 강의해왔고 1999년부터 <남이랑 북이랑 더불어 살기위한 통일운동>을 전개해왔다. 2014년 현재 원광대 사회대학장 및 한중정치외교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쓰거나 번역한 책으로는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요한 갈퉁 지음) <두눈으로 보는 북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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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선생 유산 나눠 드립니다

글쓴이 : 이재봉 날짜 : 2021-10-29 (금) 19:45:49

김동수 선생 유산 나눠 드립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돌아가신 김동수 교수/장로 유산 좀 물려받았습니다. 고인 유언에 따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제가 재산 일부를 상속(相續) 받은 거죠. 다양한 사회사업과 평화운동으로 재산 모을 틈이 없었을 텐데도 전두환 전 재산의 7배나 됩니다. 선생의 거룩한 삶과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고 기리며 평화와 통일로 함께 나아가기 위해 여러분에게 조금씩 나눠 드리겠습니다.

먼저 김동수 선생을 소개합니다. 선생께서 돌아가시기 직전 제가 썼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내용을 조금 고칩니다.

1898년생 아버지 김예진은 1917년 평양숭실대 2학년 때 자주독립을 위한 애국 연설하다 무기정학 당했습니다. 19193.1운동 평양숭실대 주도자로 체포돼 감옥에 갇혔습니다. 출옥 후 상해로 탈출해 김구와 활동하며 평안남도 도청에 폭탄을 던지기도 하고 상해 일본영사관 폭탄 투척에도 연계돼 평양으로 압송돼 다시 투옥됐고요. 나중에 평양신학교 졸업해 목사가 되어, 해방 후 남쪽에 내려와 10여개 교회 개척하고 신학교수도 지냈습니다. 한국전쟁 중 서울서 북한군에 잡혀 총살당하고,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묻혔습니다.

1895년생 어머니 한도신은 독립운동가 아내로 모진 고초 겪으며 평생 가시밭길을 걸었습니다. 1919년 수많은 태극기 만들어 3.1운동에 참여했고, 1922년 상해로 건너가 임시정부 김구, 안창호, 여운형 등을 가까이 모시면서 항일투쟁에 헌신한 거죠. 친정이 평양 김일성 집안과 가까운 사이였지만, 해방 후 김일성 권유대로 평양으로 가지 않고 김구 따라 서울로 들어와 19496월 경교장에서 김구의 죽음을 가장 먼저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1963년 서울시 모범어머니상을 받았습니다.

1936년생 김동수 교수/장로는 1960년대 미국에 유학해 피츠버그 대학에서 목회학석사와 사업사업학석사 받은 뒤 시카고대학에서 사회복지정책 철학박사 받고 사회사업가로 활동하다 노퍽 주립대학교 교수가 됐습니다. 1972년 박정희 유신독재가 시작되자 시카고지역에서 한국 민주화운동을 이끌다, 1980년대 북한 방문하기 시작하며 평화와 통일에 헌신했고요.

목사 아버지가 1950년 한국전쟁 중 서울에서 북한군에 체포돼 가슴과 등에 민족반역자딸을 미제에 팔아먹은 목사놈이란 죄패를 두르고 끌려다니다 처참하게 총살당했는데도,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 가르침에 따라 민족화해와 협력에 앞장선 겁니다. 부인 백하나 교수 이름을 따서 익살스럽게 하나님 애인이라 자칭하는 이 분이 하나님이고 예수님이지 우리 같은 사람인가요?

교수로 지낼 때는 유학생들 대리 부모 역할하고, 2005년 은퇴 후엔 집까지 팔아 모교에 장학금으로 내놨습니다. 2006년 귀국해 한동대학교와 숭실대학교 등에서 초빙교수로 강의하며, 수필가로 등단하기도 하고 시인이 되기도 했지요.

2015년 어느 날 이재봉의 법정증언을 감명 깊게 읽었다며 제게 연락주셨습니다. 30권을 구입해 지인들에게 나눠주셨다더군요. 그리고 저에게 책 4권을 보내주셨습니다. 아버지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한 김예진(쿰란, 2010), 어머니의 기록 나라 사랑의 가시밭길에(쿰란, 2010), 선생의 산문집 귀하고 아름답고 신비한 공짜(한울, 2012), 시집 오늘의 이별은(서울문학출판, 2013). 만나지 못한 채 책을 통해 서로 알게 된 겁니다.

