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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선의 김재규복권소설
1941년 음력 9월 보름 경기도 평택군 현덕면 도대리 문곡 글갱이에서 이봉헌 이은혜의 셋째로 태어났다. 현덕초등 안중중 동도공고를 거쳐 평택대 감신대에서 수학한후 나사렛대학을 졸업했다. 목사 부흥사로 활동하다가 1988년 미국으로 건너가 이민목회를 하면서 독자투고를 쓰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 써본 “글갱이 사람들”이 단편소설로 당선되는 바람에 얼떨결에 등단작가가 됐다. 독자들은 등촌을 영혼의 샘물을 퍼 올리는 향토문학가라고 부른다. 저서 “멀고먼 알라바마“ ”대형교회가 망해야 한국교회가 산다“ ”예수쟁이 김삿갓“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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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화 들불처럼 퍼진 구명운동

김재규의 최후진술 파장
글쓴이 : 이계선 날짜 : 2017-05-28 (일) 11: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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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새어나간 김재규의 최후진술을 읽고 사방에서 구원병들이 들고 일어났다. 구구절절이 가슴을 치게 만드는 명문이었기 때문이다. 최치원의 황소격문을 읽고 천하의 제후들이 장안으로 몰려들 듯.

 

“김재규를 살려내자. 김재규를 구해내자”

 

라이온 일병구하기 처럼 김재규살려내기에 궐기한 면면들이 아름답다.

 

1.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리더 함세웅신부

 

“10.26은 민주대도로 가는 피할수 없는 비극. 극형만은 면해주십시오”

 

서울대교구 대표 오태순신부 춘천 교구 대표 김정식신부

인천 교구 대표 황상근신부 수원 교구 대표 정지웅신부

대전 교구 대표 이계창신부 대구 교구 대표 허연구신부

안동 교구 대표 정호경신부 부산 교구 대표 송기인신부

전주 교구 대표 문정현신부 광주대교구 대표 강영식신부

청주 교구 대표 김원택신부 마산 교구 대표 서원열신부

원주 교구 대표 최기식신부 수 도 회 대표 박문식신부

 

2.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3500명 회원 수녀들 모임.

 

“모든 피고인들을 극형에서 구하소서!”

 

3. 10.26사건 구속자 가족일동


“10.26거사는 내란이 이니며 김재규부장은 살인범이 아닙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민의 기본권을 박탈하고 그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을 총질로 학살하겠다고 할 때 국민이 그 대통령에게 총을 겨누는 건 국민으로서 정당한 권리행 사인 것입니다”

 

김재규의 가족   김태원의 가족

모 권유금         처 단영자

처 김영희         장남 김병훈

매 김재신         장녀 김주현

매 김정숙

매 김단희

매 김순희

매 김재희

 

박선호의 가족    유성옥의 가족

모 김현이          처 서영숙

처 변영주          장남 유운석

장녀 박혜련       차남 유한석

장남 박동찬

차녀 박수현

차남 박동준

장모 김용순

 

이기주의 가족

모 김열수

처 김창래

장녀 이정선

장남 이두선

 

4.김재규구명위원회

 

"10.26피고인들의 생명은 구출돼야 한다. 한국사회 가계각층의 지도자가 앞장서 서 전국적으로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원 로 윤보선 함석헌

카토릭 지학순 김승훈 함세웅 김택암 신현봉

개신교 문익환 김정준 박형규 강희남 안병무

언론계 천관우 송건호 임재정 이병주 정태기

문 단 고 은 박태순 양성우 김병걸 이호철

학 계 김동길 이문영 백낙청 이영희 박현채 이효재

여 성 공덕귀 김옥길 박영숙 박용길 조정하

 

5. 재미지식인들

 

"군사재판을 중단하라"

 

