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전 생산업체인 LG가 모스크바 근교의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시설을 러시아에서 이전할 계획이다. LG는 러시아 공장 이전 후보지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두고 고심 중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삼성의 제품도 위탁 생산하고 있는 아르텔 사와 협상을 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1998년부터 LG 공장이 가동했지만 수년전 문을 닫았다. 우즈베키스탄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은 근로자들의 임금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더 유리하고 카자흐스탄에서는 수매력이 있는 소비자들이 더 많이 존재한다는 점이 이점(利點)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콤메르상트지의 가전 제품 시장 소식통은 한국 LG의 경영진이 러시아 공장(냉장고, 세탁기, TV 생산)을 폐쇄하고 이를 우즈베키스탄의 아르텔 사 생산 시설로 이전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의 최고 경영진의 일부는 이미 타슈켄트로 발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IT통신분야 인터넷 매체인 텔레콤데일리의 데니스 코스코프 사장도 LG의 이전 계획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의 아르텔 전자는 현재 LG와의 협력관계는 없다고 밝혔지만 협상에 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카자흐스탄의 업체 관계자는 LG가 카자흐스탄 정부와 합의 중이라고 말한다. LG는 1998년부터 알마티에 공장을 가동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러시아 공장 생산 품목과 동일하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정부와 가까운 콤메르상트의 소식통은 수년전 알마타 공정이 폐쇄되었고 현재 카자흐스탄 디지털 개발, 혁신 및 항공우주산업부는 LG와 새로운 공장 개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콤메르상트는 이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개발혁신항공우주산업부에 질문서를 발송했다. 러시아 LG의 PR담당이사인 타티야나 샤흐네스는 콤메르상트의 전화와 메시지에 응답하지 않았다. LG의 글로벌 본사도 역시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스파르크-인테르팍스의 자료에 따르면 LG 전자에 속한 LLC LG 엘렉트로닉스 루스는 모스크바주 도로호보 마을에 4600만 루블 가격의 부지 10만 2256㎡를 소유하고 있다. 이 부지위에 2만2천㎡ 면적의 공장이 들어서있다. 2021년 LG 공장의 매출은 1190억 루블이었고 순이익은 70억 루블이었다. LG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2019년 말까지 누적 투자액은 4억9300만 달러(304억 루블)이었다.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전자 및 가전업체들은 러시아 내 제품 공급을 중단하기 시작했고 LG는 3월 중순에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리페츠크주에서 Indesit, Whirlpool, Hotpoint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던 미국 월풀사는 러시아내 자산을 터키 회사인 Arcelik(Blomberg, Beko 등 브랜드 생산) 사에 매각했다.
독일 보쉬사는 러시아 내 자산 구매자를 찾기 시작했지만 협상 결과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반면 러시아 내에는 새로운 브랜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M비디오-엘도라도 사는 자사 공장에서 삼성 제품도 생산하고 있는 아르텔 사 제품도 판매 예정이라고 공고했다.
러시아 전자제품 온라인 유통업체인 Holodilnik.ru 자료에 따르면 1-8월간 러시아 내 세탁기 판매에서 LG가 차지한 비율은 17%(2021년 같은 기간 22%), 냉장고 10%(12%), TV 7.8%(15.2%)였다. 이 업체 자료에 따르면 LG의 시장 점유율(占有率)은 급속하게 하락하고 있다.
러시아 피남 사의 레오니드 델리친 전문가는 LG 경영진이 러시아 공장의 운명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는 한국 기업들과 합작으로 가동하는 기업 80여개가 있다. 러시아 제국과 소련시절 역사의 결과로 우즈베키스탄에는 20만명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으며 따라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다양한 사업적 유대는 노랄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으로 LG 공장을 이전하는 것이 좀 더 노동력이 싸다는 것을 생각하면 카자흐스탄 이전보다 더 유리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카자흐스탄의 1인당 국민소득이 훨씬 더 높기 때문에 카자흐스탄 시장이 더 매력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Holodilnik.ru의 알렉세이 포구달로프 영업이사는 LG의 우즈베키스탄 이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아르텔 사에는 비어있는 생산시설이 없고 전체적인 판매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스크바 근교 공장이 러시아와 인근 국가들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세워졌지만 대부분의 분량은 러시아 판매를 위해 생산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로의 수출을 차단할 경우 생산량을 4-5배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시장의 콤메르산트의 소식통은 아르텔사로서는 LG와 협력하는 것이 이득이 없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 경우 LG 제품이 아르텔사 제품 자체에 경쟁상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글 티모페이 코르네프, 알렉산드르 콘스탄티노프 기자 | 일간 콤메르상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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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LG, 러시아 가전시장 석권 가속화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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