선생에게서 제 책을 선물받은 사람 가운데 통일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한완상 선생 역시 그 무렵 제게 연락주셨더군요. 책을 감명 깊게 읽었다며 만나고 싶다는 겁니다. 선생 덕분에 높은 분과 교분 쌓게된 거죠. 더 재밌는 일이 있었습니다. 부인 백하나 교수가 엮은 선생의 8순기념 회고록 하나 됨을 위하여(한울, 2016)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20154월 평양 들어갈 때 여행 중 읽던 책 2권을 공항 세관에서 압수당했답니다. “조국에서는 외부의 서적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선생 나가실 때 다시 가져가도록 여기 보관해 놓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그 중 한 권이 이재봉의 법정증언이었다는군요. 일주일 후 평양 떠날 때는 비행기 대신 기차를 이용하는 바람에 공항에 들르지 않게 되어, 안내를 맡던 해외동포원호회 부국장과 헤어지면서 세관에 보관 중인 제 책을 선물로 드린다고 했답니다. 선생의 유머를 직접 맛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의도하지 않은 밀수출로 저자에게 누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반대로 외지 무료 택배 봉사를 고마워하지 않을지 궁금하다. 혹시 고무줄 같은 국가보안법 어느 조항에 걸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토록 저를 사랑해주시던 선생이 20215월 미국에서 혈액암으로 숨을 거두기 전 부인에게 유언하셨답니다. “한국에 조금 있는 돈을 몇 곳에 기부하고 싶다. 몇 곳 중 하나가 저라고 백하나 교수에게서 그 때 연락받았고, 어제 부산에 계시다는 누님 통해 귀중한 돈을 받은 겁니다.

선생의 값진 유산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곰곰 생각하다 책 선물을 떠올렸습니다. 거룩한 삶과 숭고한 정신을 될수록 널리 알리고 기리기 위해. 5종 골라 100부씩 500권 주문했습니다. 정가 430만원이지만 출판사의 대폭할인 협력으로 제 돈 보태지 않고 살 수 있었지요. 국경선평화학교장 정지석 목사, 들녘출판사 이정원 사장, 사람과사회 김종영 대표에게 감사드립니다. 원수도 사랑하는 선생의 정신을 본받아 남북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와 통일의 길에 함께 나아가고 싶은 여러분에게 5권씩 보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도 이 운동에 동참한다는 생각으로 43,000원어치 책에 대한 송료 5천원은 부담해주시고요.

원하시는 분은 126일 토요일 자정까지 이메일이나 문자, 카톡, 텔레그램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소개와 주소 덧붙이면 좋겠지요. 신청자가 100명 넘으면 단체나 기관을 우선하고, 청소년 학생들을 선호하겠습니다. pbpm@hanmail.net / 020-3078-6580 / 이재봉.

선물할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김동수, 피스메이커 김동수 이야기, 국경선평화학교 출판부, 2016.

2) 한완상, 피스메이커 한완상 이야기, 국경선평화학교 출판부, 2016.

3) 서광선, 피스메이커 서광선 이야기, 국경선평화학교 출판부, 2016.

위 세 권은 정지석 목사/평화운동가가 운영하는 철원 국경선평화학교 <석학과의 대화> 강의록 시리즈로, 각각 100쪽 안팎 소책자입니다. 한완상 선생은 김동수 선생과 동갑 절친으로 서울대 교수, 통일부총리, 교육부총리 등을 지내신 분입니다. 더 소개하지 않아도 되겠죠? 서광선 선생은 9순의 이화여대 명예교수/목사로 세계YMCA 회장을 지내신 분입니다. 김동수 선생처럼 아버지 목사를 한국전쟁 중 북한군에 잃고도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에 앞장서오신 참 예수 제자죠. 제가 2008두 눈으로 보는 북한을 펴낼 때 축사 겸 서평을 맡아주시고, 지난 18일 고양에서 종교와 평화에 관해 강연할 때는 주최측 연락 받았다며 불편한 노구로 참석해 끝까지 자리 지켜주시더군요.

4) 이재봉, 이재봉의 법정증언, 들녘, 2015.

이명박-박근혜 정권 아래서 북한연구나 통일운동하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사람들 위해 10여 차례 법정에서 증언한 걸 풀어쓴 책입니다. 주로 북한과 통일에 관한 내용이죠. 이 책을 통해 김동수 선생과 인연 맺고, 한완상 선생과 교분 쌓게 된 겁니다.

5) 이재봉, 박맹수, 한완상, 이만열, 한홍구, 정창현, 황석영, 임헌영, 신학철, 백자, 권병길, 김재용, 통일대담: 역사.문학.예술 전문가에게 듣는 평화와 통일, 사람과사회, 2020.

이 책은 제가 2020년 원광대학교 <명사초청 통일대담> 수업 진행하며 역사, 문학, 예술 분야 최고전문가들과 얘기 나눈 내용을 풀어 출판한 겁니다.

김동수 선생을 기리며, 20211029, 이재봉 드림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이재봉의 평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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