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조평통을 정리한다면 남북관계는 6.15공동선언 이전 암흑시대(暗黑時代)로 돌아갈 수도 있다.”
북한전문가이자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을 이끌고 있는 김진향 이사장이 최근 북의 김여정 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상 담화를 분석하며 남북관계의 파탄(破綻) 가능성을 지적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5일 담화에서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해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 연습”으로 규정하고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전쟁연습과 대화, 적대와 협력은 절대 양립될 수 없다”며 “존재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고 금강산 국제관광국 비롯 관련 기구들 없애는 문제를 최고 수뇌부에 보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진향 이사장은 이에 대해 “남북관계가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 조평통 정리 언급은 남북관계 6.15공동선언 이전 암흑시대 회귀(回歸)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대미의존 탈피의 대북 메시지로 위기를 돌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선희 부상은 이틀뒤인 17일 미국이 여러 경로를 통해 접촉을 해온 사실을 인정하고 “미국의 시도는 시간벌기용에 불과하며 적대정책 철회 없는 조미회담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최 부상은 바이든정부가 출범 후 ‘북측 위협설’ ‘완전한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고, 군사적 위협과 정탐, 침략적 군사훈련이 강행되는 상황에서 대화 시도는 여론몰이용 속임수라고 질타(叱咤)했다.
그는 “싱가포르와 하노이 같은 기회 다시는 없을 것이며 미국이 즐기는 제재도 기꺼이 받아줄 것”이라고 여유를 보이며 “우리는 이미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것 명백히 밝혔다”고 환기시켰다.
김진향 이사장은 “바이든 정부가 대북적대 행위를 취할 경우 북측이 매우 강도 높은 군사적 대응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미국 네오콘들이 의도적으로 북측의 군사적 강경대응 유도 목적으로 준비된 대북 적대정책을 시현(示現)할 경우, 북측은 남측의 정치정세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미국을 향해 2017년 위기를 능가하는 엄혹한 군사적 긴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김진향 이사장은 “기존에 보여준 핵/ICBM 수준을 넘어서는 매우 가공할 대미 군사강경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2017년을 능가하는 위기가 우려된다”면서 진짜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나태(懶怠)한 상황 인식과 나이브한 분석을 하루빨리 거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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