안중식목사

에드베이커 하바드대학 극동법률연구소장

모린 버만 인권 국제연맹 사무총장

레오 베리 신부

페기 빌링 북미 한국인권문제 특위의장

로렌스 브롤드 신부

월리엄 버틀러 국제법조협회 미국연합회장

차상달 민권운동가

조순승 교수

최성일 교수

코헨 하바드대 교수

아드라이 드윈 뉴욕변호사회 전회장

버나드 후라나겐 웨체스터 주교

토마스 컴불론 디트로이트 보좌주교

티모티 해링턴 웨체스터 보좌주교

패리스 하비 목사

그레고리 핸더슨 전 미국무성 한국과장

권병철 교수

이상철교수

김순경 교수

민 벤자민 교수

김.U.T 교수

스티븐 페톤 신부

김철순목사 감신대교수

유기천 전 서울대총장

김상돈 전 국회의원

임관하 교수

이정식 교수

도날드 레이노드 전미국무성 한국과장

이재현 교수

윌리암 위풀러 미국교협 해외인권위원장

이재진 교수

윤종근 교수

 

6.한국 양심범 가족협의회

 

"우리는 간절히 호소합니다"

 

7.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한 국민연합회

 

"대법원에 청원합니다"

 

공동의장

윤보선

함석헌

김대중

8.울톨릭

 

"서울대학교 가톨릭학생회인 울토릭도 불의한 군사재판에 항의한다"

 

정치인중에는 김대중뿐이다. 여론의 역류에 휘말릴까 봐 김영삼은 눈치만 보고 있었다. 정치인들 모두가 그랬다. 그 대신 명망있는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구름같이 일어났다. 전두환측에 비상이 걸렸다.

 

"윤보선 김대중 함석헌에서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벌떼처럼 달려들어 김재규를 죽이지 말라고 아우성이니 이를 어쩝니까? 미국 국무성의 한국과장을 지낸 놈들도 하나같이 김재규를 죽이지 말라고 협박입니다."

 

그들은 악마들처럼 웃었다. 김재규를 살려내자는 구명운동이 되레 김재규의 생명을 단축해 버린 꼴이 되고 말았다. 군부의 지령을 받은 대법원은 잽싸게 움직였다.

 

5월 20일 대법원합의체로 최종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그런데 이틀 전인 5월 18일 엄청난 사건이 터졌다. 김재규에게 아주 불리한 악재였다. 5.18광주민주항쟁이 일어난 것이다.

 

정승화를 때려잡고 군부를 장악한 전두환은 민주세력 제거작전을 서둘렀다.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이 맘껏 떠들고 연일 데모하게 내버려둬 사회혼란을 부추켜 놓는 거야. 김대중이 제일 무서워. 김재규구명 운동을 벌리는 건 김대중뿐이거든. 김대중을 잡아들여서 그 지지자들이 폭동수준의 데모를 하도록 하게해야지. 그때 군대를 풀어 총격으로 폭동을 진압하고 김대중을 내란음모죄로 뒤집어 씌우자구“

 

치밀한 덫에 걸린 김대중은 5월 17일 내란음모죄로 구속된다. 아니나 다를까? 광주시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기다렸다는 듯이 정호용이 이끄는 특전사 공수부대가 쏜살같이 광주로 내려갔다. 공수부대는 총을 쏘아대면서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김대중이 불러들인 남파공비 600명이 임신한 여인의 배를 가르고 어린애들을 찢어 죽였다.”

 

정말 600여명의 괴한들이 여인들과 어린이를 학살하는 무차별 난동을 부렸다. 그들은 누구였을까? 김대중을 도우려고 북한이 내려 보낸 남파공작원이었을까? 빨갱이로 위장한 특전사였을까? 분노한 광주시민들이 경찰서 무기고를 털어 시가전을 벌렸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헬리콥터와 탱크로 밀고 들어와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 파출소 소총 몇 자루를 움켜쥔 데모대들이 중화기로 무장한 수만명의 정규군을 당해낼수 없었다.

 

민간인 280명 군인 22명이 죽었다. 실종자가 수백명에 이르렀다. 4.19때는 183명이 죽자 이승만이 정권을 내놨다. 전두환은 300명을 죽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300명을 죽인 여세로 공포정치를 몰고 갔다. 야당세력을 쑥밭으로 만들어 버렸다. 전국이 벌벌 떨었다.

 

<계속>

 

* '김재규 복권소설'의 소설같은 사연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lks&wr_id=3

 

* 등촌이계선목사는 광야신인문학상 단편소설로 등단했다. 독자들은 등촌을 영혼의 샘물을 퍼 올리는 향토문학가라고 부른다. 저서로 ‘멀고먼 알라바마’ ‘대형교회가 망해야 한국교회가 산다’ ‘예수쟁이 김삿갓’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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