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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의 정신, 평화의 길을 묻다

〈오늘의 역사속으로〉 10월 2일
글쓴이 : 뉴스로 날짜 : 2026-10-02 (금) 17:06:54

〈오늘의 역사속으로〉 10월 2일

 


AI 생성 이미지


역사는 힘으로 문을 여는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폭력에 맞서 비폭력을 선택한 간디의 용기, 세계의 젊은이들이 서울에 모여 나눈 우정, 그리고 남과 북의 정상이 평양으로 향하기 위해 마주한 길에도 역사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10월 2일은 국제 비폭력의 날이자, 서로 다른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날입니다.

 

[역사속의 주요 장면]

 

1187년, 살라딘이 예루살렘을 되찾다

 

이슬람 세계의 지도자 살라딘(Saladin)이 십자군(十字軍)이 점령했던 예루살렘을 탈환했습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모두에 중요한 성지였습니다. 이 사건은 십자군 전쟁의 흐름을 바꾸었으며, 종교와 권력의 충돌이 남긴 상처와 공존의 어려움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1950년, 《피너츠》가 첫선을 보이다

 

미국의 만화가 찰스 슐츠(Charles M. Schulz)의 만화 《피너츠(Peanuts)》가 신문 7곳에서 처음 연재됐습니다.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은 실패와 외로움, 우정과 희망을 유머 속에 담아냈습니다. 작은 네 칸 만화는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세계적인 문화가 됐습니다.

 

1958년, 기니가 독립하다

 

서아프리카의 기니가 프랑스로부터 독립해 공화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세쿠 투레(Sékou Touré)가 이끄는 기니는 프랑스가 제안한 공동체 가입 대신 독립을 선택했습니다. 아프리카 탈식민화의 중요한 장면이었지만, 독립 이후 권위주의적 통치와 정치적 억압이라는 과제도 남았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막을 내리다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제24회 하계올림픽 폐막식이 열렸습니다. 9월 17일부터 이어진 16일간의 축제에는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습니다. 선수들이 국경과 국적을 넘어 함께 어울린 폐막식은 서울이 세계와 만난 역사적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향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 방문길에 오르면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나 한머리땅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논의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대화의 길을 이어가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지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오늘의 탄생인물]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1869~1948)

인도의 독립운동을 이끈 사상가이자 지도자입니다. 영국의 식민통치에 맞서 무장투쟁 대신 비폭력과 시민불복종을 실천했고, 소금 행진을 비롯한 대중운동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의 비폭력 정신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와 넬슨 만델라를 비롯한 인권운동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엔은 간디의 생일인 10월 2일을 국제 비폭력의 날(International Day of Non-Violence)로 정했습니다.

 

그레이엄 그린(Graham Greene, 1904~1991)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입니다. 《조용한 미국인》, 《권력과 영광》 등의 작품에서 정치와 종교, 양심과 인간의 모순을 깊이 있게 다뤘습니다. 개인의 선택이 시대의 폭력과 권력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집요하게 탐구한 작가입니다.

 

그루초 마르크스(Groucho Marx, 1890~1977)

미국의 희극 배우이자 작가로, 마르크스 형제 코미디의 중심 인물이었습니다. 재치 있는 말장난과 권위에 대한 풍자로 관객을 웃겼으며, 특유의 익살은 미국 대중문화의 한 상징이 됐습니다. 웃음이 때로는 권력과 허위를 꿰뚫는 날카로운 비판(批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의 타계인물]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

프랑스 출신의 예술가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바꾼 인물입니다. 일상적인 물건을 예술의 맥락(脈絡)에 놓은 ‘레디메이드(Ready-made)’ 작업으로 예술의 정의와 창작자의 역할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의 실험은 이후 개념미술과 현대미술 전반에 큰 영향을 남겼습니다.

 

록 허드슨(Rock Hudson, 1925~1985)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영화배우로, 1950~60년대 멜로드라마와 로맨틱 코미디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에이즈를 앓다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병과 죽음은 당시 사회에 에이즈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 배우의 삶은 질병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침묵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 1917~2012)

근현대 세계사를 폭넓게 해석한 영국의 역사학자입니다.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극단의 시대》를 통해 산업혁명부터 20세기 말까지 세계사의 거대한 변화를 조망했습니다. 역사를 왕과 전쟁의 기록에 가두지 않고 사회와 경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얽힌 과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오늘의 한마디]

 

간디는 폭력에 맞서 비폭력을 선택했고, 서울올림픽의 선수들은 경쟁하면서도 함께 어울렸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은 대화가 끊어진 자리에서도 다시 길을 열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평화는 갈등이 사라진 상태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과 이해관계가 부딪칠 때 상대를 파괴하지 않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는 노력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상대를 굴복시키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때로는 폭력을 거부하는 용기, 먼저 내미는 손길, 끝내 대화를 포기하지 않는 인내(忍耐)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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